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간 시범 사업…한솔제지 종이로 재생산 후 제조사가 포장재로 활용
8일 오후 서울 중구 로얄호텔에서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의 주최로 멸균팩 제품을 생산하는 다수 기업이 ‘멸균팩 재활용을 통한 순환체계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정부의 순환경제 활성화를 통한 산업 신성장 전략에 발맞춰 멸균팩을 고부가가치 종이로 재활용하는 순환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참여한 12개사는 대상웰라이프, 동원F&B, 롯데칠성음료, 서울우유협동조합, 매일유업, 빙그레, 정식품, 삼육식품, 서울F&B, LG생활건강, 이롬, 남양유업 등이고, 한솔제지, (사)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 등을 포함해 총 14개사다.
협약내용은 회수된 멸균팩을 한솔제지가 종이(백판지)로 재생산 후 제조사가 해당 종이를 제품 포장재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으로 향후 6개월 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복합재질 구조를 가진 멸균팩은 그동안 재활용률이 저조했으나 이번 협약을 통해 새롭게 재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된 셈이다.
협약에 따라 제조사들은 제품 등에 재활용이 까다로운 멸균팩을 재활용한 종이 포장재를 적용해 순환경제사회 조성을 위한 활동에 적극 참여함은 물론 지속가능한 재활용체계 구축을 위한 제도 개선에 기여할 방침이다. 특히 순환체계 구축 시 재활용이 부진한 멸균팩을 백판지 원료의 일부로 사용해 2차 포장재 등으로 활용한다.
서울우유협동조합 관계자는 “서울우유는 2021년 택배활용 종이팩 수거, 2022년 종이팩 수거 자원봉사 지원 사업 등 다양한 종이팩 회수사업 지원에 동참하는 한편, 자체적으로 폐종이팩을 회수하여 연간 600톤 이상의 폐종이팩이 재활용 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있다. 앞으로도 친환경 활동에 앞장서며 다양한 ESG경영 실천에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식품은 10월부터 재활용 종이를 활용한 박스 패키지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정식품 관계자는 “멸균팩이 제품군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 만큼 이번 협약을 통해 지속적인 멸균팩 재활용 순환체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