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식품 용기 개발과 사용 비율 높이기-C.S 칼럼(442)
친환경 식품 용기 개발과 사용 비율 높이기-C.S 칼럼(442)
  • 문백년 사무총장
  • 승인 2023.05.30 07: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가 부담되는 선제적 자원순환 체계 동참 응원
세제 감면 등 혜택에 현명한 소비로 지원해야
△문백년 사무총장(한국식품기술사협회)
△문백년 사무총장(한국식품기술사협회)

지구촌의 환경오염을 줄이고 개선하기 위한 노력은 특정 사람들과 일부 기관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다. 공동의 과제이자 지속해서 실천해 가야 할 사회적 책임이다. 지속 가능한 자원순환 체계가 구축되고 원활한 자원순환 사이클이 확대돼야 이상기온과 지구온난화로 인한 인류재앙으로부터 탈출구를 찾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최근 환경부는 식약처와 함께 투명페트병 재생 원료의 수요 확대를 위해 식음료 제조업체 등과 함께 '투명페트병 순환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 협약에 참여한 업체 중 한국코카콜라, 산수음료, 매일유업, 한국수자원공사 등 4개 식음료 제조업체는 올해 상반기 내로 투명페트병 재생 원료 사용 비율이 10%인 투명페트병 식음료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 출시 이후 시장 여건과 안전성 등을 고려하여 투명페트병 재생 원료의 사용 비율과 적용 품목을 늘릴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식품업체들의 선제적인 자원순환 체계 구축을 통한 환경개선 노력에 응원하고 지지를 보낸다. 이는 환경개선 과제가 어느 특정 기업만의 문제일 수 없고 우리 모두의 생활 터전인 지구를 살리기 위한 작은 노력의 훌륭한 모델이 되기 때문이다.

한국 코카콜라와 매일유업 등 대기업에 이어 친환경 식품 용기를 추구하는 알엠과 에이치투 뿐 아니라 먹는샘물 40년 전통의 강소기업인 산수음료가 오래전부터 친환경 사업에 발 벗고 나선 것이 돋보인다. 이 회사의 생수병은 분리수거가 쉽도록 라벨을 뜯기 쉽게 만들었다. 또 무라벨 용기는 물론 페트병에 들어가는 플라스틱 함량을 줄여 경량화하였다. 그뿐만 아니라 생수병은 물론 라벨과 뚜껑까지 100% 생분해되는 ‘친환경 생수병’을 자체 개발하는 등 친환경에 앞장서 왔다.

이러한 노력이 당장 큰 변화를 가져오지는 못한다. 하지만 모든 식품업체의 경영진과 상품기획자들이 이와 같은 노력을 함께 기울인다면 큰 변화의 물결을 오래지 않아 체감하게 될 것이다. 사실 친환경 용기개발이나 사용이 원가 상승을 가져오는 것은 뻔하므로 대부분 기업이 그 중요성과 필요성을 인식하지만 쉽게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강소기업의 이런 노력에 응원의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한편, 정부에서는 대국민 홍보와 함께 선제적 노력을 펼치는 기업에 대해 세제 감면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쳐가야 할 것이다. 또 기업에서는 재생 원료 사용 확대 및 생분해 친환경 용기개발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가야 한다. 소비자들 역시 친환경 상품 소비를 늘리는 등 실천 가능한 친환경 소비를 생활화해 가야 할 것이다.

5월 현재 세계인구는 80억4500만 명을 넘어서고 있다. 친환경 소비를 생활화하지 않으면 머지않아 환경오염과 파괴에 따른 자승자박의 피해가 쓰나미처럼 몰려오고야 말 것은 자명한 일이다. 우리는 한배를 타고 동일 시대를 살아가는 공동운명체이다. 그뿐만 아니라 후세들을 위해 이 땅을 살기 좋은 삶의 터전으로 개선하는데 일익을 감당해야 한다. 따라서 그린슈머로, 후세대에 부끄럼 없는 세대로 오늘을 살아가는 현명한 소비가 요구되는 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