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외식도 힘들다” 여름 대표 메뉴 가격 줄줄이 올라
“올 여름 외식도 힘들다” 여름 대표 메뉴 가격 줄줄이 올라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3.06.2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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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 콩국수, 삼계탕, 팥빙수 식자재 가격 1년 전보다 10~30% 올라
냉면과 냉면의 식재료 값 인상률, 삼계탕과 삼계탕용 닭 값 인상률 (사진=마켓보로, 한국소비자원)
냉면과 냉면의 식재료 값 인상률, 삼계탕과 삼계탕용 닭 값 인상률 (사진=마켓보로, 한국소비자원)

치솟은 먹거리 물가에 가계 부담이 커진 가운데 올들어 여름 대표 메뉴 가격과 식자재 값이 줄줄이 올라 서민들의 여름 나기가 한결 힘들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엔터프라이즈 푸드테크 기업 마켓보로(대표 임사성)가 외식 사업자용 식자재 앱 ‘식봄’에서 거래되는 지난 4~5월 식자재 가격을 조사한 결과 냉면, 콩국수와 삼계탕 등 여름에 특히 많이 팔리는 음식의 식자재 가격이 1년 전에 비해 모두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여름 대표 음식으로 꼽히는 냉면을 보면 냉면면(2kg) 평균 가격이 12.3% 올랐고 냉면육수(10kg)의 가격도 8% 인상됐다. 실제 냉면 값도 상승했다. 지난달 말 한국소비자원이 서울 지역의 8대 외식 상품을 조사한 결과 냉면 한 그릇 가격은 평균 1만923원으로 전년(1만269원) 대비 6.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 보양식인 삼계탕의 주재료인 삼계탕용 닭의 가격도 전년 대비 23.2% 올랐다. 한국소비자원의 조사에서도 서울의 삼계탕 가격(1만6423원)이 작년(1만4577원)보다 12.7% 인상된 것으로 집계됐다.

여름 간식 팥빙수의 원재료 가격도 평균 14.8%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빙수팥(3kg)이 전년 대비 19%, 연유(50g)가 8%, 빙수떡(220g)은 11% 상승했다. 팥빙수에 곁들이는 빙수제리(450g)는 11%, 후르츠칵테일(3kg)은 25% 올랐다. 최근 들어 인기를 끌고 있는 망고빙수의 주재료인 망고(1kg) 역시 작년 대비 12% 가격이 상승했다.

식자재 가격이 올랐음에도 팥빙수를 파는 유명 프랜차이즈 중 올해 가격 인상을 자제하는 곳이 많았다. 작년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조사 결과 팥 가격이 23.1% 하락하는 동안 팥빙수 가격을 12% 올린 사실이 드러나 여론의 뭇매를 맞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렇지만 A 프랜차이즈사는 올해도 12.5%, E사는 9.25% 올렸고, L사의 경우 26.2% 가격을 인상했다.

장 MD는 “식봄에서 판매되는 식자재를 전수 조사한 결과 1년 전에 비해 평균 12% 상승했다”며 “인건비나 공공요금 등의 영향 때문에 당분간 식자재와 외식물가 상승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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