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Problem’ 핀란드산 친환경 닭고기 ‘NOPO’ 한국 상륙
‘No Problem’ 핀란드산 친환경 닭고기 ‘NOPO’ 한국 상륙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2.06.07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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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무역대표부 간담회 개최…닭날개·가슴살 등 B2B 식자재 시장 공략
항생제 등 사용 않고 동물 복지에 유기농 사육
아트리아 등 2곳 100년 넘은 공동 생산·환경 보호
소비량 맞춰 시장 파이 키우는 상생 모델 추구

핀란드산 친환경 닭고기 ‘NOPO(노포)’가 한국 시장에 상륙한다. 주한핀란드무역대표부는 7일 핀란드산 친환경 닭고기 ‘NOPO’의 국내 시장 진출 기자간담회를 개최, 브랜드의 정식 론칭을 알렸다.

핀란드산 친환경 닭고기 ‘NOPO(노포)’가 한국 시장에 상륙한다. 주한핀란드무역대표부는 7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핀란드산 친환경 닭고기 브랜드의 국내 시장 진출을 알렸다. 사진은 핀란드산 친환경 닭고기 ‘NOPO’를 소개하고 있는 팀요스 니니오스 MTK ry 수출 디렉터. (사진=주한핀란드무역대표부)
핀란드산 친환경 닭고기 ‘NOPO(노포)’가 한국 시장에 상륙한다. 주한핀란드무역대표부는 7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핀란드산 친환경 닭고기 브랜드의 국내 시장 진출을 알렸다. 사진은 핀란드산 친환경 닭고기 ‘NOPO’를 소개하고 있는 팀요스 니니오스 MTK ry 수출 디렉터. (사진=주한핀란드무역대표부)

핀란드 프리미엄 닭고기 브랜드의 국내 시장 진출은 근 8년간의 도전만에 이루어진 성과다. ‘NOPO’는 ‘문제없음’이라는 뜻의 ‘No problem’과 ‘핀란드에서 온 북유럽 가금류(Nordic Poultry from Finland)’라는 이중적 의미를 가지는 이름으로, 핀란드의 우수한 친환경 방목 환경에서 사육한 닭이란 것을 내세웠다.

핀란드의 육계 농가는 성장촉진제와 항생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농장 내 대량 병원체 사슬을 차단하기 위해 가축을 축사 내에 새로 들이기 전에 이전 가축을 모두 이동시키고 소독한 후 새로운 가축을 들이는 시스템인 ‘올인-올아웃(All-In, All-Out)’ 법칙을 철저히 준수한다.

특히 핀란드는 국가 차원의 사육 인프라 조성, 수시 방역을 통해 닭고기에서 가장 큰 식품안전 문제로 떠오르는 ‘살모넬라균’ 감염증 확산을 최소화하고 있어 지난 2020년 기준 0.025%라는 매우 낮은 발생률을 기록했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2개 유형의 살모넬라균 통제에 그치지만 핀란드의 경우 2000개의 살모넬라균 혈청형을 모두 허용하지 않는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아울러 핀란드 식품안전청은 농장을 불시 방문해 사육환경을 점검하고 농장주는 매주 수의사가 지적한 문제를 보고해야 하며, 유기농 생산관리의 결과는 매년 식품안전청 홈페이지에 공개되는 등 철저한 안전 시스템을 유지 중이다. 또한 유럽연합으로부터 인증받은 가금류 전용 동물 복지 프로그램을 운영, 현재 95% 이상의 목장이 해당 정책을 통해 동물복지 사육장을 운영 중이다.

핀란드의 한국 진출은 국내 닭고기 시장의 최근 증가 추세에 따른 것이다. 국내 닭고기 시장은 1인당 소비량과 더불어 연간 수입량 또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1인당 소비량은 2000sus 6.9kg 대비 2020년 12.5kg로 대폭 증가했으며, 수입량도 2011년 13만1000톤에서 2020년 17만톤으로 증가했다. 특히 한국 시장의 개인 건강 관리 중심의 친환경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고 동물복지 육류에 대해 관심이 높은 것에 시기적인 기회라고 판단한 국내외 기업들의 진출도 늘고 있다.

이번 국내 진출에는 핀란드 식품 기업인 Atria Oyj와 HKScan이 최전선에 나섰다. 이들은 닭 날개, 닭발 부위를 시작으로 다리살, 가슴살 등 다양한 부위로 확대해나가며 B2B 식자재 시장을 시작으로 판로를 점차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Atria Oyj는 핀란드의 농장주들이 1903년 설립한 협동조합으로 현대식 도축 시설 구축, 태양열 발전 시스템 공장 등 최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닭고기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으며, HKScan은 1913년부터 핀란드 남서부 청정지역 축산업자들이 무탄소 배출,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는 친환경 생산 시스템을 갖춘 축산업자들로 구성돼 환경보호에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기자간담회를 통해 설명했다.

양사는 국내 육계업계와의 경쟁보다는 증가하고 있는 닭고기 소비량에 맞춰 한국 닭고기 시장 전체의 파이를 키우는 상생 협력 모델을 구축하겠다 포부를 밝혔다. 이에 소비자들의 선택지를 넓히는 방향으로 홍보 활동과 마케팅 전략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핀란드 중앙농업생산자 및 산림소유자연합의 팀요스 니니오스(Thimjos Ninios) 수출 디렉터는 “오랜 기다림 끝에 한국 소비자들에게 핀란드의 맛 좋고 우수한 닭고기 제품을 선보이게 돼 매우 기쁘다”며 “닭고기 B2B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앞으로 한국 소비자들이 핀란드산 닭고기 제품을 더욱 많이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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