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친화우수식품 지정 활성화의 중요성-C.S 칼럼(438)
고령친화우수식품 지정 활성화의 중요성-C.S 칼럼(438)
  • 문백년 사무총장
  • 승인 2023.05.0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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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 사용성 높인 제품 건강한 사회에 필수
10명 중 6명 구입 의사…지속적 정책 개발을
△문백년 사무총장(한국식품기술사협회)
△문백년 사무총장(한국식품기술사협회)

2025년에는 우리나라도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20% 이상인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UN에서는 총인구 중에서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 또는 후기고령사회로 구분하고 있다. 이 기준에 따라 우리나라는 2000년에 이미 고령화사회에 진입하였고, 2018년에는 고령사회에, 2025년에는 초고령사회 진입이 확실해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고령친화식품이 주목받고 있다. 고령친화산업진흥법 시행령에서 고령친화식품은 ‘노인을 위한 식품 및 급식 서비스’로 정의하고 있다. 또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의 고령친화식품산업지원센터에서는 고령친화우수식품의 개념을 ‘고령자의 섭취, 영양 보충, 소화·흡수 등을 돕기 위해 물성, 형태, 성분 등을 조정하여 제조·가공한 식품으로, 고령자의 사용성을 높인 제품’이라고 말하고 있다.

어찌 되었든 사람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신체적으로나 생리적으로 기능이 저하되어 섭취 가능한 식품이 점차 제한되는 것은 피할 수 없다. 왜냐하면 노화가 진행되면 일반적으로 타액이 감소하고, 이로 인한 충치 발생률이 높아지며 치아균열 발생, 잇몸 약화 등 치아 관련 질환이 늘어 음식물을 씹거나 넘기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연하 조직의 신축성 저하와 위와 췌장의 소화효소 분비량 감소, 소화기관의 기능 저하로 음식 섭취와 관련된 여러 가지 능력 및 기능 저하를 초래하게 된다.

우리나라 출산율이 감소하면서 유아부터 청년층 비중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반면, 평균수명이 늘면서 고령인구의 비중은 날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저렴하면서도 균형 있는 영양과 섭취가 용이한 ‘우수고령친화식품’의 발굴 및 보급의 필요성과 시장 가능성은 매우 커지고 있다.

몇 년 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고령친화식품 시장 현황 및 활성화 방안‘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령친화식품은 영양균형 유지와 소화 용이성, 저작 및 연하 용이성 등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평가된다. 선호하는 요소로는 맛(30.5%)과 안전성(22.2%), 가격(21.3%)’ 순으로 나타났다. 또 향후 고령친화식품이 출시되면 구입하겠다는 응답은 61.0%로 높은 수준이었으며, 정부 인증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중은 94.1%에 달했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맞춰 최근 고령친화식품산업지원센터에서는 고령친화식품산업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2023년 제2차 고령친화우수식품 지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에 많은 식품업체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우수고령친화식품들이 더 많이 선정되고 보급되어 초고령사회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는 우리나라가 건강한 사회로 유지·발전되어가는데 이바지해 가기를 바란다.

또 고령친화식품산업지원센터에서는 단기 행사가 아닌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고령친화식품 발굴과 보급에 앞장서는 기관의 역할을 다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 정부 부처에서도 센터가 고령친화우수식품지정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정책발굴과 시도를 잘 추진해 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정책적 뒷받침을 해 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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