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2030년 미국 매출 15억 불-라면 1위 간다”
농심 “2030년 미국 매출 15억 불-라면 1위 간다”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3.07.13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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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하는 ‘젊은 농심’”…신동원 회장 취임 2주년 포부
2025년 제3공장 완공 일본 ‘토요스이산’ 추월 박차
수익성 개선에 AI로 안전 수준 향상 내실 다지기도
건기식·비건 식품·스마트팜 등 신사업 적극 추진

농심이 오는 2030년까지 미국 시장에서 연매출 15억 달러를 달성하고 라면 시장 1위를 차지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농심은 2025년 미국 제3공장을 착공하고, 공급량을 늘려 시장 공략에 속도를 더한다는 계획이다.

취임 2주년을 맞은 신동원 농심 회장은 K-푸드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한 글로벌사업에 보다 박차를 가하고, 더 나아가 젊은 농심으로 태어날 것을 강조했다.

특히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한 미국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작년 미국 제2공장을 완공해 생산능력이 70% 향상된 농심은 올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40.1%, 영업이익 604.1% 성장이라는 기록적인 성과를 거뒀다.

이를 기회로 삼아 2025년 제3공장을 완공하며 공급량을 더욱 늘려 오는 2030년까지 매출 15억 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농심은 작년 북미 지역에서 4억9000만 달러의 매출을 거뒀는데, 이에 3배에 달하는 목표액이다.

미국 라면시장 1위도 차지하겠다는 포부다. 유로모니터 자료에 따르면 농심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2021년 기준 25.2%로 일본 토요스이산(47.7%)에 이어 2위다. 농심 관계자는 “지금의 성장세와 시장점유율 1위 업체와 차이를 감안하면 2030년에는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신동원 회장이 미국 제2공장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있다.(제공=농심)
신동원 회장이 미국 제2공장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있다.(제공=농심)

신 회장은 해외시장 공략과 더불어 내실 다지기도 강조했다. 농심은 수익성 개선 프로젝트를 수행해 회사 운영 전반에서 불필요한 낭비 요소를 줄이고, 경영 효율성을 높여 이익률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생산현장에 AI를 도입해 불량률을 혁신적으로 낮추는 등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식품안전 수준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올드한 기업 이미지를 벗고, MZ세대와 친밀하게 소통하는 ‘젊은 농심’이 되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직문화부터 젊게 바꿨다. 직급체계를 기존 5단계에서 3단계로 간소화해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소통의 조직 문화를 만들었고, 마케팅 활동에 있어서도 ‘안성탕면’ ‘신라면’ 팝업스토어를 선보이며 MZ세대 소비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스마트팜·비건·건강기능식품 등 농심의 미래를 열어갈 신사업 추진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으로 인해 농작물의 안전성이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팜’ 사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으며, 대체육 제조 기술 HMMA를 기반으로 다양한 식품을 선보이는 비건 브랜드 ‘베지가든’ 론칭은 물론 비건 파인 다이닝을 제공하는 ‘포리스트 키친’도 오픈했다.

아울러 자체 기술로 개발한 ‘저분자콜라겐펩타이드NS’를 주원료로 한 다양한 건기식을 선보이며 시장에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향후 농심은 수면력과 기억력 개선은 물론 대사 체계에 도움을 주는 제품 등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관련 시장을 넓혀간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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