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2022 추석 인기 선물은?
[특집] 2022 추석 인기 선물은?
  • 최지혜 기자
  • 승인 2022.09.06 0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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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0억 선물 시장,거리 두기 해제로 명절 분위기 물씬
소비자 가성비에 포장 거품 덜어낸 친환경 선물 추세
CJ ‘Save Earth Choice’ 세트 270종…스팸 플라스틱 캡 제거
대상, 고급유 지함 종이로 제작…필름 대신 수성 코팅 적용
동원 ‘올페이퍼 패키지’ 늘려…롯데제과 ‘ECO 선물’ 30여 종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이후 첫 명절을 앞두고 식품업계가 분주하다. 그동안 ‘비대면’ 트렌드가 확산되며 업계에서도 온라인 중심 판매에 초점을 맞췄다면 올 추석에는 고객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하며 니즈에 부합하는 선물세트를 내세워 6000억 원가량 규모의 명절선물세트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온라인 쇼핑몰인 지마켓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명절에 가족 및 지인들에게 선물하겠다는 응답이 50%에 달해 업계 분위기도 한층 더 고조되고 있다.

올해 명절선물세트의 특징은 크게 ‘친환경’ ‘가성비’ 2가지로 분류된다. 가치 소비가 보편화되고 ESG 경영이 필수로 자리 잡으며 몇 년 전부터 무분별하게 쏟아져 나오는 플라스틱양을 최소화하고, 재활용이 용이한 트레이로 변경하는 등 명절선물세트에 친환경 바람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업계는 더욱더 지속가능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코로나19 이후 원료값 상승으로 하루가 다르게 장바구니 물가가 치솟자 실용적이면서도 합리적인 가격대를 찾는 소비자들에 맞춰 1~3만 원대 선물세트부터 10만 원 이상 프리미엄 라인까지 가격대 폭을 넓게 구성한 것도 특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 추석은 대면 접촉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업계에서도 소비자의 상황과 기호에 맞는 다양한 선물세트와 친환경적 가치를 담는 데 주력했다. 갈수록 세분화된 소비자 니즈를 만족시켜 이번 명절선물세트 시장에서 누가 승자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본지는 엔데믹 시대 첫 명절을 맞는 식품업계의 명절선물세트 트렌드를 살펴봤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맞이하는 첫 명절이 다가온 가운데 식품업계는 온라인 중심 판매에서 오프라인 할인 행사 등으로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친환경'과 '가성비'를 강화한 선물세트를 선보이며 추석 명절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사진=식품음료신문)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맞이하는 첫 명절이 다가온 가운데 식품업계는 온라인 중심 판매에서 오프라인 할인 행사 등으로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친환경'과 '가성비'를 강화한 선물세트를 선보이며 추석 명절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사진=식품음료신문)

플라스틱 없애거나 종이로 대체 ‘친환경’ 바람 강풍


CJ제일제당, 대상, 동원F&B, 롯데제과 등 식품업계 큰 손들이 일제히 ‘친환경’을 전면에 내걸고 대폭적인 포장재 변화를 줬다. 많게는 약 300톤 이상의 플라스틱 감축에 나섰고, 기존 트레이도 재활용이 용이한 소재로 교체하는 등 지속가능경영 행보를 이어갔다.

CJ제일제당은 용기와 쇼핑백까지 모두 종이로만 만든 ‘Save Earth Choice’ 선물세트 총 270종을 앞세웠다. 캔 겉면에 로고 등이 새겨진 비닐 라벨을 없앤 스팸 라벨프리(Label free) 선물세트와 플라스틱 트레이를 사용하지 않은 CJ 명가김 선물세트를 처음으로 내놓았다. 모든 선물세트에서 스팸 플라스틱 캡을 없앴다. 플라스틱 사용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햇반 생산 후 남은 플라스틱을 활용했다. 이를 통해 CJ제일제당은 총 300여 톤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였다.

대상 청정원은 친환경 포장재를 활용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최소화하고 재활용 효율성을 높였다.

기존 선물세트 쇼핑백에 사용하던 부직포 소재를 종이로 전량 대체해 ‘플라스틱 제로’ 쇼핑백을 제작했으며, 특히 ‘팜고급유 선물세트’ ‘고급유 선물세트’는 지함 내부의 받침(트레이)도 기존 플라스틱 소재를 종이로 제작해 분리배출 시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또 국제산림관리협의회(FSC) 인증 원단으로 만든 종이와 콩기름 함유 잉크를 사용해 지함을 만들었고, OPP필름 코팅 대신 수성 코팅 방식을 적용했다. FSC 인증은 국제산림관리협의회가 삼림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만든 국제 인증제도로,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생산된 종이와 상품에 부여된다.

