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의 경량화는 최근 몇 년 동안 음료제조회사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가 됐다. 경량화된 포장은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데, 우선 포장용기 제조에 필요한 원료수지의 사용량과 물류비에서의 원가절감을 이룰 수 있을 뿐 아니라 환경에 대한 영향도 최소화 시킬 수 있다.

그 동안 페트(PET) 용기의 경량화에 있어 많은 진전이 나타났는데, 최근 주요 페트 공급회사들은 음료시장을 타깃으로 새로운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지난 2009년 NitroHotfill 프로세스의 출시로 알려졌던 독일의 패키징 설비전문 기업 Krones는 무균충전 시스템에 대한 새로운 기술을 소개했다. 이 기술은 기존 라인에 장착되거나 새로 설치될 수 있는데, Modified blow moulding 공정을 사용하며, 용기에 내용물을 충진한 후 질소가스 주입 등의 공정이 경량화된 페트 용기에서도 적용 가능하다고 한다. 90도 이상에서의 음료의 핫필링뿐만 아니라 무균포장에서도 이용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술은 매우 가벼운 페트 용기를 사용하는 음료회사들도 이용할 수 있는데, 500㎖ 용기의 무게가 15.5g에 달하는 음료용 경량용기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원가·물류비 절감 외 환경 영향 최소화
시델사 페트병 7.95g에 33kg 하중 견뎌  

반면 프랑스 충진패키징 설비 공급기업인 Sidel에서는 RightWeight라는 500㎖ 생수용 페트 용기를 새롭게 소개했는데, 무게를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용기의 성능도 유지 또는 향상시킬 수 있다. 이 회사에 따르면 이 페트 용기의 무게는 7.95g이며 내용물 충진 후 별도의 질소 충진 없이도 33Kg의 적재무게를 견딜 수 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용기는 유통과정에서 30kg이상의 적재 무게를 견뎌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의 초경량 용기들은 적재무게에 의한 변형을 견딜 수 있도록 질소가스를 충진한다. 간혹 초경량 용기를 잡을 때 모양이 쉽게 변형돼 내용물이 쏟아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적재무게에 대한 저항성은 소비자들이 초경량 용기를 이용할 때 종종 경험하게 되는 찌그러짐을 줄일 수 있다. 용기의 견고한 변형 저항성은 마개를 열거나 닫을 때에도 안정감을 부여하며, 기존의 표준 26/22 마개를 사용할 수 있다.

이 회사의 담당자에 따르면 용기에 사용하는 플라스틱 수지의 사용량을 감소시키는 노력만 이뤄진 것은 아니다. RightWeight 용기의 콘셉트는 용기무게를 줄이고, 생산과정에서의 에너지 소모량을 절약하며, 유통과정에서의 용기의 기능을 향상시켜 내용물의 품질을 유지시킬 뿐 아니라 경량용기에 대한 소비자의 더 나은 경험까지 제공할 수 있다. 기존 슈퍼마켓에서 흔히 구입할 수 있는 500㎖ 생수 용기의 평균 무게는 약 12g에 달하는데, RightWeight 용기는 34% 가량 무게가 감소됐다고 한다.

많은 브랜드의 식음료기업들이 기존의 유리용기에서 페트 용기로의 전환을 진행하고 있는데, 미국 미주리주의 프리미엄 증류주 제조기업인 McCormick Distilling Company가 최근 출시한 Eco Friendly 360 Vodka 1.75-litre brand의 신제품이 이러한 사례들 중 하나이다. 전통적으로 주류는 유리용기를 플라스틱으로 전환하는데 적극적이지 않는데, 이 회사는 기존의 유리병을 Amcor Rigid Plastics에서 공급한 초경량 페트 용기로 대체했다.

이 회사의 담당자에 따르면 새롭게 출시된 제품의 페트 용기는 유리처럼 보이고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반면에 지속가능하다는 장점뿐 아니라 물류비용은 물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게다가 재사용이 가능한 마개와 재활용지에 친환경 잉크로 인쇄된 라벨을 이용하고 있다. 또한 이 페트 용기는 기존의 유리용기보다 10분의 1로 가볍고 깨지지 않으며, 재활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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