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1인 가구 전체의 3분의 1…소포장 식품 인기
대만, 1인 가구 전체의 3분의 1…소포장 식품 인기
  • 배경호 기자
  • 승인 2024.03.2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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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 음료·초콜릿 등으로 수분·단백질 보충
건기식 활기…단일 성분 선호에 반려 동물용도

올해 대만 소비자들은 건강한 식생활을 기본으로 편리성과 맛, 품질을 추구하는 경향이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KATI에 따르면, 최근 대만에서는 건강과 생활의 질을 바라는 소비가 늘면서 건기식 시장이 여전히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편리한 배달플랫폼 시장이 확고히 자리를 잡고 있으며 품질의 고급화도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1인 가구가 늘면서 한 끼 식사로 충분하면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소포장 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아울러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반려동물의 복지를 겨냥한 건강식품 시장도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편리성에 품질 더해

대만 소비자들이 편리성과 품질을 중요시하면서 배달 음식이 고급화되고, 소포장 식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대만 산업정보연구소에서 발표한 2023년 배달플랫폼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약 71%의 소비자가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등 코로나 이후에도 배달 음식에 대한 수요가 크게 줄지 않고 있다. 이에 외식업체는 소비자의 이목을 끌기 위해 고급 식재료를 이용한 다양한 배달메뉴를 출시하고 있어 올해 대만 온라인 식품 시장에서는 홈파티나 혼자서도 즐길 수 있는 고급 배달 음식이 새로운 유행이 될 전망이다.

소포장 식품도 인기다. 대만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대만의 1인 가구는 전년 대비 3.2% 증가한 약 332만 가구로 전체 가구 수 대비 약 36%를 차지하고 있으며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현지 식품 및 편의점 업계는 소포장 된 식품과 식재료를 앞다퉈 출시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1~2인분의 소포장 식품이 과거 저렴한 대용량 포장 식품보다 더 큰 인기를 누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꺼지지 않는 건기식 열풍

최근 대만 건기식 시장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은 성분의 세분화와 KOP 인기 급상승, 반려동물 건기식의 확대다.

과거 대만 건기식은 주로 다양한 성분을 한 번에 섭취할 수 있는 복합 기능성 제품이 인기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제품의 소화흡수율 및 특정 신체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고농도의 단일 성분 건기식을 선호하는 추세이다.

예를 들어 EPA와 DHA의 복합성 오메가3 제품보다는 EPA 오메가3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 또 유산균의 다양한 종류를 인지하게 되면서 특정 유산균과 상호작용을 통해 효능을 최대화하는 소비자 맞춤형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중화권에서는 유튜버, 왕홍 등 KOL(Key Opinion Leader) 대신 KOP(Key Opinion Professionals)라는 새로운 단어가 등장했다. 이는 SNS를 통해 올바른 건강 관리 지식을 알려주는 의사 또는 영양사 출신의 유튜버 및 인플루언서를 말한다. KOP 열풍이 불고 있는 대만에서는 많은 건기식 업체가 이들을 활용한 간접광고 및 협찬 등의 방식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함과 동시에 제품의 차별화를 극대화하고 있다.

반려동물 건기식 시장도 커지고 있다. 올해 2월 말까지 대만에 등록된 반려동물 수가 253만 마리에 달할 정도로 개체수가 늘고 있다. 이에 관련 업계들은 다양한 품종과 체형, 연령의 반려동물을 겨냥한 맞춤형 건기식을 출시하기 시작했다. 더불어 반려동물의 심장, 관절 건강 및 털 관리 등 더욱 세분화된 제품을 개발하고 있어 올해 반려동물 건기식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일상적인 자기관리

건강한 식습관에 대한 정부 권고와 함께 일상적인 자기관리를 통해 지속적인 행복을 누리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최근 수분과 단백질 섭취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만 식약처는 건강을 위해 하루 최소 1500㎖ 정도의 물을 섭취하도록 권장하고 있으며, 소비자들도 건강 관리를 위해 충분한 물을 마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건강에 좋은 알칼리수나 영양성분이 첨가된 생수의 인기가 늘고 있다.

단백질 보충에 대한 관심도 높다. 대만 국민건강처는 노인의 근력 감소를 예방하기 위해 하루 단백질 섭취량을 기존보다 10~15g 더 늘릴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지 식품업계도 단백질이 풍부한 닭가슴살 관련 식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간편 섭취가 가능한 단백질 음료와 고단백 초콜릿 등 단백질 함유 간식도 지속적으로 개발, 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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