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 시대의 ‘푸드테크’ 결국 데이터와 사람이 답
디지털 전환 시대의 ‘푸드테크’ 결국 데이터와 사람이 답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3.03.30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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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장 산업…대체육·개인맞춤형 등 니즈 증대
데이터 활용 중요…배달앱 뒷골목 상권 활성화
푸드IP 활용한 ‘간편식 퍼블리싱’ 사업 확대
배달의민족 로봇 ‘딜리’ 미국서 요리용 개발 중
‘청년 푸드테크 토크콘서트’ 농식품공무원교육원 첫 개최
박성우 교육원장 “푸드테크로 미래 혁신하길”

디지털 전환의 시대를 맞아 식품업계의 ‘푸드테크’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푸드테크가 신성장 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는 한편 이 산업의 전문가로 성장할 인력과 교육과정에 대한 지원은 아직 부족하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농식품공무원교육원은 농식품산업의 혁신성장을 도모할 푸드테크 산업에 대한 청년층의 관심을 제고하고, 관련 정책, 기술 등에 대한 원활한 정보 교류를 위해 ‘청년 푸드테크 토크콘서트’를 운영한다. 첫번째 토크콘서트는 28일 푸드테크 학과가 설치된 서울대학교에서 진행됐다.(사진=식품음료신문)
△농식품공무원교육원은 농식품산업의 혁신성장을 도모할 푸드테크 산업에 대한 청년층의 관심을 제고하고, 관련 정책, 기술 등에 대한 원활한 정보 교류를 위해 ‘청년 푸드테크 토크콘서트’를 운영한다. 첫번째 토크콘서트는 28일 푸드테크 학과가 설치된 서울대학교에서 진행됐다.(사진=식품음료신문)

이에 농식품공무원교육원(원장 박성우, 이하 교육원)은 농식품산업의 혁신성장을 도모할 푸드테크 산업에 대한 청년층의 관심을 제고하고, 관련 정책, 기술 등에 대한 원활한 정보 교류를 위해 ‘청년 푸드테크 토크콘서트’를 올해 4번 운영한다. 그 첫 시작이 28일 푸드테크 학과가 설치된 서울대학교에서 진행됐다.

프레시지 박재연 대표 (사진=식품음료신문)
프레시지 박재연 대표 (사진=식품음료신문)

푸드테크 토크콘서트의 강연자로 참가한 프레시지 박재연 대표는 ‘푸드테크 변화방향 속 프레시지의 성장전략’을 주제로 발표하면서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따라 식품에 대한 태도, 니즈, 속성 측면에서 변화가 요구돼 왔다. 일례로 시간에 대한 태도 변화로 인해 쇼핑에 대한 태도도 양극화, 명료화되고 있으며, 브랜드들은 타 브랜드와의 구별 기준인 인지도, 신뢰성의 의미에서 스토리텔링, 재미, 선호도를 우선시하는 것으로 전환됐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향후 푸드테크 분야에서 ESG와 개인 맞춤(기호, 건강 등), K-푸드에 대한 니즈는 더욱 크고 활발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ESG를 위한 대체육 및 배양육 시장, 소비자 기호에 맞추기 위한 선호도 분석 기반 서비스를 제안했으며, 건강한 식생활 트렌드에서는 설탕, 소금 대체제와 단백질 시장, K-푸드의 인기에는 다양한 한국 음식의 냉장·냉동 수출에 주목했다.

이에 프레시지는 주력 상품인 밀키트를 중심으로 다양한 푸드IP를 활용한 △간편식 퍼블리싱 사업 △편리성 △보관성vs즉시성 △맞춤을 주요 테마로 성장 전략 방향성을 잡고 있다고 박 대표는 설명했다.

현재 프레시지가 보유한 ‘푸드IP’는 100여 개로 워커힐호텔, 유튜버 박막례, 복순도가, 연타발 등이다. 프레시지를 이들 브랜드 고유의 레시피를 활용해 간편식 제품을 출시했다. 프레시지는 식품전문기업부터 인플루언서, 소상공인까지 누구나 간편식 사업에 쉽게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인 ‘간편식 퍼블리싱 사업’을 통해 상품 기획부터, 패키지 구성, 가격 정책, 유통 솔루션까지 컨설팅을 제공한다.

박 대표는 “다양한 소비자 니즈에 소구하기 위해 오프라인 기반 외식 컨텐츠, 즉 유명 맛집 특정 레시피, 개발 기술과 노하우, 상표, 디자인 등 고유 아이텐티와 브랜드 가치를 수익화할 수 있는 권리인 푸드IP의 선제적 확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우아한형제들 이현재 CPO (사진=식품음료신문)
우아한형제들 이현재 CPO (사진=식품음료신문)

우아한형제들 이현재 CPO는 ‘푸드테크와 배달의 민족의 미래전략’을 주제로 발표하면서 배달의민족에서 최근 연구 중인 배달로봇 ‘딜리(Dilly)’에 대해 소개했다.

이 이사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된 배달로봇 ‘딜리(Dilly)’는 2018년 8월에 첫 선을 보이며 현재 전국 이용 매장 수 300개로 서빙로봇 딜리 플레이트, 층간 이동로봇 딜리타워 등 다양하고 활용될 수 있으며 미국 UCLA에서 요리로봇으로 개발되고도 있다”며 “국내외 주거 환경에 적응한 진정한 도어투도어(Door-to-Door) 배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건설사들과 협업해 아파트 설계단계부터 차량 없는 아파트 단지를 만들고 배달로봇을 적용하기 위한 시도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이사는 빅데이터 활용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배달의민족이 13년간 월간 1억여 건의 배달을 진행하면서 생성된 빅데이터 활용해 어떤 음식을 국민들이 먹고 있는지를 알아봐 정부에선 대국민 영양정책을, 배달현황을 활용한 교통 정책을 수립하는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

배달의민족은 식품에 대한 소비자 효용을 증가시킴과 동시에 전혀 관계없는 듯 보이는 산업에도 영향을 미쳤다. 일례로 부동산에 큰 변화도 가져왔다. 배달앱이 활성화되기 전에는 단순히 입점지역이 좋아야 매출이 좋았던 ‘목장사’였던 외식업이 배달이 가능해지면서 소비자 접점이 확장, 다양화되며 부동산 역세권, 권리금 등 전통적인 부동산 시장이 깨지기 시작했다. 부동산업이 곧 데이터업이 된 것. 뒷골목 활성화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는 것이 이 이사의 주장이다.

이 이사는 “푸드테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데이터 활용”이라며 “VR/AR, 메타버스. 커머스의 여러 영역에서도 적용되는 사안이며, 좁혀서는 식품, 메뉴의 소구력을 높이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강조했다.

교육원 박성우 원장은 “국내외에서 푸드테크 산업이 급속히 성장하여 새로운 성장산업이 되고 있는 만큼 푸드테크 콘서트가 대학생 등 청년들이 보다 많은 관심을 가지고 더욱 혁신적인 미래를 그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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