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과일주스, 건강·기능성 강조로 부활
중국 과일주스, 건강·기능성 강조로 부활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22.03.2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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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부족…풍부한 영양 바탕 과즙 셰이크·눈 건강 주스 등 시장 공략
‘수제 맥주’ 젊은 층 고급 술로 인기…연 36% 성장
바닐라 향 등 다양한 맛…2025년 875억 위안 예상

품질과 제품의 고급화가 진행되고 있는 중국 음료, 주류 시장에서는 그동안 하락세를 보이던 과일주스가 건강·기능성을 강조하면서 새롭게 부각되고 있으며, 수제맥주도 젊은 층의 소비 고급화로 인기를 모으며 시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aT 베이징지사에 따르면, 중국 과일 주스 시장은 상대적인 경쟁력 부족과 함께 젊은 층을 중심으로 ‘당 줄이기’ 식습관이 유행하면서 입지가 점차 줄어들었다. 중국음료협회 발표에 따르면, 2009년 과일 주스와 탄산음료는 전체 음료 시장에서 각각 18.65%와 16.08%를 차지했으나 2020년엔 각각 14.33%와 15.26%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고 과일 주스는 음료 TOP3 자리에서 밀려났다.

이처럼 위기에 봉착하던 과일 주스 시장이 최근 새로운 수요를 만족시키며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너무 달다'는 평가 속에 입지가 줄어들던 중국 과일주스 시장이 최근 저당은 물론 풍부한 영양을 바탕으로 다양한 건강 기능성을 강조한 제품들이 SNS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면서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사진=각 사, pixabay)
△'너무 달다'는 평가 속에 입지가 줄어들던 중국 과일주스 시장이 최근 저당은 물론 풍부한 영양을 바탕으로 다양한 건강 기능성을 강조한 제품들이 SNS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면서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사진=각 사, pixabay)

사실, 중국 소비자들이 과일 주스 자체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지난해 닝멍꽁허궈의 샤오칭닝즈는 각종 SNS에서 과일주스임에도 ‘달지 않다’는 평가를 받으며 순식간에 인기 음료로 자리 잡았다. 또 과일주스가 가진 풍부한 영양을 바탕으로 당 함유를 줄인 야채 과일 주스나 과즙 셰이크, 기능성 주스 등 다양한 형식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예를 들면, 닝멍꽁허궈는 무열량 감미료인 에리스리톨과 수크랄로스, 저 GI 결정과당을 사용한 ‘저열량, 대체당’ 제품을 선보여 2021년 솽스이 기간 동안 티몰에서 음료업계 판매율 1위를 달성했다. 또 웬쥬소는 지난 연말 눈건강을 주력으로 하는 블루베리 맛 과일 주스 ‘란메이화칭수구어즈’를 선보였는데, 해당 제품은 한 병당 블루베리 26알에 해당하는 36mg의 안토시아닌을 함유하고 있으며 99% 이상의 과즙을 사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과일 주스 시장이 여전히 수요는 많으나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렇지만 ‘비타민 보충’이라는 기존 과일 주스의 전통적인 슬로건은 더 이상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지 못하며, 다양한 건강 기능이 강조된 과일 주스가 시장의 핵심 키라고 강조했다.

주류 업계에서는 수제 맥주가 젊은 층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는 주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는 MZ세대의 소비 특징 중 하나인 ‘소비의 고급화’에 따른 것으로, 이들은 수제맥주가 일반 맥주보다 품질과 맛에서 더욱 고급지다고 인식하고 있다. 따라서 젊은 층이 많이 모이는 1, 2선 도시에서는 수제 맥주 전문점이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레스토랑과 펍, 디저트 가게에서도 수제 맥주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2020년 중국 전체 맥주 생산량은 약 3,411만 톤으로 전년 대비 7.04% 감소했다. 2013년 이후 7년 연속 생산량이 감소한 수치다. 이에 반해 수제 맥주는 2013~2020년 연평균 36%의 성장률을 보이며 일반 맥주와는 다른 역성장을 이룩했으며, 앞으로도 계속 성장해 2025년에는 시장 규모가 약 875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처럼 수제맥주 시장 규모가 점점 커지는 만큼 기업들의 시장 진출도 활발하다.

중국의 아이스크림 및 차 브랜드 미쉐빙청은 최근 청년문화를 아이덴티티로 설정한 수제 맥주 브랜드 ‘푸루쟈피쥬창’을 설립했다. 해당 브랜드의 맥주는 자몽, 커피우유, 백향과 등 총 8가지 종류의 맛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높은 가성비와 허난 사람의 양조장 등과 같은 해시태그를 얻으며 중국 유명 SNS에서 2021년 하반기 화제의 키워드로 떠올랐다.

기존 전통적인 맥주 기업도 수제 맥주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 옌징 맥주는 ‘스왕’이라는 수제 맥주 브랜드를 선보이며 프리미엄 라인업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례로, 해당 브랜드의 스왕스타오 제품은 달콤한 초콜릿 향과 원두 및 바닐라의 향을 자랑하는 한편 MZ세대의 애국적인 성향을 자극하기 위한 중국풍 디자인 요소를 가미했다. 같은 라인 제품인 스왕쏸피는 상큼한 과일과 향긋한 꽃이 조화를 이루는 풍부한 식감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외에도 입문자를 위한 수제 맥주도 다양하다. 지난해 티몰은 다양한 맥주 브랜드 함께 기획한 수제 맥주 홍보 행사에서 과일, 꽃, 밀, 무설탕, 저칼로리, 저알코올 등 입문자를 위한 맞춤형 제품을 소개하며 뚜렷한 성과를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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