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 폐페트병 재생 식품 용기로 ‘순환경제’
투명 폐페트병 재생 식품 용기로 ‘순환경제’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3.05.2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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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매일유업·산수음료 등 업체와 원료 생산·사용 확대 협약
참여 업체, 재생 원료 페트병 제품 조만간 출시
10% 목표 달성 땐 플라스틱 연간 440톤 절감
오유경 처장 “자원 순환 촉진 위해 후속 조치”

매일유업, 한국코카콜라, 산수음료 등 국내 음료업계가 투명 폐페트병 재생원료로 만든 식품용기를 사용한 제품을 출시하는 등 연간 약 441톤의 플라스틱 사용을 절감하기 위해 정부와 손을 잡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투명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물리적으로 재생한 원료의 생산과 사용 확대를 위해 23일 켄싱턴호텔 여의도에서 환경부, 식품업체, 재생업체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투명 음료 페트병이 다시 음료 페트병으로 돌아올 수 있는 ‘보틀투보틀(Bottle to Bottle)’ 확대를 위해 (상단 왼쪽부터 시계방향) 한국수자원공사 정경윤 사장 직무대행, 산수음료 한석원 대표, 매일유업 김환석 대표, (하단 왼쪽부터 시계방향) 알엠 및 에이치투 임성진 총괄부회장, 환경부 한화진 장관, 한국 코카-콜라 정기성 대표, 식품의약품안전처 오유경 처장,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 이찬희 이사장이 공동의 노력을 다짐하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제공=식약처)
투명 음료 페트병이 다시 음료 페트병으로 돌아올 수 있는 ‘보틀투보틀(Bottle to Bottle)’ 확대를 위해 (상단 왼쪽부터 시계방향) 한국수자원공사 정경윤 사장 직무대행, 산수음료 한석원 대표, 매일유업 김환석 대표, (하단 왼쪽부터 시계방향) 알엠 및 에이치투 임성진 총괄부회장, 환경부 한화진 장관, 한국 코카-콜라 정기성 대표, 식품의약품안전처 오유경 처장,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 이찬희 이사장이 공동의 노력을 다짐하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제공=식약처)

이번 업무협약은 사용된 음료 페트병이 반복적으로 재활용되며 사회와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순환경제 체계 구축을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그동안 식약처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재활용을 확대하고자 물리적 재생원료를 식품용기의 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안전기준을 마련했으며 작년 1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물리적 재생 원료(PET, 페트)를 식품용기의 제조에 사용할 수 있도록 인정했다.

이번 협약으로 식약처와 환경부는 투명 페트병 재생원료가 안전하게 재생산돼 식음료업체에서 사용이 확대될 수 있도록 관련 안전기준과 법령 등 제도개선을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협약에 참여한 업체는 재생원료로 만든 투명 페트병의 사용비율을 10% 이상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5~6월경 제품을 출시할 예정인데, 협약 참여업체가 목표한 재생 원료 사용 비율을 달성할 경우 연간 약 441톤의 플라스틱 사용 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유경 식약처장(가운데)과 한화진 환경부 장관(맨 오른쪽)이 코카-콜라 재생 보틀 1.25L 시제품과 먹는샘물을 들고 김환석 매일유업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제공=식약처)
오유경 식약처장(가운데)과 한화진 환경부 장관(맨 오른쪽)이 코카-콜라 재생 보틀 1.25L 시제품과 먹는샘물을 들고 김환석 매일유업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제공=식약처)

협약식에 참여한 정기성 한국 코카-콜라 대표는 “국내 식품용기의 보틀투보틀을 위한 제도 개선과 함께 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을 위해 힘을 모으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코카-콜라는 음료 포장재의 자원순환에 대한 깊은 인식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전 세계적으로 사용된 자원이 반복적으로 순환될 수 있는 순환경제 구축을 위한 노력을 이어온 만큼 국내에서도 플라스틱 순환경제가 잘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패키지 개발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 등 재생업체는 투명페트병 재생원료의 사용 확대를 위해 회원사가 안전한 투명페트병 재생원료로 식품용기를 생산하도록 적극 노력하고, 식품용기용으로 공급하는 투명페트병 재생원료가 안전기준에 적합하도록 품질향상과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유경 처장은 이날 현장에서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식품용기 등 안전한 재활용 기반이 더욱 강화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탄소중립과 자원순환 촉진을 위해 재생원료의 안전기준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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