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출 자존심 K-푸드가 지킨다” 제60회 무역의 날 식품 업체 다수 수상
“한국 수출 자존심 K-푸드가 지킨다” 제60회 무역의 날 식품 업체 다수 수상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3.12.08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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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웰푸드 ‘1억 불 탑’…매출 20% 글로벌 사업
노바렉스 ‘3000만 불 탑’…4년 연속 괄목 성장
일동바이오사이언스 200만 불-굽네 100만 불 탑
aT ‘포상 추천권’ 사용 12개 사 대통령 표창 등

올해 대한민국 수출에 큰 공을 세운 국내 식품기업들이 ‘수출의 탑’ 영예를 안았다.

5일 한국무역협회(회장 구자열)은 삼성동 코엑스에서 올 한해 우리나라 수출 확대를 위해 노력한 업계와 유공자를 격려하기 위한 ‘제60회 무역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 가운데 식품기업들이 수출공신에게 주어지는 ‘수출의 탑’을 다수 수상했다.

한국무역협회는 5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무역 유공자, 정부·유관기관장 등 1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0회 무역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올해 무역의 날 기념식은 ‘수출입국 60년, 다시 뛰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열렸다. (사진=한국무역협회)
한국무역협회는 5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무역 유공자, 정부·유관기관장 등 1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0회 무역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올해 무역의 날 기념식은 ‘수출입국 60년, 다시 뛰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열렸다. (사진=한국무역협회)

올해로 60주년을 맞이한 무역의 날은 ‘수출 입국 60년, 다시 뛰는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 하에 기념식을 개최했다. 300억 불로 최고 수출의 탑을 수상한 현대자동차 등을 비롯한 유수의 국내 기업들 중 식품 업체도 이름을 올려 K-푸드의 위상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수출의 탑’은 단일 법인이 달성한 수출실적이 특정 구간을 넘어서는 신기록을 경신할 때 수여된다.

수출의 탑은 총 1704개 사가 수상했으며, 수출 유공자 부문에서는 총 596명이 해외 시장 개척과 수출 확대에 앞장선 공로로 정부 포상 및 표창을 수상했으며, 한국무역협회장 표창도 80명에게 수여됐다.

롯데웰푸드는 ‘1억불 수출 탑’을 수상했다. 롯데웰푸드는 서울, 양산, 평택, 대전 등 17개 공장을 갖추고 제과, 제빵, 육가공, 유가공, HMR등의 제품을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이러한 내수 생산시설을 기반으로 파키스탄, 미얀마, 인도, 싱가폴, 러시아, 카자흐스탄, 벨기에 7개국의 글로벌 현지법인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현지 법인 영업망을 통한 수출 확대 지속하고 있다. 2022년에는 롯데웰푸드 전체매출의 약 20%를 글로벌 사업이 차지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수출은 21년 1050억에서 2022년 1330억으로 27%의 성장을 기록했다.

롯데웰푸드 글로벌 사업 관계자는 “글로벌 사업부문의 모든 구성원이 다함께 한뜻으로 열심히 일하고 있다”며 “현지 법인을 비롯하여 글로벌 COSTCO 및 필리핀 S&R과 같은 대형 유통망을 통한 지속적인 수출 확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노바렉스는 ‘3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노바렉스는 지난 2014년 100만불 수출의 탑을 시작으로 2020년 300만불, 2021년 500만불, 2022년 1000만불을 거쳐 올해 3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해 4년 연속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2021년과 2022년, 그리고 올해까지 연간 2배 이상의 수출 성장세를 보여왔다는 것.

해외 실적의 가파른 성장은 중국 및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공략 가속화에 집중한 결과다. 노바렉스는 해외 영업 전문인력과 출장 횟수 늘리며 현지 시장과 스킨십을 강화했고, 마케팅, 제제 등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인재를 선발, 육성하는데 힘을 기울였다고 노바렉스 관계자는 설명했다.

노바렉스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현지 시장과 법 제도를 더욱 철저히 분석할 계획이다. 타사와의 차별화된 국가별 맞춤형 제품 전략으로 수출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며 “제품 공급능력 확보 및 품질 고도화 역시 필요하다. 이를 위해 생산 설비 투자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며, 세계 최고 수준의 건강기능식품 제공을 위해 다양한 인증 제도 획득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웅진식품은 ‘2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웅진식품은 베트남, 대만, 중국, 필리핀 등 31개 국가에서 웅진식품의 제품을 판매하며 한국 식음료를 널리 알리고 있다. 웅진식품의 대표 음료인 아침햇살과 주스류, 홍삼 등이 수출 품목에 해당한다.

