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맥주산업 박람회’ 원재료 국산화 가능성 탐색
‘대한민국 맥주산업 박람회’ 원재료 국산화 가능성 탐색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2.04.01 14: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외 7개국 참여…‘드링크 다이버시티’ 주제 트렌드 제시
홍천 수제맥주 조합, 토종 홉으로 만든 맥주 3종 개발
군산맥아, 청년 스타트업 지원…카브루는 진주햄과 협업
어메이징브루잉, 골프장 전용 맥주 ‘버디 몰트 라거’에 관심
쌀맥주·감자맥주 등 다양…LG전자 기기 출품·시음 행사

제4회 대한민국 맥주산업 박람회(KOREA INTERNATIONAL BEER EXPO(KIBEX) 2022)가 지난달 31일 막을 올리며 국내 맥주 시장의 성장 잠재성을 알렸다.

제4회 대한민국 맥주산업 박람회(KOREA INTERNATIONAL BEER EXPO(KIBEX) 2022)가 개최, 글로벌 맥주 시장 트렌드를 읽고 비즈니스 고민을 해소할 수 있는 다채로운 전시와 컨퍼런스 및 부대행사가 진행됐다. (사진=식품음료신문DB)
제4회 대한민국 맥주산업 박람회(KOREA INTERNATIONAL BEER EXPO(KIBEX) 2022)가 개최, 글로벌 맥주 시장 트렌드를 읽고 비즈니스 고민을 해소할 수 있는 다채로운 전시와 컨퍼런스 및 부대행사가 진행됐다. (사진=식품음료신문DB)

4월 2일까지 사흘간 개최된 행사는 맥주 재료와 양조 장비·설비 기업부터 양조장, 수입·도매사, 프랜차이즈, 서비스·교육 기업까지 참여해 산업 밸류체인의 모든 비즈니스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맥주산업 전문 박람회로, 올해는 ‘드링크 다이버시티(DRINK DIVERSITY)’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기업들이 참석했다. 총 120개 사, 200여 부스, 해외 7개 국가 참여한 이번 전시회는 글로벌 맥주 시장 트렌드를 읽고 비즈니스 고민을 해소할 수 있는 다채로운 전시와 컨퍼런스 및 부대행사가 진행됐다.

특히 이번 KIBEX 2022는 홉, 맥아, 효모 등 맥주 원재료의 국산화 가능성을 탐색하는 자리로 주목받았다.

강원도 홍천군은 홍천 홉 수제맥주 협동조합에서 토종 홉으로 만든 맥주 3종을 선보였다. 맥주에 향과 쓴맛을 부여하고 방부 효과를 주는 홉은 지난 1990년대 초까지 강원도 홍천 농가의 주요 수입원이었지만 우루과이라운드 협정 체결 후 쏟아져 들어온 외국산에 밀려 모두 사라졌다. 그러던 중 2015년 우연히 발견된 토종 홉 뿌리를 기반으로 재배 농가가 확대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선 홍천 홉으로 빚어 제품화한 전통주 ‘홉앤홉스(HOP N HOPS)’와 수제맥주 ‘홍스(Hong's)'를 선보였다. 홍천군이 선보인 맥주 중 2종은 강원대 누룩연구소에서 다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토종 효모까지 활용해 양조됐다.

이번 KIBEX 2022는 홉, 맥아, 효모 등 맥주 원재료의 국산화 가능성을 탐색하는 자리로 주목받았다. 강원도 홍천군은 홍천 홉 수제맥주 협동조합에서 토종 홉으로 만든 맥주 3종과 전통주를 선보였다. (사진=식품음료신문DB)
이번 KIBEX 2022는 홉, 맥아, 효모 등 맥주 원재료의 국산화 가능성을 탐색하는 자리로 주목받았다. 강원도 홍천군은 홍천 홉 수제맥주 협동조합에서 토종 홉으로 만든 맥주 3종과 전통주를 선보였다. (사진=식품음료신문DB)

수요 감소, 수매 중단 등으로 판로가 막힌 보리를 맥주용 맥아로 만들어 부가가치 창출에 나서고 있는 전북 군산시도 국산 맥아 ’군산맥아‘의 성과를 공개했다. 보리 주산지로 유명한 군산은 농가 소비처 확대를 위해 2017년 국내 최초 제맥 공장을 만들고 군산 맥주보리 품종 '광맥'을 농가에 보급해 맥주보리 전용 재배 단지를 조성했다. 청년창업을 통해 버려진 옛 선착장 건물에 문을 연 지역 양조장은 국산 맥아를 활용해 맥주를 양조하는 동시에 사람들의 발길을 끌어모으는 역할을 하고 있다.

