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의약품 부족에 식물성 건기식 빠른 성장
프랑스 의약품 부족에 식물성 건기식 빠른 성장
  • 배경호 기자
  • 승인 2023.12.0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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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활력·수면·스트레스 해소 상품 등 인기
칸나비디올 제품 면역력·불안 감소 등에 효과
인삼도 유명 소재…한국산 수입 두 자릿수 증가

의약품의 공급 부족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프랑스에서 식물성 건기식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수면과 스트레스, 소화, 활력, 면역력 강화 분야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코트라 파리무역관에 따르면, 한때 세계 최대 규모의 의약품 제조국이었던 프랑스에서는 최근 들어 국가 차원의 의약품 생산능력 약화, 원자재 조달의 어려움, 국가 규제, 인플레이션 등의 원인으로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노인 및 소아 전문 의약품 부족으로 고령층과 어린이, 청소년 건강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있어 분위기는 자못 심각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체 의약품과 식물성 건강식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프랑스 내 건기식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좀 더 살펴보면, 해열제 성분 중 하나인 아세트아미노펜의 공급망 문제로 아동용 진통제인 돌리프란을 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그 대체재로 식물성 건기식이 부상하고 있다. 아동용 식물성 건기식 브랜드 ‘페디아키드’가 그중 하나로, 백리향 주입액과 식물성 오일로 구성된 제품이다.또 프로폴리스와 구리 추출물, 유칼립투스, 로즈마리 추출물이 함유된 어린이용 코와 목 스프레이 제품도 인기를 얻고 있다.

CBD(칸나비디올) 제품 또한 인기다. 프랑스에서는 대마초의 향정신성 화합물인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올(THC)의 사용은 금지돼 있으나 CBD는 THC와 같은 ‘기호용’ 특성이 아닌 진정효과 물질로, 비의료용 CBD 판매가 큰 제한없이 승인된 상태다. 이에 따라 CBD 함유 제품이 다양한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유러모니터가 올해 초 실시한 건강 및 영양 설문조사에서 설문대상자의 1/3이 면역력 향상을 목표로 CBD를 섭취한다고 대답했다.

CBD 주입 제품은 불안감소, 이완, 근육 및 관절통증 개선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전통적인 알약과 오일 형태 외에도 주스와 크림, 오일, 과자 등 다양한 포맷으로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인삼도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식물성 약재다. 항산화 및 항염증 효과와 기억력 등 두뇌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인기가 높고 한국산 인삼이 유명해 많은 건기식 재료로 사용되고 있다.

참고로, 프랑스의 인삼제품 수입 현황을 보면, 2022년 기준 중국이 약 79.3%의 점유율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그다음으로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순이다.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2022년 1만6598달러를 기록했으며 비교적 높은 액수는 아니지만 전년 대비 21.1%가 증가한 수치다.

한편, 2023년 프랑스의 식물성 건기식 시장 매출 규모는 총 11억4400만 유로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대비 11%가 증가한 수치이며 향후 계속적인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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