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도 수출 역군”…‘무역의 날’ 23곳 수상
“식품도 수출 역군”…‘무역의 날’ 23곳 수상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1.12.06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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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회 기념식서 삼양식품 업계 최초 ‘3억불 수출의 탑’
하이트진로·팔도 ‘1억불 수출의 탑’ 수상
샘표 3000만불-매일식품 1000만불 탑

올해 농식품 수출액이 역대 최초로 100억 달러(2021년 11월 25일 기준)를 돌파했다. 수출통계를 관리하기 시작한 1971년 이래 50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원료난, 물류대란 등 국가 전체 수출이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도 전년 동기 대비 16.1% 증가하며 K-푸드의 위상을 전 세계시장에서 더욱 공고히 했다.

농식품수출 100억 달러 돌파 일등공신은 적극적인 R&D 투자와 마케팅에 집중한 식품업계다. 농식품수출액 80% 이상을 가공식품을 통해 달성했다.

실제 식품업계의 이러한 노력은 지난 6일 삼성동 코엑스 열린 제58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재차 증명됐다. 올해 ‘수출의 탑’ 수여식에 식품업계 20여 곳이 영광을 안은 것.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불닭 파워’를 한층 더 확장한 삼양식품은 식품업계 최초로 ‘3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2017년 1억불, 2018년 2억불에 이은 세 번째 수상이다.

삼양식품은 작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수출실적 3억 840만 달러로 전년 동기(2억 8440만 달러) 대비 8% 증가했다. 특히 한국 라면 수출에서 삼양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50%까지 확대됐다.

삼양식품은 중국, 미국, 중동 지역에서 유통망을 넓혀가면서 현재 90여 개국에 진출한 가운데 현지 판로 확대에 주력해 꾸준히 증가하는 해외 수요를 뒷받침했다. 최대 수출국인 중국에서는 연안에 집중된 오프라인 판매 지역을 전역으로 확장시켰고, 온라인에서도 최근 주목받는 이커머스 업체 핀둬둬, 중국판 인스타그램인 샤오홍슈 등에 입점해 탄탄한 판매망을 구축했다.

또한 불닭 브랜드를 면에서 간편식, 소스로 다양화하며 올 상반기 기준 불닭브랜드의 누적 수출 금액은 1조 원을 돌파했고, 누적 수출 판매량은 20억 개를 넘어섰다. 향후 수출 전진기지가 될 밀양 신공장과 중국, 미국, 일본 현지 판매법인을 통해 수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하이트진로는 ‘1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참이슬 판매 활약으로 1000만 불 이상 수출한 브랜드에만 주어지는 ‘브랜드 탑’도 수상했다.

하이트진로는 수출 전략국가 중점 육성과 판매채널 확대, 국가별 맞춤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진행했다. 코로나19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온라인 홍보, TV광고 강화(글로벌 통합 유튜브 채널 오픈 등) △가정시장(편의점, 대형마트 등) 확대로 적극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샘표는 ‘3천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콩 발효 에센스 ‘연두’를 스페인 요리과학 연구소 ‘알리시아’와 공동연구를 통해 각국 식생활에 맞는 레시피를 개발하는 등 현지화 전략을 펼친 결과다.

최근에는 ‘글로벌 장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축적한 현지 요리 적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현지인 입맛에 맞는 ‘유기농 고추장’을 개발했다. 또 2000년 미국 법인과 2008년 중국 법인을 설립하고 이후 미국, 호주 등 70여 개국에 수출하며 2019년 수출액 대비 2020년 17% 성장해 3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샘표는 발효전문연구소를 설립하고, 매년 매출의 약 4%를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매일식품은 ‘1천만불 수출탑’을 수상하고, 오상호 대표는 수출 유공자 포상에서도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에 영예를 안았다.

2014년 1백만불 수출탑을 시작으로 2018년 5백만불 수출탑을 수상, 올해 1천만불 수출탑을 수상하며 6년 새 수출액이 10배 이상 증가했다.

해외 전시회 참가 및 대면 영업이 불가한 상황에서도 현지 고객 니즈에 맞춘 고추장과 한식 양념장이 인기를 현지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으며 수출 실적이 증가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매일식품은 간장과 장류를 중심으로 한 종합 조미식품회사를 목표로 국가식품클러스터에 350억 원을 투자해 양조간장과 분말 조미식품을 내년 1월부터 생산하기 시작할 방침이다. 순천공장과 익산공장을 중심으로 2030년까지 1000억 원 매출과 3000만 달러 수출을 목표로 설정했다고.

한편 ‘수출의 탑’은 수출 증대에 기여한 기업에게 주는 상으로, 올해 상은 작년 7월 1일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 1년간의 수출실적을 기준으로 선정했다. ‘수출의 탑’ 수상 식품기업은 <3억불탑> △삼양식품 <1억불탑> △주식회사 팔도 △하이트진로 <3천만불탑> △샘표식품 주식회사 △씨제이올리브영주식회사 <1천만불탑> △매일식품주식회사 △해송식품주식회사어업회사법인 <7백만불탑> △국순당 <5백만불탑> △청우식품 △갓바위식품 △영신식품 <3백만불탑> △교동식품 △어업회사법인 열림푸드 △청우식품 <1백만불탑> △신세계푸드 △유한건강생활 △보뚜슈퍼푸드 △부원식품 △삼광식품 △농업회사법인 설악산그린푸드 △섬김푸드 △오뚜기제유주식회사 △청해푸드 등이다.

이와 함께 수출역량 강화, 신수출동력 발굴, 수출 저변 확대, 코로나19 대응 등에 기여한 유공자에 대해서도 정부 포상 및 대통령·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이 주어졌는데, 식품 및 관련 업계 종사자는 <산업포장> △하이트진로 황정호 상무 <대통령표창> △삼양식품 김동찬 이사 △태경식품 이성찬 대표 △부산식품공사 김태형 대표 <산업통상자원부장관표창> △태경식품 이민배 부장 △농업회사법인 신우에프에스 오재준 대표 △삼양식품 과장 김경호 △부원식품 최승덕 이사 △매일식품 오상호 대표 등이 각각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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