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푸드 2023 현장] 세계 1300여 업체 참가 식품 산업 트렌드·혁신 정보 공유
[서울푸드 2023 현장] 세계 1300여 업체 참가 식품 산업 트렌드·혁신 정보 공유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3.06.05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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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업체수 2배, 부스규모 43% 증가…K-푸드·푸드테크 관련 대거 전시

국내 식품산업 기업들의 수출 및 국내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급변하는 글로벌 식품산업의 트렌드와 혁신 정보를 공유하는 ‘서울푸드 2023’이 지난달 30일 일산 킨텍스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2일까지 나흘간 개최되는 이번 전시회는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한 빚장으로 규모가 축소됐으나 엔데믹을 맞은 올해 전 세계 39개국에서 기업 1316개사가 참여했다. 전년과 비교해 참가기업은 2배, 부스는 약 43%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올해는 글로벌 시장에서 각광받는 K-푸드의 현재와 미래를 이어줄 ‘푸드테크’와 관련된 국내외 다양한 제품들이 대거 전시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는데, 대체식품부터 기능성소재를 사용한 제품들이 총망라해 4년 만에 들썩해진 전시장을 열기로 가득 채웠다.

삼양사는 올해 제로 트렌드에 맞춰 고감미도 감미료는 물론 플락토올리고당 분말 등을 통한 B2B 확장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사진=식품음료신문)
삼양사는 올해 제로 트렌드에 맞춰 고감미도 감미료는 물론 플락토올리고당 분말 등을 통한 B2B 확장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사진=식품음료신문)

건강기능식품 소재·수크랄로스 등 고감미료 홍보

삼양사는 건강기능성 원료로 쓰이는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과 프락토올리고당분말 등 프리바이오틱스 홍보에 중점을 뒀다. 두 품목은 건강기능식품뿐 아니라 발효유, 음료, 제과, 소스 등 식품 전반에 폭넓게 적용되고 있다.

주력 품목인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은 옥수수 유래 수용성 식이섬유의 일종으로 △식후 혈당상승 억제 △혈중 중성지질 개선 △배변활동 원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소재다. 삼양사는 화이버리스트(Fiberest)라는 브랜드로 분말 및 액상형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을 생산하고 있다.

프락토올리고당분말은 바나나, 양파, 마늘 등의 채소나 과일류에 포함된 프락토올리고당이 95% 이상 함유된 건강기능식품 소재로 △장내 유익균 증식 △배변활동 원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성소재다.

삼양사는 올해 수크랄로스, 아세설팜칼륨, 에리스리톨 등 고감미도 감미료 및 플락토올리고당 분말 등을 통한 B2B 확장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한 프리바이오틱스 소재의 응용연구를 강화하고, 펫푸드 등 신규 적용 제품군 발굴에도 매진한다고 밝혔다.

매일식품이 GS편의점과 협업해 첫 공개한 대용량 컵라면 ‘점보 도시락’은 기존 팔도 도시락(75g) 컵라면(86g)보다 8.5배 많은 729g의 용량을 자랑한다.(사진=식품음료신문)
매일식품이 GS편의점과 협업해 첫 공개한 대용량 컵라면 ‘점보 도시락’은 기존 팔도 도시락(75g) 컵라면(86g)보다 8.5배 많은 729g의 용량을 자랑한다.(사진=식품음료신문)

대용량 컵라면 ‘점보 도시락’…GS 편의점 판매

매일식품은 대용량 컵라면 ‘점보 도시락’을 공개했다. 1일부터 GS편의점 전국 1만5000여 매장에서 한 박스(4개들이) 한정판매되는 이 제품은 매일식품에서 스프와 포장에 참여했다.

그동안 간장 소재를 분말화해 라면회사에 공급해왔던 매일식품은 몇 년 전부터 라면사업에 추진하던 중 이번 GS편의점과의 협업에 동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품은 팔도의 사각 컵라면 ‘도시락’의 8.5배 버전으로, 매일식품은 팔도의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해 대용량 콘셉트의 컵라면 ‘도시락’을 선보였다. 용량은 기존 팔도 도시락(75g) 컵라면(86g)보다 8.5배 많은 729g이며 칼로리도 3160kcal에 달한다.

회사 관계자는 “팔도 ‘도시락’ 30주년을 기념해 고객들에게 즐거움을 주고자 한정판으로 기획된 만큼 한달 기간만 한시적으로 출시한다. 오는 7월에는 ‘짬짜면’ 버전으로 추가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매일식품은 향후 소스가 핵심인 상온밀키트 제품 개발에 주력해 냉장, 냉동제품 중심의 밀키트 시장에서 새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풍미 강화한 100% 식물성 대체육 ‘노 미트’ 선봬

푸드테크를 지향하는 전시회인 만큼 다양한 대체식품도 눈길을 끌었다. 농심태경은 베지가든을 통해 100% 식물성 대체육을 사용한 ‘노 미트’ 제품을 선보였다. 원료 입고 검수부터 완제품까지 대체육 전용라인으로 철저하게 관리하며, 고수분 압출 성형기술로 타입별 조직과 맛을 구현하는 차별적 기술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맛을 결정하는 주원료인 당류, 아미노산, 지방 등 성분을 자체 개발해 육 타입별 풍미를 강화했다.

