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친환경 ‘ESG 경영’ 속속 참여
식품업계 친환경 ‘ESG 경영’ 속속 참여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1.03.10 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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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 일환 사용 후 폐기물 줄이게 빨대·라벨 없애거나 부산물 재활용
롯데제과 카카오 판지 개발 봄 기획 상품에 적용
오송 풀무원기술원 ‘건물에너지관리 1등급’ 획득
삼양식품·남양유업 위원회 구성 사회공헌 등 추진

식품업계 ‘ESG’ 경영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몇 년 전부터 가치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코로나19에 따른 환경적 변화가 주된 요인이겠지만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기업들이 오래 전부터 추진해왔던 경영방침이기도 하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기업의 3가지 비재무적 요소를 뜻한다.

식품업계에서 내세운 전략은 ‘친환경’이다.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쓰레기양을 줄이기 위해 제품 출시부터 빨대, 라벨을 없애거나 제품 생산 후 남겨진 부산물을 재조명하는 등 다각도의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롯데제과가 한솔제지와 카카오 열매 성분이 함유된 친환경 종이포장재인 카카오 판지를 개발해 봄 시즌 기획제품에 적용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을 수 있다.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 설치확인 1등급을 획득한 풀무원기술원 전경. 풀무원기술원은 작년 4월 글로벌 친환경 건축물 인증 제도인 ‘LEED’에서도 국내 식품연구소 최초로 골드 등급을 획득해 친환경 건축물로 자리매김했다.(제공=풀무원)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 설치확인 1등급을 획득한 풀무원기술원 전경. 풀무원기술원은 작년 4월 글로벌 친환경 건축물 인증 제도인 ‘LEED’에서도 국내 식품연구소 최초로 골드 등급을 획득해 친환경 건축물로 자리매김했다.(제공=풀무원)

최근 업계는 과감한 투자로 체질 개선에 나서는 등 더욱 체계적으로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풀무원기술원은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 설치 확인 1등급’을 획득했다. 작년 4월 글로벌 친환경 건축물 인증 제도인 ‘LEED’에서 국내 식품연구소 최초로 골드 등급을 획득한데 이어 이번 ‘BEMS 설치확인 1등급’까지 섭렵해 친환경 건축물로 우뚝섰다.

남양유업은 이광범 대표를 주축으로 생산, 마케팅, 홍보 등 총 10개 팀의 인원들로 구성한 ESG 추진 위원회를 출범했다.

이를 통해 향후 ‘친환경 Green 경영’ 추진과 함께 아동 및 산모를 비롯해 취약계층들을 위한 기존 사회 공헌 활동들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탈 플라스틱 대책에 발맞춘 중장기적인 추진 계획을 밝혔는데, 2025년까지 플라스틱 배출량을 20% 이상 감축하고, 2050년까지 ‘테트라팩’ 또는 ‘바이오 플라스틱’ 소재 변경을 추진해 전 제품 플라스틱 사용 Zero를 목표로 삼았다.

삼양식품도 이사회를 재정비하고 ESG 경영을 본격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한 것. 위원장은 김정수 총괄사장이 맡아 ESG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양식품은 올해를 ESG경영 원년으로 삼아 환경보호, 사회공헌, 지배구조 등 다양한 영역에서 성과를 창출해 기업 가치를 제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한된 환경에서의 지속가능경영은 식품업계가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할 과제”라며 “국내도 친환경 문제가 대두되면서 환경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는 만큼 식품업계는 단순 친환경 제품개발이 아닌 경영 구조적인 측면에서 많은 고민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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