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사이클링 식품’ 소비자 호응에 성장 일로
‘업사이클링 식품’ 소비자 호응에 성장 일로
  • 배경호 기자
  • 승인 2023.12.08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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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식재료 사용 건강에 지속 가능성…북미 시장 206억 불 규모
영양가 높고 환경 오염도 줄여 시대 요구와 부합
식품 부산물·과채 껍질 등 활용…기업에 재판매도
ESG 경영 일환 채택…인증 획득 시 진출에 유리

미국 업사이클링 식품시장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또한 업사이클 식품은 천연 식재료를 활용한 건강성과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충족하면서 소비자 반응도 좋아 향후 충분한 발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코트라 뉴욕무역관이 글로벌마켓인사이트 발표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2022년 북미 지역 업사이클링 식품시장은 206억 달러 규모로 전년 대비 10.2% 성장했다. 이는 전 세계 업사이클링 식품의 37.8%에 달하는 수치다.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인공 첨가물 등으로 맛을 내는 가공식품과는 달리 업사이클링 식품은 자연에서 나오는 식재료를 활용해 영양가가 높다는 점과 함께 환경 오염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이러한 점은 현재 소비자들의 시대적 요구와 부합해 최근 업사이클링 식품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맷슨이 지난해 발표한 2021년 보고서에서 따르면 소비자의 95%가 음식폐기물 줄이기에 일조하고 싶다고 밝혔고, 57%가 특별히 업사이클링 식품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또 54%는 업사이클식품협회의 인증을 받아 관련 로고가 부착된 제품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보고서는 2019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업사이클 인지도와 구매 의향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식품 업사이클링이 이루어지고 있다. 식품점에서 판매하고 남은 식품들과 상품 가치가 떨어져 판매하지 못하는 농작물, 양조장과 증류소, 그 외 식품 제조업체에서 사용하고 남는 식품 부산물이나 과일‧채소 씨앗과 껍질 등이 모두 업사이클링 식품의 식재료로 사용된다. 또 해당 기업들은 이들 재료를 활용해 가공식품을 만들거나 업사이클링 과정을 통해 생산한 식재료를 기업에 재판매하고 있다. 또한 식품점, 농장과 파트너십을 통해 버려질 가능성이 있는 식료품을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유통업체도 운영 중이다.

업사이클링 식품은 현재보다 미래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현지에서도 많은 식품 기업들이 ESG 경영을 채택하면서 탄소 감축 목표량을 설정하고 있어 앞으로 업사이클 식재료를 활용한 식품 제조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대해 현지 제조업체 업사이클푸드의 대표는 “업사이클 식품은 음식물 쓰레기를 줄여 기후변화에 대응함과 동시에 소비자가 원하는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식품시장 내 거대한 기회”라고 밝혔다.

한편, 무역관은 한국 식품 수출기업들도 업사이클 식재료와 식품 개발을 통해 미국 시장 진출에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고 밝혔다. 무역관이 접촉한 현지 식품 유통기업 관계자에 따르면 “소비자들 사이에서 업사이클 식품에 대한 인지도가 상당히 높아졌고, 특히 내추럴 식품 유통채널에서 인기가 높다”라며 “업사이클 식품의 경우 미국 업사이클식품협회의 인증을 획득하면 시장 진출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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