농심태경은 향후 식물성 소재로 만든 소스를 적용한 밀키트 제품을 개발·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농심태경이 선보인 100% 식물성 대체육은 고수분 압출 성형기술로 타입별 조직과 맛을 구현하는 차별적 기술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사진=식품음료신문)
농심태경이 선보인 100% 식물성 대체육은 고수분 압출 성형기술로 타입별 조직과 맛을 구현하는 차별적 기술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사진=식품음료신문)

고소애·쌍별이 등 곤충식품 중점 홍보

미래 단백질로 불리는 곤충식품 전문기업 곤충킹은 고소애(갈색거저리), 쌍별이(귀뚜라미) 2종을 중점 홍보했다. 이들 곤충식품은 일반 육류 대비 필수 아미노산 함량이 높으며, 지방 또한 건강한 불포화지방산의 비중이 70% 이상에 달한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에 입점돼 있으며, 백화점에서는 ‘팝업스토어’ 형태로 홍보하고 있다. 온라인에선 마켓컬리, 쿠팡 등 20여 곳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해외사이트인 아마존에서도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초창기 혐오식품이라는 인식이 강했으나 최근에는 시식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고정인식이 상당 부분 개선됐다. 특히 3~4년 전부터 건강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오고 있으며, 학교 등에서 판매 요청이 활발하다”고 말했다.

곤충킹은 전시회를 통해 선보인 고소애(갈색거저리), 쌍별이(귀뚜라미) 2종을 선보였다. 이들 제품은 최근 건강 트렌드가 확산되며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고 밝혔다.(사진=식품음료신문)
곤충킹은 전시회를 통해 선보인 고소애(갈색거저리), 쌍별이(귀뚜라미) 2종을 선보였다. 이들 제품은 최근 건강 트렌드가 확산되며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고 밝혔다.(사진=식품음료신문)

독자적 공법 통해 식물성 단백질 공급

더원홀푸드는 대두분말, 완두분말, 가루쌀, 버섯분말 등에서 추출한 TVP를 통해 닭고기, 소고기 등을 대체하는 식물성 단백질을 공급하고 있다.

독자적인 FCR HMMA 공법(고수분 대체육 제조기술)을 통해 육류에 가까운 TVP 물성을 구현하고 있으며, 맞춤 가공설비로 정교한 조직의 TVP 제조가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더원홀푸드는 대두분말, 완두분말, 가루쌀, 버섯분말 등에서 추출한 TVP를 독자적인 FCR HMMA 공법(고수분 대체육 제조기술)을 통해 육류에 가까운 TVP 물성을 구현하고 있다.(사진=식품음료신문)
더원홀푸드는 대두분말, 완두분말, 가루쌀, 버섯분말 등에서 추출한 TVP를 독자적인 FCR HMMA 공법(고수분 대체육 제조기술)을 통해 육류에 가까운 TVP 물성을 구현하고 있다.(사진=식품음료신문)

전통 식혜 호주 등 해외 바이어 상담 줄이어

전통식혜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세준푸드는 소화 및 장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유기농 밥알없이 맑은식혜’ ‘감주’ 등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웠다.

외국인들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밥알을 제거한 식혜로, 전시 기간 내내 싱가포르, 호주 등 해외 바이어들의 상담이 이어졌다.

세준푸드는 올해 해외사업을 본격화한다. 코로나19로 제약을 받았던 수출사업을 강화하는 것. 특히 주요 수출국인 미국에서는 올해부터 밥알없는 식혜 ‘감주’ 수출이 물꼬를 텄다. 미국으로부터 첫 주문이 들어와 6월 중 초도물량이 수출된다. 또한 싱가포르, 몽골 등은 CU, 세븐일레븐 등 국내 편의점 업계와 동시 진출하며, 한동안 추진했던 호주도 올해부터는 진출을 본격화한다.

문완기 대표는 “감주의 경우 ‘K-브랜드’ 획득 제품이라는 점을 중점적으로 알려 신뢰성을 강조하는 마케팅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기간 주춤했던 해외사업을 올해부터 본격화하는 세준푸드는 싱가포르, 몽골 등은 CU, 세븐일레븐 등 국내 편의점 업계와 동시 진출하며, 그동안 추진했던 호주도 진출을 앞두고 있다.(사진=식품음료신문)
코로나19 기간 주춤했던 해외사업을 올해부터 본격화하는 세준푸드는 싱가포르, 몽골 등은 CU, 세븐일레븐 등 국내 편의점 업계와 동시 진출하며, 그동안 추진했던 호주도 진출을 앞두고 있다.(사진=식품음료신문)

전분·향신료·소스 등 200여 제품 집중 홍보

수입·유통은 물론 전분, 향신료 등을 제조 생산하는 영흥식품은 전분부터 향신료, 소스 등 200여 종의 제품을 집중 홍보했다.

