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제품 섭취가 당뇨병·뇌졸중 발병 위험 낮춘다
유제품 섭취가 당뇨병·뇌졸중 발병 위험 낮춘다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3.06.2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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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연구진, 하루 1~2잔의 우유 섭취, 당뇨병 예방에 효과적

일본 의료·건강 정보 연구소가 우유를 포함한 유제품 섭취가 당뇨병·심장병·뇌졸중 등의 발병 위험을 떨어뜨리는 데 효과적이라는 결과를 발표했다.

9만 명의 일본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유제품을 섭취하는 남성이 미섭취자에 비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의 발병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유를 하루에 1~2잔씩 마시는 여성이 미섭취자에 비해 뇌졸중 위험이 떨어진다는 결과가 도출됐다.

해외 연구에서도 우유나 요구르트 등 유제품을 섭취하면 제2형 당뇨병, 고혈압, 비만 위험이 감소하고, 심장병이나 뇌졸중 위험이 낮아질 것이라는 보고가 있다. 캐나다 맥매스터대 연구진이 대규모 코호트 연구 ‘도농역학연구(PURE)’에 참여한 21개국 35~70세 남녀 14만781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이와 같은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우유 섭취와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도를 조사했을 때, 일반 우유 섭취자의 경우 28%, 저지방 우유 섭취자의 경우 11%가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유제품을 하루 2회 이상 섭취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는 사람에 비해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률 12%, 고혈압 발병 위험률 11%가 낮아졌다. 유제품에는 칼슘 등 혈압을 낮춰주는 작용을 하는 영양소가 다량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한편 다목적 코호트 연구의 일환인 ‘JPHC 연구’가 일본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생활습관과 암, 제2형 당뇨병, 뇌졸중, 심근경색 등과의 관계를 밝히기 위해 20년 넘게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연구진은 1995년과 1998년 이와테, 아키타, 나가노, 오키나와, 도쿄, 이바라키, 니가타, 고치, 나가사키, 오사카 등 11개 보건소 관내 거주하는 45~74세 남녀 9만 3,310명을 대상으로 2018년까지 추적 조사를 실시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식품섭취빈도 설문조사의 답변을 토대로 우유, 치즈, 발효유 제품 등에서 유제품의 섭취량을 추정했다.

유제품 섭취가 상대적으로 많은 그룹, 보통인 그룹, 적은 그룹 등으로 나누어 비교한 결과, 남성의 경우 유제품 섭취량이 많을수록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의 질환으로 사망하는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흥미로운 결과 중 하나는 우유 섭취자는 미섭취자에 비해 흡연이나 음주를 하는 경우가 적고, 운동을 습관화하거나 생선, 콩, 채소 등 건강한 식품을 자주 섭취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연구진은 “유제품에 포함된 활성 펩타이드가 혈압을 상승시키는 효소를 저해함으로써 혈압을 낮추는 작용을 했을 것”이라며 “유제품은 칼슘, 인, 칼륨, 미네랄 등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이들 영양소도 혈압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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