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팝업 스토어 볼거리·먹거리에 재미
주류 ‘치맥 페스티벌’ 등 여름 축제에 제품 후원
음료·주류업체들이 무더운 여름을 겨냥, 이벤트를 중심으로 한 이색 대면 마케팅을 앞세워 소비자와의 만남을 서두르고 있다. 여름철 무더위와 피서철 성수기를 맞아 축제 후원 및 팝업스토어 등 오프라인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
코카콜라는 글로벌 음악 아티스트 마시멜로와 손잡고 신제품 ‘코카콜라 제로 마시멜로’ 출시를 기념, 서울 성수동의 명소인 피치스 도원에 팝업 스토어를 오픈했다. 새롭게 오픈한 팝업스토어는 신제품으로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것은 물론 눈과 귀를 사로잡는 볼거리를 함께 제공한다. 유명 DJ아티스트들이 참여한 파티를 여는 등 음악을 앞세워 호평을 얻었고 각인한 한정판 음료까지 제공했다.
동아오츠카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재개한 스포츠 경기들의 후원사를 자처, 활발한 스포츠 마케팅을 꾸준히 진행해 오고 있다. KBO 공식음료인 동아오츠카의 ‘포카리스웨트’는 15~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올스타전’에서 야구팬들을 만나 무더위 날리기에 앞장섰다.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열린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시음행사와 각종 게임 행사를 진행, 고객들과의 접점 넓히기에 성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주류업체들은 대규모 여름축제에 자사 제품을 후원하며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달 13~15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3년 만에 열린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2’에 단독 후원사로 참여했다. 지난 15일부턴 한달 간 캐리비안 베이에서 열린 ‘BBQ & BEER페스티벌’에도 참여, ‘클라우드 生드래프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에버랜드에서도 연말까지 클라우드를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이트진로는 ‘테라’를 필두로 여름 축제 성수기를 공략한다. 8월 전주에서 열리는 ‘전주 가맥 축제’와 인천 ‘송도 맥주 축제’ 후원사로 참여한다. 하이트진로는 2013년부터 특별후원을 하며 ‘청정라거 테라 존’ ‘진로 참이슬 존’ 등을 운영해왔다. 특히 전주 가맥 축제에선 코로나19 이전 2019년에는 약 11만명의 방문객이 참여, 이 기간 총 8만병의 테라를 공급하며 완판을 기록했던 바 있다. 또한 9월 부산 해운대에서 진행되는 ‘센텀 맥주 축제’도 준비 중이다.
오비맥주는 6일부터 10일까지 진행한 ‘2022 대구 치맥 페스티벌’의 메인 스폰서로 참여해 고객들을 만났다. 치맥 페스티벌은 한 해 100만명 이상 찾는 대구의 대표 여름 축제로 오비맥주는 행사장 곳곳에 ‘카스 존’을 배치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아울러 9, 10일 양일간 국내에서 처음 열린 글로벌 워터 페스티벌 ‘S2O 코리아 송크란 뮤직 페스티벌’에도 공식 후원사로 참가하기도.
하이네켄은 편의점 GS25와 이색 협업을 진행, 강원도 양양 등에 위치한 GS25 점포들에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Z세대를 겨냥해 출시한 신제품 ‘하이네켄 실버’를 제대로 알리겠다는 취지다. 하이네켄은 강원도 양양과 서울 마포구 합정 등 Z세대가 자주 방문하는 곳을 거점으로 삼아 세대 맞춤형 고객 공략에 나선다는 포부를 세웠다.
업계 관계자는 “음료와 주류에 대한 고객 선택지가 넓어지면서 맛은 물론, 독특한 경험을 제공하는 마케팅의 역할이 한층 중요해졌다”며 “공간과 이벤트, 이색 굿즈 등 새로운 것을 선호하는 소비 성향을 반영한 업계의 마케팅이 여름 내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