군산시는 군산맥아를 활용한 지역 특산 수제맥주 스타트업 청년 창업을 육성·지원하는 ‘군산 비어포트’를 운영하면서 최종 선발한 업체 4곳에서 8개 제품을 시판에 성공했다며 앞으로도 지역 청년들의 창업을 꾸준히 지원하고 발굴해 군산맥아를 활용한 맥주들을 더욱 다양하게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전시에도 역시 다양한 수제맥주 기업 및 지역 양조장들의 참여로 풍성한 전시 및 시연 행사가 진행됐다.

올해 전시에도 역시 다양한 수제맥주 기업 및 지역 양조장들의 참여로 풍성한 전시 및 시연 행사가 진행됐다. 사진은 (왼쪽부터)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카브루, 부자진 부스 현장. (사진=식품음료신문DB)
올해 전시에도 역시 다양한 수제맥주 기업 및 지역 양조장들의 참여로 풍성한 전시 및 시연 행사가 진행됐다. 사진은 (왼쪽부터)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카브루, 부자진 부스 현장. (사진=식품음료신문DB)
LG전자가 홈술 트렌드를 겨냥해 가정용 수제맥주 제조기로 출시한 ‘LG 홈브루’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부스를 구성하며 맥주 시음 및 기기 시연 행사를 진행했다.(사진=식품음료신문DB)
LG전자가 홈술 트렌드를 겨냥해 가정용 수제맥주 제조기로 출시한 ‘LG 홈브루’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부스를 구성하며 맥주 시음 및 기기 시연 행사를 진행했다.(사진=식품음료신문DB)

‘구미호·경복궁·남산’ 맥주로 유명한 국내 주요 수제맥주 기업 카브루는 아직 시중에 나오지 않은 ‘천하장사’ 소시지와 협업한 ‘천하장사 에너지 비어’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 제품은 활력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마카가루’를 0.1% 함유한 바이젠(weizen·독일식 밀맥주) 맥주다. 카브루의 모회사 진주햄의 대표 브랜드이자 국민간식 ‘천하장사’와 수제맥주의 만남이라는 콘셉트를 내세웠다.

최근 투자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수제맥주 기업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는 대표 제품인 ‘어메이징라거·첫사랑·성수동·진라거·서울숲’ 등을 선보였다. 특히 가장 최근에 수제맥주 업계 최초로 출시한 골프장 전용 맥주 ‘버디 몰트 라거’를 선보이며 방문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버디 몰트 라거는 엠버 라거의 진하고 고소한 몰트의 맛과 기분 좋은 청량감이 특징인 수제맥주다. 알코올 도수는 5.3%이며 골프와 함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355ml의 소용량 캔 형태로 출시돼 운동 중이나 후에 가볍게 마시기 좋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

한국 최초의 프리미엄 크래프트 진(gin)이라는 타이틀을 단 부자진은 자사 대표 제품 ‘시그니처 진’, ‘오미자 진’, ‘개똥쑥 진’ 등을 선보였다. 경기 양평군에서 유기농 허브농장을 운영하는 아버지와 영국·싱가포르 등에서 증류 기술을 익힌 아들이 함께 진 레시피를 개발해 ‘부자(父子)진’이라는 명칭을 붙였다고 한다.

이 밖에 감자맥주와 단팥을 넣은 맥주를 파는 ‘감자 아일랜드’, 충주 사과를 발효해 맥주를 만드는 ‘댄싱사이더 컴퍼니’, 이천 쌀로 만든 쌀맥주를 생산하는 ‘더홋브루어리’ 등 수제맥주의 다양성이 돋보이는 전시가 구성됐다. LG전자가 홈술 트렌드를 겨냥해 가정용 수제맥주 제조기로 출시한 ‘LG 홈브루’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부스를 구성하며 맥주 시음 및 기기 시연 행사를 진행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