대상 청정원은 새로운 친환경 패키지를 적용해 작년 연간 선물세트 플라스틱 사용량 기준 약 473톤을 감축한다고 밝혔다.

동원F&B는 ‘올페이퍼 패키지(All-paper package)’ 선물세트와 ‘레스 플라스틱(Less plastic)’ 선물세트 제품군을 기존 9종에서 34종까지 늘렸다.

‘올페이퍼 패키지’ 선물세트는 포장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트레이를 종이 재질로 교체해 모든 포장을 완전히 재활용 가능토록 했다. ‘리챔18호’는 리챔의 플라스틱 뚜껑까지 없애 플라스틱을 완전히 없앴다.

아울러 해양생태계 파괴를 최소화하는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생산한 ’동원 MSC인증 가다랑어 사용 참치세트‘ 등도 동시에 내놓았다.

작년 추석선물세트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을 모두 없앤 롯데제과는 올해는 친환경 방침을 더욱 강화한 70여 종을 출시했다.

전체 30여 종의 ‘ECO 선물세트’는 플라스틱 트레이와 캔햄의 플라스틱 캡을 제거하고, FSC 인증을 받은 종이와 친환경 콩기름 잉크로 특수 트레이 및 케이스를 제작해 약 100여 톤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감축했다. 아울러 ECO 선물세트 쇼핑백에 일부 사용되던 부직포 소재를 종이로 전량 대체해 100% 종이 쇼핑백을 제공한다.

△업계는 ESG 경영의 일환으로 플라스틱을 제거하고 종이 소재 사용을 늘린 친환경 선물세트를 내놓았다. 또 가성비를 앞세운 실속 상품부터 고급 선물에 대한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준비해 소비자 선택권을 넓혔다. (사진=각 사)
△업계는 ESG 경영의 일환으로 플라스틱을 제거하고 종이 소재 사용을 늘린 친환경 선물세트를 내놓았다. 또 가성비를 앞세운 실속 상품부터 고급 선물에 대한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준비해 소비자 선택권을 넓혔다. (사진=각 사)

싼 게 비지떡은 옛말, ‘가성비’가 곧 트렌드


고향 방문 많아 5만 원 이하 스팸·음료 등 실속 세트 주류
6만 원 이상 참치캔·한과 등 프리미엄 세트 선택 폭 넓혀

고물가가 계속되며 실속 있는 선물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이번 명절에도 5만 원 이하의 실속 상품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 속 고향집 방문이 어려워 귀성길을 포기한 소비자들의 프리미엄 선물세트 수요량이 많았던 반면 올해는 고향길에 오르는 소비자들이 늘고, 천정부지로 치솟은 물가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증가해 가성비 선물세트가 주를 이루고 있다. 단 여전히 프리미엄을 찾는 소비자들도 상당수에 달해 10만 원 이상 선물세트도 주목을 끌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선물세트 가격대와 종류 등 선택의 폭을 넓혔다. 2~3만 원대 가성비 제품과 6만 원 이상 프리미엄 선물세트 물량 비중을 작년 추석보다 두 자릿수 이상 늘린 것.

효자상품인 ‘스팸 세트’는 기존보다 더 다양한 50여 종으로 구성했고, 3종 이상의 인기 제품으로 구성된 ‘복합세트’도 80여 종 준비했다.

대상 청정원은 가성비를 선호하면서도 합리적인 품질과 구성에 대한 니즈를 가진 소비 트렌드를 적극 반영했다. △종합 선물세트 ‘청정원 선물세트’ △캔햄 중심 ‘우리팜 선물세트’ △명절 인기 품목 ‘고급유 선물세트’ △캔햄과 유지류를 함께 담은 ‘팜고급유 선물세트’ △다양한 종류의 김의 ‘재래김 선물세트’ △프리미엄 장류 선물세트 등이다.

아울러 명절에 어울리는 메뉴들로 엄선한 ‘건강보양한식세트’ ‘진수성찬세트’를 비롯해 가정 내 취식 빈도가 높은 국탕류 제품으로 구성한 ‘가정한식세트’, 에어프라이어 전용 간식들로 구성된 ‘에어프라이어 간식세트’, 소주나 맥주에 어울리는 안주들로 다양하게 꾸린 ‘홈술 소주안주세트’ ‘홈술 맥주안주세트’ 등을 앞세워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동원F&B는 조미료와 참치캔, 캔햄 등 3개 이상의 품목으로 구성된 실속 종합선물세트를 지난 설 대비 20% 이상 물량을 확대 운영했다.

