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호주 시장 본격 진출…5년 내 3000억 목표
CJ 호주 시장 본격 진출…5년 내 3000억 목표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3.05.1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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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대형 마트 ‘울워스’ 1000여 개 매장서 비비고 만두 판매
베트남 생산 제품 C2C 방식으로…하반기엔 현지 생산
인지도 확보 후 P-Rice, 김치, K-소스 등 전략 제품 도입
딤섬 등 ‘쌈 식품’ 이어 기능성 음료 시장에 미초 등 추진

CJ제일제당이 호주 현지 메인스트림 시장에 본격 진입했다. K-푸드 신영토 확장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이달부터 호주 최대 대형마트 체인인 ‘울워스(Woolworths)’의 1000여 개 모든 매장에서 비비고 만두를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만두 제품은 야채, 김치, 새우 세 가지 종류로, 한국과 베트남에서 생산된 제품을 C2C(Country to country) 방식으로 호주로 수출한다. 3분기부터는 현지 생산시설을 확보해 돼지고기, 치킨, 코리안 바베큐 등 고기를 주재료로 한 만두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호주 대형마트 울워스에서 한 소비자가 CJ제일제당 비비고 만두를 구매하고 있다.(제공=CJ제일제당)
호주 대형마트 울워스에서 한 소비자가 CJ제일제당 비비고 만두를 구매하고 있다.(제공=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만두와 함께 P-Rice, 김치 등 글로벌 전략제품(GSP, Global Strategic Product)을 앞세워 2027년까지 호주 식품사업 매출을 연 3000억 원 규모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특히 미국에서 K-푸드를 성공시킨 노하우와 일본, 베트남 등의 생산 역량을 토대로, 호주만의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K-푸드를 포괄하는 ‘아시안 푸드 대표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각오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만두 정식 판매를 계기로 인지도를 확보한 후 P-Rice, 김치, K-소스 등 글로벌 전략 제품의 진입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또한 많은 소비자가 K-푸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대형마트, 편의점, 온라인 등 일반적인 유통채널 외에도 현지 레스토랑이나 레디밀 업체 등과 협업을 모색할 예정인데, 특히 다른 서구권 국가에 비해 쌀 소비가 많다는 점에서 상품밥 경쟁력을 활용한 레디밀 시장 진입이 기대된다.

아울러 베트남에서 생산한 동남아식 롤·딤섬 등의 ‘Wrapped Food’ 카테고리에 진출하는 한편 약 2조 원 규모의 호주 기능성음료 시장을 겨냥해 일본에서 성공을 거둔 미초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K-문화 확산 열풍은 최근 몇 년 새 호주에서도 거세다”며 “비비고 브랜드를 앞세워 거미줄 같은 K-푸드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2019년 호주에 판매법인을 설립하고 아시안 마켓을 중심으로 신규 유통채널을 개척하며 4년(2019~2022)간 연평균 26%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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