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맥주 시장, 무알코올 제품으로 활기
중국 맥주 시장, 무알코올 제품으로 활기
  • 배경호 기자
  • 승인 2022.04.26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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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품질·건강에 맛도 개선 젊은 층 기호 맞아
온라인 판매 1년 새 8배 급증…수입 물량 247만ℓ

무알코올 맥주가 중국 젊은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에 최근 10년 간 답보 상태인 중국 맥주시장에서도 모처럼의 활기를 무척 반기고 있으며, 정체되고 있는 시장의 새로운 활로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간한 '지구촌 리포트' 최신호에 따르면, 중국 맥주시장에서 그동안 오리지널 맥주의 대용품 정도로 인식되던 무알코올 맥주가 인기몰이를 하며 급성장하고 있다.

무알코올 맥주가 주목받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첫째는 소비자 수요와 맥주 업계의 이익이 맞아떨어진 것이다. 알코올이 거의 없는 무알코올 맥주는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킬 뿐만 아니라 책임 있는 음주라는 개념에도 부합한다. 동시에 무알코올 맥주는 맥주회사의 새로운 이익 성장 포인트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있다.

두 번째는 새로운 소비자층이 부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소비자의 세대 구조 변화에 따라 MZ세대가 주류 소비층이 되었으며 품질, 개성, 즐거움이 소비자들의 구매 기준이 되었다. 또 1인당 가처분 소득의 증가는 소비자들이 제품의 부가가치에 기꺼이 지갑을 열도록 했다. 이는 프리미엄 무알코올 맥주에 관심을 가질 법한 소비자층이 등장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써, 많은 브랜드들이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무알코올, 저당, 저칼로리 등 건강과 즐거움의 욕구를 자극하는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셋째, 무알코올 맥주의 양조기술이 발달했다. 무알코올 맥주는 그동안 알코올 맛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자주 받았으나 이러한 점은 이미 크게 개선되었다. 무알코올 맥주 양조 기술의 발달로 무알코올 맥주의 맛은 일반 맥주에 가까워졌고 제품 역시 점차 다양화되고 있다.

△무알코올 맥주가 중국에서 인기몰이를 하며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10년간 정체되어 있던 중국 맥주시장에서도 모처럼의 활기에 반색하고 있다. 사진은 2020년 초 론칭해 성공 사례를 일군 중국의 무알코올 맥주 뉴제로.
△무알코올 맥주가 중국에서 인기몰이를 하며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10년간 정체되어 있던 중국 맥주시장에서도 모처럼의 활기에 반색하고 있다. 사진은 2020년 초 론칭해 성공 사례를 일군 중국의 무알코올 맥주 뉴제로.

이처럼 무알콜 맥주 시장이 확대되면서 수입량도 크게 증가했다. 산업정보망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무알코올 맥주 수입량은 2017년 58만 4400리터에서 2020년 247만 5700리터로 증가했다. 이는 연 성장률 62%에 달하는 수치다. 또 온라인 매출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 온라인 쇼핑몰 징둥의 2021년 무알코올 맥주 매출액은 2020년에 비해 무려 8배나 성장했다.

한편, aT는 중국 맥주시장에서 무알코올 맥주의 인기가 최근 급증하고 있지만 아직은 틈새시장에 불과하며, 향후 주류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마케팅을 통해 무알코올 맥주가 다양한 장소, 다양한 순간에 함께할 수 있다는 점을 각인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또 기존 중국의 무알코올 맥주 분야는 ‘알코올 섭취량 통제’, ‘합리적 음주’와 같은 마케팅 방향을 선택했지만 이제는 좀 더 다양하면서도 신선한 슬로건으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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