식품 업계 고품질 자원순환 체계 확립 박차
식품 업계 고품질 자원순환 체계 확립 박차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2.01.12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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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산업협회, 포장재 분리배출표시 문제점 점검 등 정책 토론회 개최
CJ ‘햇반’ 용기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캠페인
농심 ‘무파마탕면’ 묶음 포장 투명 비닐로 교체
풀무원, 드레싱 전제품 분리하기 쉬운 캡 적용
동원, 종이 소재 친환경 기능성 상자 개발 나서

식품업계가 친환경 패키징 개발, 대국민 캠페인 등 고품질 자원순환 체계 확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필환경 경영 실천에 발맞춰 환경에 책임을 지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행보다.

CJ제일제당은 소비자가 사용한 햇반 용기를 직접 회수해 가치 있는 자원으로 재탄생 시키는 ‘지구를 위한 우리의 용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소비자가 햇반과 수거박스가 함께 담긴 기획 세트를 구입한 뒤 사용한 햇반 용기 20개 이상을 담아 돌려보내면 택배사를 통해 회수된다. 수거박스에 있는 QR코드만 찍어 신청한 뒤 집 앞에 두면 된다.

수거된 햇반 용기는 지역자활센터에서 분리 및 세척 과정을 거친 뒤 원료화 작업을 통해 명절 선물세트 트레이 등에 사용된다.

온라인 시범 운영 뒤 전국 각 지역의 지방자치단체와 대형마트 등에 ‘햇반 용기 전용 수거함’을 설치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올해 400만 개의 용기를 회수한다는 목표다. 회수량이 충분히 확보되면 CJ대한통운과 함께 친환경 물류용 팔레트 등으로 적용을 확대해 재활용 가치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소비자가 사용한 햇반 용기를 직접 회수해 명절 선물세트 트레이 등에 재사용하는 대국민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제공=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소비자가 사용한 햇반 용기를 직접 회수해 명절 선물세트 트레이 등에 재사용하는 대국민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제공=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햇반 용기를 만드는 과정에서 남은 플라스틱(스크랩)을 햇반 용기에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패키징 기술’을 개발해 플라스틱 배출을 줄이고 있다.

농심은 최근 무파마탕면 묶음포장을 기존 빨간색 비닐에서 투명한 비닐로 교체하고, 앞면과 옆면에 브랜드 디자인과 표기사항 등 최소한의 내용만 삽입해 판매하고 있다.

인쇄에 사용하는 잉크 사용량은 줄이고, 재활용 효율성이 높아지는 등 자원의 절약과 순환 촉진 효과가 있다. 농심은 인쇄용 잉크 사용량을 연간 5톤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농심은 작년 6월 생생우동 묶음 포장을 밴드로 감싸는 방식으로 교체해 연간 약 10톤의 플라스틱 필름 사용량을 줄인 바 있다.

풀무원식품은 드레싱 전 제품 포장 혁신을 강화했다. 풀무원식품은 국내 드레싱 시장에서 압도적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풀무원은 드레싱 전 제품에 ‘분리하기 쉬운 캡’을 적용하며 친환경 포장을 확대했다.

동원F&B는 동원시스템즈를 통해 종이 소재 기반의 친환경 기능성 박스 공동개발에 나섰다.

이를 통해 △신선식품 포장재 개발 △포장재 경량화 △포장 비용 절감 등의 영역에서 시너지를 창출해 국내 포장재 시장의 친환경화를 주도해나갈 계획이다.

식품산업협회는 업계의 친환경 지속가능경영에 동참하고자 포장재 분리배출표시제도 문제점을 점검하고 투명 페트병 B2B 재활용 등 자원순환 체계 확립을 위한 정책 세미나를 개최했다.(제공=식품산업협회)
식품산업협회는 업계의 친환경 지속가능경영에 동참하고자 포장재 분리배출표시제도 문제점을 점검하고 투명 페트병 B2B 재활용 등 자원순환 체계 확립을 위한 정책 세미나를 개최했다.(제공=식품산업협회)

식품산업협회도 업계의 친환경 지속가능경영에 동참해 포장재 분리배출표시제도 문제점을 점검하고 투명 페트병 B2B 재활용 등 자원순환 체계 확립을 위한 기반 다지기에 나서 주목을 끈다.

협회는 11일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실, 한국환경공단과 함께 ‘고품질 자원재활용 체계 확립’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작년 9월 식품용 용기에 재생원료 사용을 허용하는 식약처 고시 개정을 배경으로, 포장재 분리배출 활성화를 통해 고품질 자원재활용 체계 확립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다.

김명철 상근부회장은 “식품용 투명페트병이 고품질 자원으로 재활용되기 위해서는 분리배출·수거·선별·재활용 단계별 선결과제가 많다”며 “식품업계가 재무적·비재무적 영역 모두에서 성과를 창출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정년 산업진흥이사는 “식품 투명용기는 식품 투명용기로 다시 사용코자 하는 Bottle to Bottle의 취지를 명확히 해야 하고, 분리배출된 투명 페트병의 혼입 문제 해결을 위해 식품용 투명 페트병 수거·선별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며 “재생원료 사용 의무화 도입보다는 자율적 재생원료 사용을 촉진하는 것이 효과적이고, 분리배출 수거장 문구를 ‘식품용 투명페트 분리배출’로 변경하는 등 분리배출 환경 개선과 캠페인·교육이 병행되면 제도 정착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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