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도 고령화 사회…시니어 푸드가 뜬다
태국도 고령화 사회…시니어 푸드가 뜬다
  • 배경호 기자
  • 승인 2024.02.02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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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장 6% 신장한 1조2700억 원대
건강식품·음료 성장 두각…의료식·영양식 3500억대

최근 태국 시니어푸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KATI에 따르면, 약 7200만 명의 인구를 가진 태국은 최근 급격한 노인인구 증가로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었으며 2029년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노인을 위한 시니어 푸드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으며, 올해 관련 시장은 전년 대비 6% 성장한 한화 약 1조 2743억 원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태국의 60세 이상 노인인구는 전체의 20%인 1300만 명에 달한다. 비율은 꾸준히 증가해 2027년에는 1600만 명으로, 전체인구의 25%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지 기업들도 노인 전용 건강식과 영양식, 의료식 등을 개발하며 시장 진입을 서두르고 있어 앞으로 현지 관련 산업 규모는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장 두드러지는 성장을 보이는 분야는 건강식품과 음료 시장이다. 이는 고혈압과 관절통, 기력 저하 등 주요 신체적인 문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성 식품 및 음료를 선호하는 추세에 따른 것이다. 실제 민텔이 조사한 설문에서도 61% 이상의 노년층 소비자는 건강과 웰빙에 관심이 많으며 건강을 지켜줄 수 있는 특별한 음식과 음료를 선호한다고 밝혔으며, 47% 이상은 건강상 이점이 추가된 제품을 더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요구에 맞춰 현지 식품기업들도 관련 식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분야는 크게 2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는,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품과 음료다. 시장가치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초기 시장 진출에 적합한 제품군이다. 이 분야는 천연재료와 유기농 식품 등을 사용한 건강한 식품과 연령, 질병에 맞게 영양소의 양을 조절한 식품으로, 노인의 건강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원료와 품질을 보유해야 한다.

아울러 최근 노년층 소비자는 건강과 더불어 맛에도 크게 신경을 쓰고 있다. 이에 따라 식품기업들은 ‘건강한 맛’을 기조로 건강과 맛, 먹기 편하고 씹기 쉬운 제품 개발을 이어나가고 있다.

둘째는 의료식, 영양식 등 맞춤형 식품이다. 질병이나 영양부족, 상태 악화 및 치료 등을 위해 특정한 영양이 필요한 노인인구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를 도와줄 수 있는 의료식품과 건강기능식품, 식이 보충제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 분야는 현재 시장 점유율이 8%에 불과하지만 특정 영양소를 포함한 식품이 필요한 노인인구가 2021년 41만 명에서 2037년에는 83만 명으로 두 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

또 의료 시설과의 협력을 통한 특정 의료식과 영양식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아지노모토는 최근 노인을 위한 의료식 및 영양식 시장이 100억 바트 규모에 달하는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하며, 최근 관련 식품개발과 유통채널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노인을 위한 건강식품 및 음료 시장은 고성장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어려운 부분이 존재한다. 즉 노인용 건강식품은 일반식품보다 생산비용이 더 높은 반면 구매력은 낮은 편이다. 따라서 기업들은 구매고객을 40~45세로 확장하고, 접근성 확대를 위해 가격을 조정하거나 식품의 영양성분을 세분화하는 등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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