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공장 문 ‘활짝’…체험형 마케팅 주목
식품업계 공장 문 ‘활짝’…체험형 마케팅 주목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3.09.14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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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확인 습성 충족하고 소비자 접점 확대로 신뢰 구축
업체별 다양한 콘텐츠로 차별화된 경험 제공
hy 올해 방문객 10만 명 넘어 작년비 11배
오뚜기·롯데칠성 이어 CJ·대상 등도 추진

롯데칠성음료, 오뚜기, hy 등 식품업계가 공장 문을 활짝 열고 소비자들을 반기고 있다. 식품 제조 공정을 직접 확인하고 체험함으로써 색다른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안전성을 알리고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에도 브랜드와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제고하고 소비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식품업계 공장 견학은 활발하게 진행됐었으나 코로나19 기간 잠시 중단됐다고 보면 된다. 다시 (공장 견학을)재개한 만큼 소비자들에게 보다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한 업계의 다양한 콘텐츠가 기대를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뚜기는 대풍공장 견학을 재개했다. 대풍공장은 전 제조라인 자동화 구축, HACCP 인증 등을 통해 안전한 식품을 생산하는 최첨단 공장으로, 카레와 케첩, 마요네즈, 즉석밥 등을 생산하고 있다.

견학은 회사 및 공장 소개, 점심식사, 공장 견학, 제품 시식, 질의응답, 기념품 증정 등으로 구성돼 있다. 견학은 주 2회(화, 목) 진행되며, 오뚜기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올해는 9~11월 견학이 예정돼 있다.

식품업계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공장 견학 등 체험형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의 신뢰성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은 오뚜기 대풍공장 전경.(제공=오뚜기)
식품업계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공장 견학 등 체험형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의 신뢰성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은 오뚜기 대풍공장 전경.(제공=오뚜기)

롯데칠성음료는 강릉공장에서 ‘처음처럼&새로’ 브랜드 체험관을 오픈했다. 브랜드 체험관은 1층 홍보관, 2층 견학로, 10층 라운지 총 3개층으로 구성했다.

1층 홍보관은 처음처럼, 새로의 탄생과 롯데칠성 브랜드 히스토리를 소개하고 있고, 2층 견학로는 처음처럼 전체 제조 공정을 그래픽을 통해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롯데칠성음료 처음처럼&새로 브랜드 체험관은 일반인 대상으로 사전 온라인 예약방식을 통해 운영된다.

hy 평택공장 견학 프로그램은 올해만 방문객이 10만 명을 돌파했다. 전년 동기 대비 1100% 늘어난 수치다.

hy는 재오픈에 맞춰 견학로를 전면 리뉴얼해 프로바이오틱스 생산 과정을 생생하게 볼 수 있도록 했고, 프로바이오틱스 VR부스를 리모델링하 등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했다. hy는 올해 방문객 목표를 15만 명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 외에도 CJ제일제당도 햇반 등을 생산하는 진천공장 견학로와 브랜드 홍보관 등을 재개할 방침이며, 대상 역시 순창 고추장 공장과 횡성 김치 공장 등의 견학을 추진 중에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장 견학같은 체험형 마케팅은 소비자와 접점을 확대해 신뢰를 구축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실제 소비자들은 직접 생산 공정을 견학함으로써 제품의 안전성을 눈으로 확인하는 만큼 더욱 더 브랜드의 믿음이 형성된다”며 “MZ세대의 성향을 보면 끊임없이 의심하고 확인하려는 습성이 있다. 이들의 니즈를 충족하고, 충성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한 체험 마케팅 열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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