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소비 심리 살리는 ‘가성비 마케팅’ 총력
외식, 소비 심리 살리는 ‘가성비 마케팅’ 총력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4.03.13 0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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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3명 중 1명 식비 지출 줄이고 동반보다 나 홀로 외식
피자, 냉동 제품 역습에 포장 주문 등 가격 낮춰
맥도날드 인기 메뉴 할인에 맘스터치 중량 늘려
BBQ 한 달간 매주 금요일 앱에서 3000원 할인

칼국수 9000원, 냉면 1만2000원, 비빔밥 1만1000원 등 외식 물가 고공행진이 지속되며 소비자들의 지갑이 한층 더 얇아진 가운데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가 ‘가성비’ 마케팅에 공을 들이며 소비 심리 회복에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통계청의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작년 외식 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6% 상승했다.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피자, 햄버거, 김밥, 라면, 치킨 등 외식 세부 품목 39개 중 38개 품목이 올랐다. 4인 기준 외식 한 번에 10만 원이 훌쩍 넘는다.

소비자들이 외식 소비를 점점 줄이는 이유다. 실제 여론조사 서비스인 네이트Q가 성인남녀 524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35%(1842명)가 외식, 카페, 배달 등 식비 지출을 전년 대비 줄였다고 응답했다. 소비 풍토도 바뀌어 동반 외식보다는 혼자서 외식을 즐기는 경우가 증가하는 추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작년에는 거리두기가 해제되며 그동안 미뤘던 모임 등이 대폭 증가했으나 외식 고물가 현상이 지속되며 가급적 혼자 외식을 즐기는 소비 경향이 짙다”고 말했다.

이에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는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을 줄여 집 밖으로 나올 수 있는 다양한 묘책을 통해 꽁꽁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녹이려는 노력이 한창이다.

외식 물가 고공행진이 지속되며 소비자들의 지갑이 한층 더 얇아진 가운데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가 ‘가성비’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을 줄여 집 밖으로 나올 수 있는 다양한 묘책을 통해 꽁꽁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녹이려는 노력이 한창이다.
외식 물가 고공행진이 지속되며 소비자들의 지갑이 한층 더 얇아진 가운데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가 ‘가성비’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을 줄여 집 밖으로 나올 수 있는 다양한 묘책을 통해 꽁꽁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녹이려는 노력이 한창이다.

가장 눈에 띄는 품목은 피자다. 냉동피자 역습에 일격을 당하며 위기감이 커진 피자 프랜차이즈 업계는 올해 주요 경영 전략을 ‘가성비’에 초점을 맞췄다.

도미노피자는 △맵퍼로니 피자 △마라 불고기 피자 △소시지 맥스 피자 △클래식 리코타 피자 △맥콘 베이컨 피자로 구성된 ‘해피 데일리 피자’를 올해 첫 메뉴로 선보였다. 소비자들의 다양한 맛 취향을 고려한 구성으로 포장 주문 시 최대 1만6900원에 맛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피자헛은 △갈릭버터쉬림프 △치즈킹 △더블치즈 티본스테이크 등 단종됐던 인기 프리미엄 피자 3종을 2만 원대(라지사이즈 기준) 가격으로 재출시했으며, 피자알볼로는 6500원~9500원 사이 1인용 피자 ‘퍼스널 피자’ 14종을 내놓았다.

맥도날드는 새우 패티가 인상적인 ‘슈림프 스낵랩’이 포함된 올 첫 해피스낵 라인업을 공개했다. 해피스낵은 버거부터 사이드메뉴, 디저트와 음료 등 맥도날드의 인기 스낵 메뉴를 할인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고객 혜택 플랫폼이다.

BBQ는 이달 한 달간 매주 금요일마다 BBQ앱·웹에서 ‘황금올리브 치킨’ 시리즈 3000원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할인 대상 메뉴는 황금올리브 치킨과 황금올리브 치킨 순살, 황금올리브 콤보, 황금올리브 닭다리, 황금올리브 윙&봉 5종이다.

맘스터치는 순살치킨 ‘싸이순살맥스’를 내놓았다. 기존 1인~1.5인을 위한 가심비 순살치킨 ‘후라이드싸이순살’을 2~3인이 즐길 수 있도록 중량을 약 56% 늘렸다. 여기에 케이준양념감자까지 제공하면서 가격은 1만 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에 임대료, 인건비 등 제반비용이 모두 증가해 가격 인상 요인은 충분하지만 외식을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점점 줄고 있어 무턱대고 가격을 올릴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올해 외식업계 화두는 비용을 최대한 아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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