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농산물 활용한 ‘신토불이 건기식’ 개발 활기
국산 농산물 활용한 ‘신토불이 건기식’ 개발 활기
  • 최지혜 기자
  • 승인 2022.11.3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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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 품목 두 자릿수 증가 속 개별인정원료 건수 작년 670여 건
제주 월동 검정무-무궁화 꽃봉오리-칡-서리태
면역 강화·체중 감소·눈 건강 효능 제품화 추진

건기식 제품 및 개별인정원료가 꾸준히 늘고있는 가운데 최근 국내 농산물의 효능이 밝혀지며 이를 활용한 건기식 연구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작년 건기식 제조 품목 수는 전년 대비 18.7% 증가한 3만3456건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개별인정원료 인정 건수도 두 자릿수로 확대되는 한편 누적건수도 2019년 632건, 2020년 647건, 작년 671건으로 증가 추세다.

건기식 시장이 성장하면서 신규 개별인정원료 발굴을 위한 연구도 활발한 모양새다. 검정무, 칡, 무궁화 등 우리 농산물의 기능성 규명을 비롯 건기식 제품화가 추진되고 있는 것.

건기식 제조 품목과 개별인정원료 인정 건수가 지속 증가하는 가운데 제주산 검정무, 거금도 칡 등 국내 농산물의 기능성에 대한 연구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사진=국립호남생물자원관)
건기식 제조 품목과 개별인정원료 인정 건수가 지속 증가하는 가운데 제주산 검정무, 거금도 칡 등 국내 농산물의 기능성에 대한 연구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사진=국립호남생물자원관)

제주테크노파크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제주 월동 검정무의 면역 강화 효능을 입증했다.

연구팀은 제주산 검정무가 면역강화인자인 사이토카인과 식세포 작용 촉진, NK(Natural killer) 세포 활성 기전을 증명했다. 연구팀은 3년간 세포 및 동물모델 연구로제주산 검정무에 함유된 식이섬유, 수용성다당체가 대식세포를 활성화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내년부터 제주산 검정무의 인체적용시험 연구 등을 통해 건기식 제품 개발을 본격화하고 시장 개척 및 월동무 처리난 해소 등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건기식 기업 유유헬스케어와 검정무 추출물의 면역강화 효과를 특허 출원하기도.

국립산림과학원은 국내 육성 무궁화품종 ‘평화’의 꽃봉오리 추출물이 체중 감소 효능이 있음을 확인하는 한편 해당 무궁화품종을 항비만 소재로 고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 무궁화연구팀은 평화 꽃봉오리의 더운물 추출물을 10㎍/㎖ 농도로 처리했을 때 지방 형성을 65% 감소되는 결과를 도출했다.

또 고지방식이로 비만을 유도한 동물에게 정상식이, 고지방식이, 고지방식이와 평화 추출물을 각각 투여한 결과 평화 추출물이 지방 크기를 감소시키고 고지방식과 평화 추출물을 함께 먹인 경우 내장 지방이 50%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지난달 칡 추출물에서 긴장 완화 효능을 발표했다. 거금도에서 채집한 칡 잎 유래 성분인 쿠메스트롤(coumestrol)이 모노아민 산화효소-A를 억제해 긴장을 완화시키는 것.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강한 생명력을 지녀 대량 확보가 수월한 칡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칡 속 유효성분 증대 기술과 이를 활용한 기능성 소재 개발 등을 지속 연구할 방침이다.

위랩은 서목태의 안구건조 완화 효능을 확인하는 한편 개별인정원료 등록 추진 등을 통해 건기식을 개발한다.

위랩은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의 창의인재양성사업으로 서목태추출물의 동물실험 등을 통해 건조한 눈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서목태추출물이 눈물샘 손상을 억제하고 결막의 점액 단백질 분비를 증가시켜 안구 보호, 눈물의 양과 질을 향상시키는 것.

업계 한 관계자는 “건기식 원료 발굴은 성장하는 건기식 산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수단 중 하나”라며 “해양소재는 물론 농산물까지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다양한 건강 기능성을 갖춘 원료들이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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