대표 품목인 ‘동원 스페셜 52호’는 ‘동원 참치액’과 오메가-3, 오메가-6 지방산이 풍부한 ‘건강요리유’ 등이 담겨 있고, 프리미엄 선물세트인 ‘동원 VIP 1호’는 트러플 풍미가 가득한 ‘리챔 트러플’, 프리미엄 참치캔 ‘올리브유참치’와 ‘포도씨유참치’ 등으로 구성됐다.

롯데칠성음료는 ‘감사의 마음과 정을 담은 실속있는 선물’을 콘셉트로 8000원부터 1만 원대 중저가로 구성했다.

이번 선물세트는 그동안 꾸준히 사랑받아온 델몬트주스 제품으로 총 7종이 준비됐으며 1.5ℓ 페트병 선물세트인 ‘포도·매실·제주감귤 4본입 애정 세트’ ‘오렌지·포도·망고 3본입 감사 세트’ 등은 다양한 맛으로 구성돼 소비사 선택의 폭을 넓혔다.

또 1980~1990년대 냉장고 한 편을 지키며 물병으로도 활용된 ‘델몬트 오렌지주스 100’ 2ℓ 제품을 250㎖로 축소한 미니병 6개와 변온컵이 포함된 ‘델몬트 미니병 명절 기획팩’도 함께 내놓았다.

SPC삼립 빚은은 ‘송편세트’ ‘한과세트’ ‘찰떡세트’ 등 1만 원대부터 10만 원대까지의 다양한 가격대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송편세트’는 국내산 쌀에 모시, 호박, 자색고구마, 도토리 등을 넣어 만든 송편과 빚은 인기 제품인 찰떡, 만주 등이 함께 구성됐다. 5가지 색깔의 ‘오색송편’, 담백한 동부 앙금을 넣은 ‘모시잎송편’ 등은 1㎏ 단위로 별도 판매한다.

떡 세트 외에도 한과 세트 ‘양갱세트’ ‘전병세트’ ‘만주세트’ 등 다양한 선물세트는 물론 차례상을 간편하게 준비할 수 있도록 찹쌀산자, 약과, 제수편, 식혜 등 상차림 제품도 준비됐다.

정식품은 실용도가 높은 선물세트를 선보이는 한편 품목에 따라 최대 46% 할인혜택 카드를 꺼내 들고 채소육수 및 두유 선물세트를 마련했다.

‘간단요리사 선물세트’는 대파, 양파 등 국산 채소 4종을 우려낸 온요리용 ‘담백한 채소육수’, 제주산 겨울 무를 우려 만든 동치미 국물을 더한 냉요리용 ‘시원한 채소육수’로 구성됐고, 베지밀 스테디셀러 7종 두유 선물세트는 칼슘, 비타민D 등을 강화한 중·장년층 전용 ‘베지밀 5060 시니어 두유’, 식물성 단백질 12g을 한 팩으로 즐길 수 있는 ‘베지밀 고단백두유 검은콩’, 당 관리가 필요한 소비자를 겨냥한 ‘베지밀 에이스 저당 두유’ 등이다.

hy는 건강식품부터 정육, 밀키트 등 60여 종을 최대 63% 할인 판매한다. 홍삼과 녹용부터 건강식품, 정육, 밀키트, 지역특산물 등이다. 온라인몰에서 가격대 및 카테고리별 상품목록을 제공해 합리적인 비교 구매를 돕는다. 또 주문금액과 관계없이 배송은 모두 무료며 연휴 전날까지 배송일 지정이 가능하다.

그런가하면 KGC인삼공사는 ‘홍삼정’부터 고급 홍삼을 사용한 프리미엄 라인 제품으로 소비자 선택폭을 넓혔다.

100% 홍삼농축액으로 구성된 ‘홍삼정’은 6년근 홍삼의 유효성분을 최적 조건으로 농축해 부드러운 맛과 향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인데, 사용한 뿌리삼에 따라 여러 종류로 출시돼 가격대 및 용량별로 적합한 제품을 고를 수 있다.

아울러 ‘홍삼정 천(天)’은 6년근 홍삼 중 선별한 최상위 0.5%의 귀한 천삼만을 사용해 1년에 3000병 이내로 한정 생산되는 프리미엄 제품이다. KGC인삼공사는 14일까지 ‘정관장과 함께라면, 즐거운 Holiday’ 프로모션을 열고 19종의 ‘다보록’ 선물세트‘ ’홍삼정 에브리타임‘ ’화애락‘ ’홍이장군‘ 등 구매 혜택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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