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유럽에서도 질주…맛·취향 현지화 땐 유망
‘떡볶이’ 유럽에서도 질주…맛·취향 현지화 땐 유망
  • 배경호 기자
  • 승인 2023.12.18 11: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 비중 4%…친숙한 요리에 변화 준 에스닉 푸드에 호감
이탈리아식 ‘뇨끼 떡볶이’ 크리미·매콤한 맛
매운맛 순화한 크림로제 떡볶이 등 시도 필요

떡볶이가 미국과 아시아 시장을 넘어서 이제 유럽에서도 부상하고 있다. 또한 젊은 층의 수요가 커지고 있어 향후 지속적인 성장도 기대된다. 그렇지만 떡볶이의 매운맛에 익숙치 않은 현지인들이 많아 앞으로 더 큰 성장을 위해선 현지 요리와 조합하거나 매운맛을 순화하는 등 현지인들의 맛과 취향에 맞춘 현지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KATI가 인용한 민텔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떡볶이는 이미 중국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으며, 지난 3년 동안 북미 지역에서도 떡볶이의 인기와 제품 수가 크게 증가했다. 이러한 영향은 유럽까지 확산돼 올해 10월 기준 유럽에 진출한 떡볶이 제품은 전 세계 떡볶이의 4%를 차지할 정도로 크게 성장했다. 따라서 보고서는 유럽 떡볶이 시장은 여전히 틈새시장이지만 최근 큰 성장을 기록하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출처 : 민텔
출처 : 민텔

보고서는 또 떡볶이에 익숙치 않은 유럽인들을 위해 현지 음식과 접목한 새로운 변화도 현지 소비자들이 제품을 쉽게 이해하고 접근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예가 유럽 시장에 진출한 대상의 뇨끼떡볶이다. 해당 제품은 우리나라 수제비와 유사한 이탈리아의 대표요리 뇨끼에서 영감을 받아, 달콤하고 매콤한 맛과 크리미하고 매콤한 맛 두 가지로 출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보고서는 설문을 통해 에스닉푸드를 테이크아웃하여 섭취하는 영국인들의 57%가 친숙한 요리에 변화를 주어 섭취하는 것이 새로운 에스닉 푸드를 맛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는 것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 음식의 매운맛은 유럽 시장 확대에 걸림될이 될 수 있다면서, 크림로제 떡볶이 소스처럼 한국 음식의 특징은 살리면서 유럽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춘 제품들이 한국 음식을 처음으로 시도해보려는 유럽 소비자와 현지 시장에 처음 진출하는 브랜드 모두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보고서는 이 외에도 영국에서 한식당을 찾는 현지 소비자의 수는 일식당을 찾는 소비자 수에 비해 적으나, 한식은 젊고 모험심이 강한 영국의 Z세대에게 훨씬 더 인기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몇 년 전 영국에서 일식이 크게 성장할 때도 같은 패턴을 보였으며, 한식의 성장 또한 일식과 같은 패턴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