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캐나다 농식품, 안전·신뢰 이미지…시장에 맞는 제품 최적 공급
[인터뷰] 캐나다 농식품, 안전·신뢰 이미지…시장에 맞는 제품 최적 공급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3.11.14 0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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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스 맥콜레이 캐나다 농식품부 장관…한국 수출 성장 연간 10억 불 달해
환경 오염 방지에 과학 기반한 생산…수출품에도 적용
올해 수교 60주년…카놀라유 등 다양한 품목 전파되길
소고기 등 급증…2032년 FTA 완전 발효 땐 규모 확대

“이미 한국에서 캐나다 브랜드는 인지도도 높고, 소비자들의 인식도 좋지만 지금보다 더욱 캐나다 브랜드가 좋은 품질을 가진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식품이라는 이미지가 정착되기를 바라며, 캐나다 브랜드 역시 한국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원하는 방식으로 공급하는데 주력할 것입니다.”

지난 2일 5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은 로렌스 맥콜레이(Lawrence MacAulay) 캐나다 농업농식품부 장관은 서울 종로 소재 포시즌호텔에서 언론과의 만남의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국 첫 일정으로 대형마트부터 찾은 맥콜레이 장관은 캐나다 브랜드가 안전하게 적재적소에 공급되는지 살피며 캐나다 농축수산식품 교역 확대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맥콜레이 장관은 “한국산 농식품의 대캐나다 수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캐나다 농식품에 있어서도 한국은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시장이다. 한국의 대형마트에서 캐나다산 제품들이 한국 소비자들이 원하는 품목과 방식으로 제공되고 있는지 살펴봤으며, 앞으로도 한국 시장에 맞는 더 많은 제품들을 소개하면서 가장 최적의 방식으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제품들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특히 신선한 제품을 적기에 공급하기 위해 물류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렌스 맥콜레이 캐나다 농업농식품부 장관(사진=식품음료신문)
로렌스 맥콜레이 캐나다 농업농식품부 장관(사진=식품음료신문)

캐나다는 최근 필리핀 마닐라에 최초로 농업농식품부 인도 태평양 지역 사무소를 설립했다. 사무소를 거점 삼아 아-태 지역 모든 소비자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제품을 공급하기 위함이다.

한국은 2015년 FTA가 체결된 이래 캐나다 수출대상국 중 매출 순위 6위에 해당되며, 이중 농축수산식품은 연 10억 달러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맥콜레이 장관은 “캐나다에서 한국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고, 그에 못지않게 성장 잠재력까지 높다. 한국과의 무역증가율은 연간 8%지만 농축수산식품은 이를 뛰어 넘는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오는 2032년 한-캐나다 FTA가 완전히 발효돼 농산물에 대한 관세가 점진적으로 철폐되면 한국으로의 수출 규모는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캐나다 브랜드 식품 중 한국 시장에서 가장 가장 매출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소고기와 돼지고기다. 지속적으로 수출량이 늘고 있고 증가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맥콜레이 장관은 전망했다. 최근에는 체리도 각광받고 있다.

맥콜레이 장관은 “한국은 최근 돼지고기 부위 중 삼겹살이 인기를 끌며 매년 수출량이 증가하고 있다. 돼지고기 다른 부위 수요도 높아지고 있어 한국 소비자들이 요구에 맞춰 수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맥콜레이 장관은 특히 캐나다 브랜드에 대해 ‘안전’을 담보로 한 ‘신뢰’를 강조했다. 캐나다 브랜드 모든 제품은 식품 안전과 각 나라별 기준 규격에 부합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맥콜레이 장관은 “캐나다 농업농식품은 100% 과학에 기반을 둔 생산시스템을 모든 식품에 적용하고 수출식품도 똑같이 적용하고 있다. 모든 소비자들이 캐나다 식품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연상되는 단어가 ‘안전’이었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라고 말했다.

캐나다는 토양의 품질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농법을 개발하기 위해 ‘오염세’를 도입해 환경오염 방지를 위한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여기에 드넓은 초원에서 방목하고, 천혜의 환경에서 청정수를 마시며 깨끗한 가공시설에서 안전하게 소비자들에게 공급되는 소, 돼지 등 육류의 경우 우리나라 식약처격인 캐나다 식품검사청(Canadian Food Inspection Agency)이 사육부터 배송까지 육류 공급 전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검사청이 지정한 도축장에서 생산된 경우만 수출할 수 있다.

맥콜레이 장관은 “올해는 한-캐나다 수교 60주년이 되는 해이다. 캐나다 브랜드를 알리고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긴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한국 소비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개선하는데 노력할 것”이라며 “한국과 캐나다는 단순 수교국이 아닌 실질적인 협업을 구축하는 관계가 형성된 포괄적 전략 동반자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안전하고 우수한 품질을 갖춘 캐나다 브랜드가 한국시장에 널리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캐나다의 농축수산식품은 캐나다 GDP의 약 7%를 담당하는 중요한 산업으로, 캐나다는 세계 5위의 농축수산식품 수출국이다. 2022년 기준 캐나다의 농축수산식품 수출금액은 92억8천만 달러이며, 약 200개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캐나다의 농축수산식품 수출 규모는 약 2배로 성장했다. 밀 등 곡물, 카놀라 등 유지 종자, 소/돼지고기 등 육류, 식물성 오일, 랍스터 등 수산물, 두류, 가공식품 등 주요 수출품목이 전체 수출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주요 식품 생산국이자 신뢰할 수 있는 농축수산식품 수출국인 캐나다는 한국 식품업계의 니즈에 맞는 견고하고 다각화된 제품 공급력을 갖추고 있다. 주요 수출 품목으로는 소고기, 돼지고기, 카놀라유, 밀, 랍스터, 건강 보조식품, 대두, 애완동물 사료, 신선한 체리와 블루베리, 동물 사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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