영흥식품의 주력 제품은 전분이다. 제주에 전분공장을 건설해 고구마, 감자 전분을 직접 생산하며 국내 식품업체 수백여 곳에 납품하고 있다. 타피오카 전분은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또한 아워홈, 현대그린푸드, 동원홈푸드 등 국내 업체 100여 곳과 손잡고 OEM 생산에도 박차를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새롭고 질 좋은 건강한 식품을 연구하고 발굴·소개해 소비자가 최상의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식품기업에도 든든한 동반자로서의 사명을 다해 양질의 제품을 생산·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흥식품은 전분부터 향신료, 소스 등 200여 종의 제품을 집중 홍보했다.(사진=식품음료신문)
영흥식품은 전분부터 향신료, 소스 등 200여 종의 제품을 집중 홍보했다.(사진=식품음료신문)

태양농산·파인FT·굿투베이크 등 협력 기업 지원존 운영

식품안전상생재단은 ‘식품안전상생재단 지원존’을 운영하고 협력기업인 태양농산, 파인FT, 굿투베이크와 함께 참여했다. 재단은 해당 업체들의 판로 개척을 위해 부스비 포함 홍보인력, 마케팅이나 부스 운영 부분 등을 무상으로 지원했으며, 앞으로도 중소 식품기업과 대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밝혔다.

식품안전상생재단은 ‘식품안전상생재단 지원존’을 운영하고 협력기업인 고춧가루 제조업체 태양농산과 원료를 추출·농축해 분무건조방식으로 분말화한 뒤 제품 개발하는 파인FT, 식빵처럼 부드럽게 즐길 수 있는 ‘K-베이글’을 선보여 주목을 끈 굿투베이크와 함께 참여했다.(제공=식품안전상생재단)
식품안전상생재단은 ‘식품안전상생재단 지원존’을 운영하고 협력기업인 고춧가루 제조업체 태양농산과 원료를 추출·농축해 분무건조방식으로 분말화한 뒤 제품 개발하는 파인FT, 식빵처럼 부드럽게 즐길 수 있는 ‘K-베이글’을 선보여 주목을 끈 굿투베이크와 함께 참여했다.(제공=식품안전상생재단)

고춧가루 제조업체 태양농산은 가장 우수한 품종의 고추만을 선별해 맛과 향의 변화가 없도록 최신 자동화 시스템으로 세척·건조, 5℃ 이하 냉장창고에서 위생적으로 저온·보관하고 있다.

1~2차 선별과정을 거친 원재료를 세척·분쇄해 오존살균공정 및 5차에 걸친 이물제어장치 통과로 미생물과 이물 등에 의한 위해 요소를 제어하고 있다.

CJ제일제당, 아워홈, 현대그린푸드, 삼성웰스토리, 매일식품 등 국내 주요업체 30여 곳에 납품하고 있으며 해외에는 스웨덴 등에 수출하고 있다. 연간 13톤을 생산하며, 매출은 약 230억 원이다.

식품제조가공업체 파인FT는 원료를 추출·농축해 분무건조방식으로 분말화한 뒤 제품 개발은 물론 OEM, ODM 임가공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액상차 형태는 물론 젤리, 분말 스틱 등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선 자체 브랜드 ‘리담’을 중점 홍보했는데, 국내산 마늘 착즙액과 양파 착즙액을 소금과 함께 물에 용해해 분무건조한 저나트륨 ‘마늘소금·양파소금·허브소금’은 물론 홍삼, 꽃벵이(곤충식품), 기관지에 좋은 약재들을 넣어 만든 기능성 분말스틱을 주력으로 내세웠다.

리담 제품들은 현재 공영홈쇼핑 등을 통해 판매되고 있으며, 쿠팡 등 온라인 입점을 앞두고 있다.

굿투베이크는 식빵처럼 부드럽게 즐길 수 있는 ‘K-베이글’을 선보여 주목을 끌었다. 제품은 천연발효종인 사워도우에 앵커버터, 생크림, 꿀이 들어가 진한 풍미를 자랑한다. 플레인, 블루베리, 어니언, 바질, 올리브 총 5가지 맛과 생지, 완제 2가지 형태로 구성됐다.

굿투베이크는 세계 유일 베이글 수작업 공장을 운영하고, 유럽 선진 기술 도입으로 급속 냉동해 6개월 보관이 가능하며 미국 천연 효모 배양을 사용해 식감, 맛, 소화력이 향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고객 니즈에 맞는 고품질 적정 가격 제품 개발로 가성비까지 갖추고 있다는 것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재 매일식품, 할리스커피, BBQ 등에 OEM 형태로 납품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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