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단백질 강화 식품·대체우유 3년간 2배 성장…도전할 만
이스라엘, 단백질 강화 식품·대체우유 3년간 2배 성장…도전할 만
  • 배경호 기자
  • 승인 2022.04.29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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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식품시장 위축에도 강세…새 브랜드 거부감-가격 민감도 낮아
단백질 강화 식품, 종류 22종으로 3배 늘고 유통망 확대
요거트·시리얼 스낵 인기…운동 선수용 분말 1억300만 불
대체우유, 두 자릿수 성장 1억5200만 불…두유 51% 신장

최근 3년간 이스라엘의 단백질 강화 식품과 대체 우유 시장이 2배 이상 성장하고 있다. 특히 두유 시장이 고속 성장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이에 코트라 텔아비브무역관은 새로운 브랜드와 제품에 대한 거부감과 가격 민감도가 비교적 낮아 시장 개척에 도전해볼 만하다고 밝혔다.

무역관에 따르면, 최근 이스라엘 식품시장에선 대체 우유제품을 포함한 단백질 강화 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아몬드 우유나 두부를 활용하는 레시피가 인기를 얻으며 우유 대신 두유를 넣은 커피 주문이 늘어나고 식료품 마트에서는 단백질 첨가 표시를 확인하는 소비자도 눈에 띄게 늘었다. 이에 따라 소비자의 이목을 끌기 위해 업계는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새로운 제품 개발에도 뛰어드는 등 시장 경쟁이 한층 강화되는 추세이다.


소비 하락에도 대체 우유, 단백질 강화식품은 증가


이스라엘 시장조사업체 스토어넥스트에 따르면, 2021년 대체 우유 식품과 단백질 강화 식품 소비는 전년 대비 각각 14.5%, 20.7%로 큰 폭 성장했다. 같은 해 이스라엘의 전체 식품시장은 4% 소폭 축소됐지만 대체 우유 식품시장과 단백질 강화식품 시장은 오히려 성장한 것이다.

현지 유통전문가들은 코로나19 동안 여가 활동으로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단백질 강화식품을 찾는 소비자들도 덩달아 늘어난 것으로 분석한다. 또한,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단백질 강화 비건 푸드가 출시되면서 다양한 단백질 보충 경로로 자리매김한 것도 시장 성장에 이바지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단백질 강화식품 시장 경쟁 강화


단백질 강화식품 소비가 확대됨에 따라 과거 피트니스용품 판매점이나 건강식품 전문 매장에서만 볼 수 있던 단백질 강화식품을 가까운 드럭스토어나 식료품점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고, 식품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스토어넥스트에 따르면, 2017년까지만 하더라도 단백질 강화식품의 종류는 요구르트, 우유, 우유 첨가 음료, 성인용 시리얼 스낵, 특수 시리얼, 슈니첼, 식물성 소시지 등 대략 7가지 종류에 그쳤다. 하지만 2021년 시장조사에서는 파스타, 빵뿐만 아니라 아이스크림, 일회용 수프, 과자 등 다양한 가공식품들까지 등장하며 종류가 22가지로 늘어났다. 그중 2021년 매출액 기준으로 가장 인기 있는 품목은 요거트였으며, 제품이 가장 다양한 품목은 성인용 시리얼 스낵이었다.

단백질 강화식품에서 빠질 수 없는 운동선수용 단백질 파우더 시장에도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이스라엘의 단백질 파우더 시장은 소수 수입 브랜드 간의 경쟁이 전부였지만 시장의 잠재적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대형 식품제조업체 트누바(Tnuva)가 2021년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출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는 형세다.

트누바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단백질 파우더 시장은 1억307만 달러 규모로 향후 지속적 성장이 예상되는 유망시장이다. 트누바를 제외하고 현재 이스라엘에서 유통되는 단백질 파우더 브랜드로는 VLABS, PERFORMNCE, DYMATIZE, OPTIMUM NUTRITION, POWERTECH, ALLIN, ANSI, BIOMZX, ATOM+ 등이 대표적이다.


대체 우유 식품시장, 최근 3년 연평균 21.2% 성장


두부나 두유, 각종 견과류 기반의 음료 등을 포함한 대체 우유 식품시장은 3년 연속 큰 폭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우유 대체 식품 소비는 2020년 기준 전년 대비 36.2% 성장한데 이어 2021년 14.5% 추가 성장하며, 시장 규모가 약 1억5235만 달러에 달했다. 특히, 두유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음료가 등장하며 두유 시장이 고속 성장하고 있다. 이스라엘 두유 시장은 2020년, 전년 대비 49.6% 성장한데 이어 2021년에도 51.8%나 성장했다.

이스라엘의 주요 식품 제조사들은 콩 이외에도 귀리와 아몬드 기반의 우유 대체 식품을 출시했으며, 우유 대체품 수요 급증에 대비해 식물성 단백질 분말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례로, 트누바는 2017년부터 우유와 치즈를 대체할 식물성 단백질 식품을 자체 개발하기 시작했으며, 대체 우유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유로모니터는 이스라엘 우유 대체 식품 시장의 경쟁이 높아질수록 제품의 다양성과 품질이 향상돼 더 많은 소비자를 끌어모으며 시장은 선순환을 이루며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 StoreNext, 2022년
자료: StoreNext, 2022년

한편, 이스라엘의 단백질 강화 식품과 대체 우유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는 2022년에도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소비자를 만족시키기 위한 업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며, 건강 트렌드를 겨냥한 다양한 제품 출시와 마케팅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무역관이 접촉한 현지 식품 유통전문가들은 이러한 트렌드를 차별화와 경쟁력 제고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트누바의 한 관계자는 “이스라엘 소비자들은 브랜드 인지도에 예민한 편이지만 단백질 강화식품의 경우 새로운 브랜드나 제품에 대한 거부감이 낮을 수 있다. 또한 같은 종류의 제품이라도 단백질 강화 제품이나 식물 기반의 대체 우유제품인 경우 구매 선호도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가격 민감도도 비교적 낮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무역관은 현지 시장의 최근 트렌드를 잘 활용해 제품을 차별화시키고 새로운 시장 개척을 도모하는 노력이 요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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