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 성장하는 중국 무가당 식품 시장…진입 전망 밝아
고속 성장하는 중국 무가당 식품 시장…진입 전망 밝아
  • 배경호 기자
  • 승인 2022.08.02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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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8명 식습관 조절로 비만·당뇨 등 예방…젊은 층은 다이어트 수요
무가당 음료 두 자릿수 성장 2조4000억 원 규모
무가당 탄산음료·茶 초기 단계…과즙음료 틈새 시장
5년 내 점유율 6%…초콜릿 등 저칼로리 간식 확산

중국 무가당 식품 시장이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코트라 청두무역관에 따르면, 코로나를 거치면서 중국인들의 위생과 건강 의식이 한층 더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설탕 과다 섭취에 따른 문제점과 질병, 질환에도 주목하고 있다. 또 젊은 층을 중심으로 체중 관리 수요가 높아지면서 식사량을 조절하고 저지방 식품을 우선시하는 한편 간식과 음료도 무가당 또는 저당을 선호하고 있어 관련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러한 무가당에 관한 관심과 소비 확대는 여러 곳에서 확인된다. 징동마트의 ‘2021년 식음료 보고서’에 따르면 저가당 및 저열량 식품 매출이 이전보다 최고 6배 가까이 증가했다. 또 SNS에서는 “항설탕이 곧 항노화?” “다이어트 중에 당 조절은?” “당뇨에 설탕 먹어도 되나?” 등 무가당과 관련된 이슈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SNS 채널 샤오홍슈에서 '설탕 제어' '무가당'을 검색하면 각각 35만 건과 122만 건이 넘는 관련 글과 무가당 식품을 추천하는 블로그가 공유되고 있다.

CBNData의 ‘2020 티몰 푸드 트렌드 리포트’에서는 소비자의 83%가 스스로 음식 습관을 조절해 질병을 예방하고 있어 ‘영양 첨가+무가당(저가당)’ 식품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고 밝히는 등 이러한 트렌드가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표현하는 새로운 추세가 된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와 함께 식품 성분에서도 ‘건강한 식품은 적게 넣어야 한다’라는 인식으로 0칼로리, 0지방, 식이섬유 등이 식품 구매 시 관심 키워드가 되고 있으며, 식품의 설탕, 기름, 소금 섭취량에 특히 신경을 쓰고 있다. 이에 따라 밀크티, 간식, 콜라 등 일상 생활 속에서 설탕이 들어간 음료를 과감하게 끊기 시작하면서 무가당 음료와 저칼로리 간식을 찾고 있다.

또 무가당 식품은 ‘가격이 높고 식감은 없으나 건강하다’라는 측면에서 많은 의견이 있지만 체중 관리를 위해 저지방, 저칼로리 식단을 추구하면서 당을 기피하는 습관이 늘고 있다.

사실 중국에서 '무가당' 식품은 최근에 나타난 용어는 아니다. 1982년 무가당 다이어트 콜라가 시장에 출시되었지만, 원료 자체가 건강 기준에 미달하고 유당 제품을 대체할 수 없는 식감으로 인해 시장 반응은 초라했다.

하지만 설탕 과다 섭취로 인한 건강 질환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WHO의 지적과 함께 중국 정부가 저가당 섭취 및 비만 관리를 통해 당뇨병 등 각종 질환을 예방하고자 발표한 '건강중국행동'에서 생산업자들에게 자당 대신 천연 감미료를 사용하도록 독려함으로써 관련 산업이 성장 동력을 얻으며 점차 서민 생활의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고, 시장에선 무가당 음료가 출발점이었다.

중국 무가당 음료 시장은 2016년 약 32억 위안에서 2021년 143억 위안 규모로 4배 이상 증가했다. 또 2018년 무가당 무칼로리를 지향하는 ‘원기삼림’이 히트하면서 시장에 무가당 음료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었고, ‘건강중국 2030규획’이 발표되면서 ‘무가당’이라는 키워드가 본격적으로 대두되는 등 중국 무가당 음료 산업은 2017~2021년간 복합연평균성장률(이하 CAGR)이 36.1%에 달할 만큼 고속 성장했다.

이처럼 무가당 음료 시장의 확대에 따라 전통 음료 제조사는 물론 신흥 브랜드도 시장에 진입하면서 2026년 동 시장 규모는 301억 위안으로 2021년의 약 2배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2~2026년 CAGR은 15.6%로 처음 5년간에 비해 안정적인 시기에 접어들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원 : iResearch
자료원 : iResearch

한편, 시장 규모로 보면 중국 음료 시장은 2022년 4,154억 위안에서 2026년 4,715억 위안까지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등 전체적으로 성숙 발전 단계에 도달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무가당 탄산음료 시장은 아직 발전 초기에 있으며 특히 무가당 차는 초기 성장 중으로 판매 비중이 전체 5.2%에 불과하다. 또 기타 기능성 음료에서 과즙 음료, 단백질 음료 등 영양 성분이 우수한 음료는 무가당 음료 시장의 새로운 틈새시장이라 할 수 있다.

아울러 전체 음료 시장에서 무가당 음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약 1%에서 2026년에는 약 6%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웰빙과 건강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단 것을 줄이는 습관과 함께 기존의 단 음료를 거부하던 일부 소비자까지 끌어들이는 등 기능성과 제품 다양화를 통해 점차 해당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이처럼 무가당 음료로 시작된 무가당 열풍은 최근엔 아이스크림, 초콜릿, 케이크는 물론 대체 기능식품, 전통 육류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렇지만 아직 시장은 성숙단계에 이르지 못했다. 하지만 중국은 당뇨병과 고지혈증 환자가 많아 이러한 식품들이 대안이 될 수 있으며, 당뇨병 전문 식품점과 전국 대도시의 주요 상권에 전문 판매 매장이 들어서고 있는 등 서민들의 일상적인 식습관으로 자리 잡고 있어 앞으로 시장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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