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라떼’ 400원 인상 중 우유 가격 6.3% 차지…인상 요인 적어”
“‘카페 라떼’ 400원 인상 중 우유 가격 6.3% 차지…인상 요인 적어”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3.12.0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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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 프랜차이즈 카페 브랜드 대부분 400~500원 비슷한 금액으로 가격 인상

우유 가격 인상을 이유로 프랜차이즈 카페들의 라떼 음료 메뉴들 또한 가격을 인상해 밀크플레이션의 우려가 커진 가운데 이들의 가격 중 우유의 비중은 6.3%에 불과해 인상 요인이 적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원유와 우유 가격 인상에 따라 이들을 원재료로 하는 가공식품의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가 잔재하고 있다. 실제 작년 원유값 인상 여파로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카페 브랜드들에서는 우유가 포함된 음료(이하 라떼 음료)의 가격을 인상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최근 가격 인상 현황과 우유값 인상으로 인한 제품 가격 영향 정도 등을 살펴봤다.

협의회가 2022년~2023년 11월 기간 내 총 9개 프랜차이즈 카페 브랜드의“카페라떼”를 기준으로 가격 변동을 분석한 결과 9개 브랜드의 2년 기간 내 총 인상률은 13.4%였다. 프랜차이즈 카페 브랜드들은 대부분 정액 인상을 하고 있어 인상 금액을 비교해 보면 메가MGC를 뺀 나머지 프랜차이즈들은 대부분 400원~500원으로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커피빈은 22년 한 해 동안에만 3차례 가격 인상했고, 이중 올해 가격 인상 시에는 라떼 음료 제품만 200원씩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9개 프랜차이즈 커피 브랜드들은 1곳을 제외하고 2년 기간 내 고가나 중저가 프랜차이즈들 모두 비슷한 금액으로 가격을 인상하여 커피 시장 내 비슷한 가격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자료=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자료=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유업체들은 주요 프랜차이즈 커피 브랜드 업체에게 매년 계약을 통해 흰 우유를 납품하고 있는데 협의회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올 상반기 기준으로 납품 가격은 대체로 2000원대였다. 이에 프랜차이즈 카페 업체들이 흰 우유(1000ml 기준)를 약 2500원에 납품받는다고 가정하고 유업체와 프랜차이즈 본사 간 우유 납품 인상률을 약 5.0% 내외(업체 조사 결과 올해 기준 평균 5% 내외 B2B 흰 우유 납품 인상률)라 할 때 10ml당 1.3원 정도 가격이 오르게 된다. 이 때 라떼를 제조하는 데 들어가는 우유 용량을 250ml로 본다면 라떼 한 잔당 우유 가격 인상으로 인한 부분은 약 31.3원으로 볼 수 있다고 협의회 측은 밝혔다.

협의회 관계자는 “최근 프랜차이즈 커피 브랜드의 라떼 가격 인상액은 대부분 400원에서 500원인데, 라떼 한 잔의 가격 인상에서 우유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은 최소 6.3%에서 최대 7.8%라 할 수 있다”며 “라떼 가격 인상의 이유로 우유 가격 인상을 들기에는 그 영향이 미미하다 할 수 있다. 따라서 일부 프랜차이즈 커피 브랜드에서 우유 가격 인상을 이유로 라떼 음료의 가격만 인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과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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