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NFT 마케팅’ 활발…신기술로 브랜드 희소성 UP
식품업계 ‘NFT 마케팅’ 활발…신기술로 브랜드 희소성 UP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2.03.08 1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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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불가 토큰’ 희소성에 메타버스서 특정 자산 이용…MZ세대 브랜드 팬덤 형성
맥도날드 등 해외 패스트푸드 트렌드 선도
BBQ, NFT에 할인·이벤트…뜨거운 관심
bhc치킨 지속적 혜택 주는 쿠폰형 눈길

‘NFT(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토큰)’가 신기술 화두로 떠오르면서 식품시장에서도 브랜드의 고유한 팬덤을 형성하는 도구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브랜드 NFT를 소유한 고객들로 형성된 팬덤을 중심으로 실험적인 이벤트, 마케팅 전략 등이 진행되면서 업계에서의 활용 가능성에 귀추가 주목되는 대목이다.

‘NFT’가 신기술 화두로 떠오르면서 식품업계에도 브랜드의 고유한 팬덤을 형성하는 도구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맥도날드 차이나가 출시한 빅맥 루빅스 큐브(Big Mac Rubik's Cube) NFT 세트, 제네시스BBQ의 치빡이 NFT 이미지,  bhc의 뿌찌 NFT. (사진=각 사)
‘NFT’가 신기술 화두로 떠오르면서 식품업계에도 브랜드의 고유한 팬덤을 형성하는 도구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맥도날드 차이나가 출시한 빅맥 루빅스 큐브(Big Mac Rubik's Cube) NFT 세트, 제네시스BBQ의 치빡이 NFT 이미지, bhc의 뿌찌 NFT. (사진=각 사)

최근 NFT는 특정 디지털 파일에 대한 고유한 서명을 붙여 대체불가한 희소성을 부여하는 블록체인 기술로, 가상 현실인 메타버스 속에서 특정 자산을 고유하게 표현할 수 있는 도구로 각광 받고 있다. NFT가 실존하지 않은 가상의 소유권이지만 경매시장에서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이유도 바로 이 ‘희소성’ 때문이다.

이에 업계도 NFT의 특성이 남들과는 다른, ‘희소한’ 자신만의 개성을 추구하는 MZ세대의 성향과도 잘 맞아떨어진다고 판단하고 이를 활용한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주 타깃층인 MZ세대에게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신규 고객 유입 효과를 얻겠다는 것.

해외에선 패스트푸드 업계가 NFT 트렌드를 선두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최근 메타버스 관련 상표를 미국 특허청에 출원하며 ‘McNFT’라는 이름으로 NFT를 준비하고 있음을 알렸다. 이를 통해 메타버스 속 가상 매장에 방문한 방문자들이 미니 게임 등 여러 콘텐츠를 즐기는 것은 물론 실제 매장에 방문했을 때처럼 다양한 메뉴를 주문하고, 실제 음식을 배송받을 수 있는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작년 중국법인을 통해 중국 시장 진출 31주년을 기념, 188개의 빅맥 루빅스 큐브(Big Mac Rubik's Cube) NFT 세트를 출시해 배포하기도 했다.

버거킹은 ‘Keep It Real Meals’라는 콘셉트로 디지털 수집품 컬렉션을 출시했다. 고객은 주문할 때마다 NFT화된 디지털 콘텐츠 세 가지 중 하나를 받을 수 있고 모두 수집할 경우 실제 수집품이나 햄버거 1년 무료권 등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또 피자헛캐나다는 작년 픽셀 모양의 피자 NFT를 피자 한 입 가격인 200원(0.0001이더리움)에 발행해 최근 2415만 원(7이더리움)까지 가격이 치솟았고, 프링글스도 크립토 크리스프 맛 프링글스 NFT 50개를 실제 상품 가격과 동일한 2달러에서 발행해 2113달러까지 뛰었다. 타코벨도 타코 메뉴를 작품화한 NFT를 발행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NFT 활용사례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특히 식품업계는 NFT가 디지털 아트, 게임, 멤버십 등 다양한 곳에 적용해 콘텐츠에 대한 독자적 소유권을 명확히 할 수 있다는 점을 활용해 소유자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거나, 쿠폰형 NFT를 발행하는 등의 방식으로 참여를 이끌어내는 형태로 활용하고 있다.

제네시스BBQ는 최근 동계올림픽 개최를 기념해 국가대표 선수단을 응원하기 위한 이벤트성 NFT 1만 개를 발행했다. BBQ는 최근 국가대표 선수단 응원 이벤트 참여자에게 마스코트 '치빡이' 이미지를 활용한 NFT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소유 고객 한정으로 특별한 이벤트와 할인 혜택이 제공될 것으로 알려지며 이벤트 시작 직후부터 일 1000명 이상의 참여자가 몰리며 뜨거운 관심을 끌었다. BBQ는 해당 NFT를 VIP 멤버십으로 활용, NFT 소유 고객에 한정해 이벤트를 진행하거나 매장 이용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BBQ 관계자는 “희소성과 유일성을 만들고 소장 가치를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MZ세대를 중심으로 NFT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MZ세대와 소통을 강화하고 국가대표 선수단의 선전을 응원하고 특별한 추억도 제공하고자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bhc치킨은 KB국민카드와 손잡고 쿠폰형 NFT를 발행했다. 자사 캐릭터인 ‘뿌찌’를 활용한 한정판 NFT를 제작, KB국민카드 통합자산관리 플랫폼인 리브메이트 이용자를 대상으로 뿌찌 NFT 무료 증정 이벤트를 진행했다.

bhc치킨 측은 사용 후 버려지던 기존 쿠폰의 개념을 탈피해 지속적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쿠폰형 NFT 출시로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서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NFT 발행을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 제공은 물론 bhc치킨만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고객 만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업계는 향후 식품 시장에서 NFT를 활용한 사례가 보다 다양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NFT는 디지털 전환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매력적인 키워드다. 특별하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MZ세대와 소통하고 기존 충성고객들의 흥미도 유발할 수 있어 팬덤 형성에 효과적이기에 향후 이를 활용한 마케팅이 확대될 것”이라며 “디지털 전환 추진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NFT 시장 선점에 눈독 들이는 기업들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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