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출생 인구 주는데…영유아 영양 제품은 호황
중국, 출생 인구 주는데…영유아 영양 제품은 호황
  • 배경호 기자
  • 승인 2024.03.15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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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력·고소득 90년대 생 엄마 주소비층…올해 시장 17조 원 예상
균형 잡힌 영양에 신뢰도 높은 고품질 브랜드 선호
DHA·칼슘·유산균·비타민·루테인 등에 큰 관심
연령대별 최적화된 특화 제품 찾아…온라인 구매

중국 신생아 수가 급격히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영유아 영양제품 시장은 오히려 시장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코트라 상하이무역관에 따르면, 중국 출생 인구는 2013년 1640만 명에서 2023년 900만 명으로 감소했으며, 연간 출생 인구도 10년마다 100만 명씩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영유아 제품시장은 오히려 성장세가 돋보인다. 2023년 영유아 영양제품산업 추계 백서에 따르면 해당 시장 규모는 2022년 이미 800억 위안을 초과했으며, 2024년에는 1000억 위안을 초과할 전망이다.

향후 시장 전망도 아주 밝게 보고 있다.

2023년 MYGuancha가 진행한 현지 영유아 산업전문가들의 인터뷰에 따르면 중국 영유아 영양제품 시장은 앞으로 새로운 호황기를 맞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들은 분유시장이 점차 침체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신뢰도가 높은 고품질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는 점차 증가할 것이며, 특히 영양제품 관련 시장은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며 더 많은 소비자가 지갑을 열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이 시장으로 앞으로 맞춤형, 제품라인 세분화, 전문 기능성 향상 등 여러 요소가 접목돼 향후 거대한 시장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무역관이 인터뷰한 iResearch의 한 연구원은 중국 영유아 영양제품 시장은 소비자의 더 세분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연령대별 표준화된 기준을 정립하고, 과학적이고 전문성 있는 연구·개발을 통한 제품의 '간식화, 즉석화, 정밀화, 고효율화, 다양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중국 영유아 영양제품 시장의 주요 소비자는 90년대 태생인 지우링허우 세대의 엄마들이다. 이들은 중국 내 1선 및 신 1선 도시에 집중된 고학력·고소득자인 경우가 많으며, 아기에게 건강하고 균형 잡힌 영양 공급을 희망하기에 영유아 영양제품에 관심이 많다. 또 기초 영양 보충 외에도 연령대별 영유아에 최적화된 영양을 제공할 수 있는 특화 제품을 찾고 있다. 주로 찾는 품목은 DHA, 칼슘‧철‧아연, 유산균, 비타민 등이며, 근시 예방과 시력 보호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눈에 좋은 루테인에 대한 관심도 크다.

자료: Moojing Market
자료: Moojing Market

또한 이들은 구매 편의성이 높고 공급 옵션이 많은 온라인 플랫폼을 선호하고 있다. 이는 매출 현황에서도 잘 나타나는데, 티몰과 타오바오, 징동 등 2023년 중국 주요 온라인 플랫폼의 영유아 시장 매출은 2000억 위안을 초과했다. 그중 분유와 기저귀 판매액은 각각 450억 위안, 333억 위안으로 가장 높았지만, 성장률은 2022년 동기 대비 각각 1.7%, 0.9%로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영유아 영양제품 시장 매출액은 분유, 기저귀 제품군에 비하면 여전히 작은 규모지만, 전년 대비 성장률은 51.7%로 1위를 기록했으며, 영유아 케어 제품 성장률은 28.6%에 달했다.

아울러 영유아 영양제품을 구매하는 데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는 제품 성분이다. 특히 천연, 유기농 등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성분이 들어있는지, 핵심 영양소 함량이 높은지, 과학적 표준에 부합되는지 등을 크게 고려한다. 이 외에도 제품 평판과 제품 보증, 제품 효능도 소비 결정의 주요 요소들로 작용하고 있다.

이처럼 중국인들의 생활 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소비 관념이 변화했고, ‘지우링허우’가 부모의 주축이 되면서 육아에 대한 가치관과 관련 제품에 대한 니즈가 이전 세대보다 세분되고 있다. 특히 아기의 건강과 함께 안전하고 환경친화적인 제품을 희망하기에 중국 영유아 영양제품 시장은 향후 더 많은 성장 기회를 확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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