특히 웅진식품은 아침햇살을 앞세워 수출 확대에 힘쓰고 있다. 아침햇살은 베트남에서 K-프리미엄 음료로 자리잡아 500ml 기준 2021년 756만 병, 2022년 1,021만 병 판매되며 판매량이 90% 증가했고, 첫 수출이 시작된 2015년 약 120만 병을 판매한 것과 비교하면 10배 가까이 성장했다.

웅진식품 해외 사업 관계자는 “현재 수출 중인 국가들 외에도 더 많은 수출 국가를 개척하고자 임직원들이 노력하고 있다”며 “더욱 다양한 웅진식품 제품을 통해 한국 식음료 문화를 해외에 널리 전파하겠다”고 말했다.

일동그룹의 건강기능식품 회사인 일동바이오사이언스는 ‘2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지난해 ‘100만불 수출의 탑’에 이어 두 번째다. 일동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 개발한 다양한 균종의 프로바이오틱스 원료 및 소재와 안정성을 높이는 4중 코팅 특허 기술 등을 앞세워 미국과 중국, 동남아 시장 등에서 성과를 얻고 있다. 또 미국 식품의약국(FDA) ‘GRAS’ 인증, 캐나다 보건부 NHP 등록, 할랄(halal) 및 코셔(kosher) 인증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 유리한 요건을 확보한 바 있다.

일동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다양한 원료와 제품, 기능성 소재 등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하는 한편 사업 파트너 발굴, 현지 맞춤화 전략 등을 통해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굽네를 운영하는 지앤푸드는 100만 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지앤푸드의 굽네는 현재 아시아 시장을 넘어 미국까지 진출, 해외 10개국 44개 매장에서 오븐구이 기술을 활용한 메뉴들을 선보이고 있다.

해외에서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기반으로는 현지 식문화에 대한 탄탄한 이해가 꼽힌다. 굽네는 잡채 및 떡볶이 등의 순수 한식류를 사이드 메뉴로 선보이며 현지 소비자의 입맛을 충족시켰다. 또한 한류 열풍으로 K-소스 수출이 증가함에 따라 고추장 베이스의 굽네 볼케이노, 정통 갈비구이 맛의 굽네 갈비천왕 등 소스를 활용한 다양한 굽네 제품을 선보였다.

지앤푸드 정태용 대표는 “해외 고객들에게 한국 치킨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나아가 국가 차원의 수출 실적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게 돼 뜻깊다”며 “앞으로도 해외 소비자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바탕으로 아시아를 넘어 미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혀 글로벌 No.1 치킨 브랜드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했다.

매년 12월 5일 개최되는 '무역의 날' 기념식 60주년을 맞아 서울 강남구 코엑스 광장에서 무역협회 임직원들이 시대별 주요 수출품(60년대: 오징어, 70년대: 의류, 80년대: 자동차, 90년대: 반도체, 00년대: 휴대폰, 10년대: K-food)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무역협회)
매년 12월 5일 개최되는 '무역의 날' 기념식 60주년을 맞아 서울 강남구 코엑스 광장에서 무역협회 임직원들이 시대별 주요 수출품(60년대: 오징어, 70년대: 의류, 80년대: 자동차, 90년대: 반도체, 00년대: 휴대폰, 10년대: K-food)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무역협회)

한편 올해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춘진)가 ‘무역의 날’ 포상 추천권을 처음 확보한 첫해로, K-푸드 수출기업, 유관 단체가 대통령 표창 3점, 국무총리 표창 1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 8점, 총 12점의 수상 성과를 올렸다. △항공 물류 협업을 통한 신선 딸기 수출(대한항공)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K-푸드 수출(카페24), △다양한 김치 수출(대상)까지 더해 총 3점의 대통령 표창 쾌거를 올렸고, △바이어를 통한 영국 시장 진출(유니스낵)로 국무총리 표창을, △말레이시아 할랄 도축장 인증 획득(한다운FSL) 등이 8점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수상하며 K-푸드 수출의 자존심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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