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친화식품 본격 성장기 진입…작년 3조 원서 2030년 5兆 예상
고령친화식품 본격 성장기 진입…작년 3조 원서 2030년 5兆 예상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3.06.14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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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 붐 세대에서 시니어로…7년 내 전인구 25% 차지
CJ프레시웨이 등 매출 급증…‘케어푸드’로 전연령층 겨냥

차세대 식품산업을 이끌어갈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고령친화식품이 점차 두각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비주류 소비층에 머물던 시니어 세대가 서서히 전면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그 중심에는 시간적·경제적 여유를 지닌 베이비 붐 세대가 있다. 이들은 1946년부터 1965년 사이에 출생한 사람들로, 현 시대 시니어 세대 주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능동적인 소비행태와 새로운 트렌드를 수용하는데 열린 자세를 가지고 있는 젊은 노인을 뜻하는 ‘욜드족(YOLD, Young+Old)’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다.

게다가 오는 2030년에는 이들이 전체 인구의 25%까지 차지할 것으로 보여 고령친화식품의 성장도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제 aT와 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고령친화식품 시장은 작년 3조 원 규모를 넘어섰고, 오는 2030년에는 5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령친화식품이 베이비 붐 세대를 등에 업고 차세대 식품산업을 이끌어갈 신성장동력으로 두각을 서서히 나타내고 있어 주목을 끈다.(사진=식품음료신문)
고령친화식품이 베이비 붐 세대를 등에 업고 차세대 식품산업을 이끌어갈 신성장동력으로 두각을 서서히 나타내고 있어 주목을 끈다.(사진=식품음료신문)

그동안 미래를 위한 투자개념으로 꾸준히 사업을 전개해 온 업계도 서서히 반응이 올라오고 있다. 지난 2015년 케어푸드 브랜드 ‘헬씨누리’를 론칭하며 시장에 발을 들인 CJ프레시웨이는 작년 매출이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고 밝혔다.

복지시설이나 요양원 등에 공급하던 것에서 단체급식으로 노선을 넓혔고, 최근에는 HMR 형태로 개발해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CJ프레시웨이는 향후 덮밥 형태의 다양한 상온 간편식 제품을 주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현대그린푸드도 2020년 론칭한 ‘그리팅’의 작년 매출이 전년 보다 120% 성장했다고 밝혔다. 재구매율도 60%에 달하고 있어 향후 메뉴를 100여 개 이상 확대할 방침이다.

아워홈은 2018년 론칭한 케어푸드 브랜드 ‘케어플러스’의 작년 매출이 작년 보다 3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케어플러스는 육류, 반찬류, 소스류 등 22종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아워홈은 특히 고령자가 선호하는 육류, 떡, 견과류 등의 재료를 최대한 원형을 살린 상태에서 효소로 연화시키는 방식을 개발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시니어 세대는 꾸준한 자기관리 등을 토대로 젊은 시절 즐겨 먹던 고기나 떡류 등을 계속해서 선호하고, 스테이크 등 다양한 메뉴도 원하고 있다. 단 업계에서는 시니어 세대만을 겨냥한 제품이라고 강조하기 보다는 전 연령층이 즐길 수 있다는 유연한 마케팅으로 그들의 마음을 사로 잡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라고 말했다.

다른 업체 관계자는 “용어에 민감한 시니어 세대가 많아 고령친화식품보다는 케어푸드로 홍보하는 추세다. 특히 최근에는 푸드테크를 적용해 개인별 건강 상태와 취향을 고려한 맞춤형 식품개발도 한창인 만큼 향후 식품업계의 시니어 세대를 위한 다양하면서도 차별화를 갖춘 제품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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