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의 ‘신라면’ 연매출 1兆대 행진
세계인의 ‘신라면’ 연매출 1兆대 행진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4.01.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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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작년 14% 성장한 1조2100억 원
해외 비중 59%…국내 수요도 증가 5000억 달성
 

농심 ‘신라면’이 2년 연속 국내외 매출 1조 원을 넘었다.

농심에 따르면 작년 신라면의 국내외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 성장한 1조2100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를 달성했다. 판매량도 16억6000만개에 달한다.

1986년 신라면 출시 이후 2023년까지 누적 매출액은 17조5100억 원, 누적 판매량은 약 386억 개로 집계됐다.

신라면은 최근 해외를 중심으로 한 성장세가 더욱 돋보인다. 2021년 해외 매출이 국내를 뛰어넘은 데 이어 2022년 첫 1조 원 매출을 돌파했고, 2023년 국내외 영업 호조세가 지속되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의미 있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 신라면은 최근 5년간(2019년~2023년)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큰 성과를 거두며 연 평균 두 자릿수(12%)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해외 매출 비중이 약 60%에 달할 정도로 글로벌 브랜드로서 위상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

작년에도 해외법인과 국내 수출의 고른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보다 14% 증가했다. 특히 미국 법인의 신라면 매출은 19%가 성장하며 신라면 해외매출 증가분의 절반가량을 차지했고 일본, 호주, 베트남 법인의 신라면 매출도 전년 대비 각각 19%, 26%, 58% 성장하며 힘을 보탰다.

일본 법인은 편의점 채널 중심으로 전개한 신라면 용기면 판매 확대 전략이 주효했고, 호주 법인은 현지 대형 유통채널 직거래를 통한 입점을 확대하는 한편 시드니에서 신라면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등 고객 체험 마케팅을 강화하며 성과를 거뒀다. 베트남 법인은 하노이, 호찌민 등 핵심 대도시권과 관광지역 특색에 맞춘 영업전략과 온라인, 플래그십 스토어 운영을 통한 홍보로 소비자 구매를 유도하며 큰 폭의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국내 매출도 전년과 비교해 14% 증가한 5000억 원을 달성했다. 고물가 현상이 장기화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라면 수요가 늘며 대표 라면인 신라면 매출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라면 국내외 매출 추이 및 매출 비중(단위=억 원)
신라면 국내외 매출 추이 및 매출 비중(단위=억 원)

농심은 올해도 국내외 신라면 영업과 마케팅을 강화하며 성과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미국법인은 올해 라틴 시장 공략에 나선다. 라틴계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맛을 구현한 신제품으로 라틴 소비자 비중이 높은 텍사스, 캘리포니아 지역을 공략하고, 해당 성과를 토대로 1억3000만 인구의 멕시코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작년 11월 태국에서 출시한 ‘신라면 똠얌’과 같이 해외 각국의 소비자 기호를 고려한 라인업 확장을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 지위를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현지 직거래 비중 확대 등 영업망을 정비해 꾸준한 성장을 위한 내실도 다져갈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다양한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마케팅 활동을 이어가는 동시에 새로운 TV광고를 통해 국내 대표라면 이미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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