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김, 호주 B2C 시장서 강세
한국산 김, 호주 B2C 시장서 강세
  • 배경호 기자
  • 승인 2023.06.0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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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마트서 손쉽게 구입, 김스낵은 건강 간식 이미지
현지 시장 18% 점유…2위, 중국산 등과 경쟁

한국 음식과 문화에 관한 관심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호주에서 한국산 김이 B2C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트라 시드니무역관에 따르면, 한국의 기호식품 중 호주인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식품은 단연 김이다. 김은 이미 일식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음식으로 소개돼 호주인들에게는 매우 익숙한 식품이 되었다. 또 해조류를 그대로 건조해 만들어 건강하다는 이미지까지 갖고 있다.

이에 따라 몇 년 전부터 호주 대형 마트에서 김을 찾는 일은 어렵지 않다. 기존 아시아마켓이나 한국 식품점에서 주로 구매할 수 있던 조미김을 이제는 현지 대형 마트에서도 손쉽게 구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김의 종류, 맛, 브랜드까지 개인의 취향에 맞게 구매할 수 있어 현지인은 물론 교민들도 대형 마트를 이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호주에서 판매되고 있는 김 제품은 일반적으로 현지인과 아시안 모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다만, 조미김이나 조리용 김의 경우 아시안 고객에게 수요가 높으며 김 스낵 제품은 현지인의 구매가 높은 편이다. 하지만 조미김에 대한 현지 수요가 완만히 증가하며 호주 대형 마트에서도 조미김을 다수 취급하고 있으며 유기농 제품의 경우 가격이 일반 제품 대비 2배가량 높다.

또 일반적으로 호주 현지 식당의 대용량 제품은 중국산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현지 마트에서 B2C로 판매되는 조미김은 한국산 제품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또 김을 활용한 스낵류는 한국산, 일본산, 중국산 등 다양한데 스낵의 종류는 일반적으로 튀긴 김을 다양한 맛으로 구현한 제품이 많다.

한편, 김을 포함한 해조류에 관한 호주인들의 인식이 개선되면서 이를 건강 식재료로 활용한 전문 브랜드가 생겨나고 있다. 아그 시위드(Alg Seaweed)가 대표적으로, 이 회사는 해조류가 자연으로부터 온 건강하고 감칠맛 나는 식재료임을 강조하며 천연 조미료에서부터 초콜릿 등 스낵류까지 판매하고 있다. 또 홈페이지에는 해당 식자재를 활용한 다양한 음식과 조리법을 소개하고 있어 취향에 맞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한국산, 수입시장 2위

HS Code 121221에 해당하는 해조류 및 기타 조류에 대한 호주 수입 규모는 2022년 기준 약 2614만 달러로 전년 대비 15.2% 증가했다. 호주는 중국으로부터 가장 많은 해조류 제품을 수입하고 있는데, 작년 1690만 달러를 수입해 전체 수입시장의 64.6%를 차지하였다. 중국산 제품이 경쟁력 있는 가격을 갖추고 있는 만큼 중국산 해조류의 호주 수입은 지난 10년간 2021년을 제외하고 모두 63% 이상의 높은 점유율을 유지해왔다.

한국은 18%로 두 번째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 와 2022년에는 478만 달러 규모의 해조류를 호주로 수출했다. 한국 역시 지난 10년간 15% 이상의 꾸준한 점유율을 유지해오고 있다. 이 외에도 일본이 전체 수입의 5.5%를 차지하며 3위, 영국이 3.2%로 4위, 아르헨티나가 1.5%로 5위를 차지했다.

한편, 무역관은 호주에서는 이미 다양한 조미김과 김 스낵 제품이 많이 출시돼 가격 경쟁이 심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관련 업체들은 제품의 차별성을 위해 현지 입맛에 맞는 다양한 맛과 형태의 제품을 개발해 출시하고 있어, 신규 진입을 바란다면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제품의 식감, 맛, 포장 등에 차별성을 두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김 스낵류의 경우 건강한 식생활에 관심이 높은 호주인들을 공략해, 건강하고 몸에 가벼운 간식이라는 이미지를 부각하고 유기농 제품일 경우 이와 관련된 인증을 취득함으로써 이를 강조하는 마케팅 전략을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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