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식품안전-C.S 칼럼(384)
설 명절 식품안전-C.S 칼럼(384)
  • 문백년 사무총장
  • 승인 2022.01.24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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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위생사고 난감…보관 상태 사전 점검 필요
△문백년 사무총장(한국식품기술사협회)
△문백년 사무총장(한국식품기술사협회)

설 명절을 앞두고 식품안전당국과 각 광역지방자치단체 특사경, 기초자치단체 특별점검팀들이 설 성수식품 위생관리에 대해 대대적인 특별점검을 하게 된다. 그만큼 명절 식품의 소비가 많고 안전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대형 위생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선물 세트가 대량으로 판매되면서 재고관리나 선입선출을 제대로 하지 않은 유통판매처들이 유효기한 경과 제품이나 임박한 제품을 소비자의 눈에 띄지 않는 박스에 담아 판매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식품 안전에 관한 한 그 누구도 중요성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당국의 단속이나 점검을 의식해서가 아니라 식품사업자 또는 유통판매처 자체적으로 점검과 안전을 위한 조치를 먼저 실시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현상이라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농축산물과 가공식품들을 유통 판매하는 농협이 감사위원회 사무처를 주축으로 식품안전사고 예방과 건전한 유통 질서 확립을 위해 전국 대형유통매장을 중심으로 특별점검을 시행하는 것은 유통판매사업자들의 좋은 본보기라고 할 수 있다.

설 명절을 맞아 오랜만에 가족과 친지들을 방문하면서 작은 선물이라도 들고 가게 되는데,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제품이 유통기한이 지났다든지 유통보관이 잘못되어 변색, 변질이 발생했는데도 소비자가 모르고 구입해 전달하면 얼마나 큰 낭패인가? 또 선물 받은 것을 먹고 마신 후 배탈이 나거나 식중독으로 인해 병원 신세라도 져야 한다면 복을 빌어주는 설 명절 기간이 그야말로 난데없는 고생의 기간이 되고 말 것이다.

각종 선물 세트를 판매하는 식품제조업체에서도 자사 지점이나 대리점 조직을 통해 납품을 위해 판매처를 방문하면서 진열된 제품이나 창고에 보관된 제품의 상태를 사전에 점검하고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는 성의있고 책임감 있는 활동이 필요한 시기이다. 기업뿐 아니라 소비자들도 선물 세트를 고를 때 겉모양만 보고 구입할 것이 아니라, 박스를 열어 안에 담겨 있는 제품의 상태와 유효기한을 확인 후 구매해야 할 것이다.

대형마트나 대도시권 유통판매처들은 그래도 순환이 빠르고 관계기관의 점검과 단속이 잦은 편이라 그나마 사정이 낫다. 그러나 시골 외진 곳 손님이 별로 없는 소매점의 상태는 심각한 곳들이 많다. 선물로 받은 식품은 일단 개봉하면 최대한 빨리 섭취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남은 식품은 반드시 밀봉하여 바로 냉장·냉동보관 해야 한다.

가끔 설 명절 기간에 바깥 기온이 차가우니까 쉽게 변질되지 않겠지 하는 생각에 개봉 후 먹고 남은 식품을 실온에 보관하다가 변질돼 사고가 발생하는 사례가 많다. 명절 기간이 끝나고 각 식품업체 고객상담실마다 클레임 접수 건수가 대폭 증가하는 대부분 이유가 바로 개봉 후 변질 또는 이물 혼입 건들이다.

제조업체 과실도 아니고 소비자 보관 부주의나 취급상 문제 또는 유통판매업체 보관상 문제 등에 의한 소비자 불만들이 증가하는 것은 소비자뿐 아니라 기업도 피해자가 되고 만다. 사전점검을 약간만 성의있게 실시하고 제품 특성에 맞는 취급 및 보관을 한다면 올해 설 명절 식품안전사고는 대폭 줄어들어 즐겁고 행복한 명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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