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원재료 ‘이색 라면’ 틈새 시장 공략
독특한 원재료 ‘이색 라면’ 틈새 시장 공략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2.03.17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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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슈머 취향·PC방 조리법 등 반영 정통 라면과 차별화
오뚜기, 순두부 열라면 이어 ‘랍스터’ 등 다양화
팔도, 맵지 않은 비빔면·된장찌개라면 등 공세
농심, 카레 이용한 ‘카구리’ 한 달 만에 230만 개

랍스터, 카레, 후추, 된장찌개 등 최근 라면업계 차별화된 식재료를 넣은 이색 면으로 MZ세대를 겨냥하고 있어 주목을 끈다.

SNS에 민감한 이들의 이목을 사로잡아 신라면, 안성탕면, 진라면, 불닭볶음면 등 정통 라면과는 차별화를 꾀하면서도 소비자들에게 신선함을 제공할 수 있는 틈새시장 공략 일환이다.

실제 오뚜기 ‘열라면’의 경우 소비자들이 순두부를 넣어 만들어 먹는 영상이 SNS 화제가 되자 오뚜기는 ‘순두부 열라면’을 상품으로 출시해 현재까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오뚜기다. ‘순두부 열라면’으로 고객 반응을 체험한 오뚜기는 작년 하얀 국물요리에 후추를 뿌려먹는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순후추라면 사골곰탕맛’ 용기면을 출시했다. 그해 말에는 봉지면까지 내놓았다.

최근에는 ‘랍스터 라면’도 출시했다. 핵심은 랍스터로 맛을 낸 별첨 비법스프다. 오징어와 홍합, 새우 등 다양한 해물과 고춧가루를 넣어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 맛을 냈다.

오뚜기는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다양한 입맛과 취향을 고려해 제품군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라면업계가 랍스터, 카레 등 독특한 재료를 이용한 이색 라면으로 소비자를 겨냥하고 있다.
△라면업계가 랍스터, 카레 등 독특한 재료를 이용한 이색 라면으로 소비자를 겨냥하고 있다.

비빔면 강자 팔도는 들깨, 참기름 등으로 맛을 낸 맵지 않은 비빔면을 출시했다. 최근 비빔면 시장에서 빨간소스가 주류였던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시도다.

제품은 들기름, 들깨, 김으로 고소한 맛을 강조한 ‘꼬들김 비빔면’과 참기름, 간장, 식초로 맛을 낸 ‘꼬간초 비빔면’이다.

팔도는 매운 것을 싫어하는 사람과 어린이까지 비빔면을 즐길 수 있도록 소비자 취향을 반영해 개발했다고 밝혔다.

또한 팔도는 CJ제일제당 해찬들과 손잡고 ‘차돌된장찌개라면’를 선보였다. 차돌양지, 우지, 사골농축액 등으로 육수를 우려내 깊고 진한 풍미가 특징인 된장찌개 양념을 베이스로 사용했다. 제품은 출시 2주 만에 2만 6000개 넘게 팔리며 인기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농심은 카레를 사용했다. 소비자들의 레시피를 구현한 ‘카구리(카레+너구리)’가 주인공. 기존 너구리 라면에 카레 조각을 넣어 만든 제품으로, PC방에서 유행하던 조리법을 상품화했다. 제품은 출시 한 달 만에 230만 개 넘게 판매됐다. 농심은 소비자들의 요청에 봉지면까지 출시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식상한 것을 지양하고 새로움을 쫓는 MZ세대들의 등장으로 라면 하나도 남들과 다르게 즐기려는 소비 성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라면업계에서도 이러한 니즈를 반영해 다양한 식재료를 사용한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으며, 특히 독특할수록 SNS상 주목을 받아 자연스럽게 마케팅 효과를 얻고 있다. 올해 라면업계는 정통을 유지하면서도 MZ세대들의 마음을 빼앗기 위한 차별화된 제품 개발이 주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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