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2015결산/2016전망-베이커리
[신년특집]2015결산/2016전망-베이커리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6.01.25 0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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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첨가 건강 빵·복고풍 제품 등 인기
파리바게뜨 프랑스 빵·뚜레쥬르 순브레드 등 히트

작년 베이커리 시장은 웰빙 라이프 트렌드에 맞춰 차별화된 빵에 대한 고객 니즈가 꾸준히 이어지며 질적 성장이 주를 이뤘다. 특히 무첨가, 천연효모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내놓으며 건강빵에 대한 수요가 높았던 한 해였다.

또한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익숙함에서 심리적 위안을 얻으려는 소비심리와 맞물려 소소한 추억과 재미를 안겨주는 복고 제품들이 큰 인기를 얻었다.

이에 따라 SPC그룹(대표 허영인) 파리바게뜨는 프랑스빵 본연의 맛을 알리고자 출시한 ‘코팡’ 등 ‘The 맛있는 프랑스빵’ 시리즈를 출시해 건강에 좋은 프랑스빵을 소비자가 더욱 맛있고 친숙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올해 베이커리 시장의 최대 변수는 중소기업적합업종 재지정 여부가 될 것으로 보여 글로벌 진출이 보다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프랑스 전통 방식의 돌오븐을 도입하는 등 제조 방법에서 제빵 방식의 차별화를 꾀했는데, 파리바게뜨는 부드러운 식감을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를 위해 특화된 발효종과 장기숙성 저온발효법을 사용해 치즈, 초콜릿, 견과류 등 대중이 선호하는 재료를 넣은 ‘부드러운 프랑스빵’ 4종과 70년 제빵 노하우와 최고의 기술력으로 프랑스 본고장의 맛을 그대로 구현한 ‘정통 프랑스빵’ 7종을 내놓았다.

또한 새로운 콘셉트의 플래그십 매장인 ‘파리바게뜨 마켓’을 오픈해 프리미엄 베이커리와 함께 다양한 유럽식 스낵킹(Snacking) 메뉴를 제공하고 치즈, 버터, 우유, 육가공품, 와인 등을 판매하는 ‘라이프스타일 베이커리’를 선보여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파리바게뜨가 차별화를 꾀했다면 뚜레쥬르는 건강과 복고에 초점을 맞췄다.

CJ푸드빌 뚜레쥬르(대표 정문목)는 팥 앙금, 검은깨, 꿀 등을 첨가해 담백하고 포만감 높은 유럽빵과 식빵 제품 등의 ‘순(純)브레드’와 해남산 감자와 땅콩호박을 활용한 ‘순감자·순땅콩호박 시리즈’를 연이어 선보이며 큰 사랑을 받았다.

아울러 전 세대를 아우르며 큰 사랑을 받은 ‘그때 그 도나쓰’ ‘바른생활’ 캐릭터 케이크 등의 히트 복고 제품들도 출시했다.

올해 역시 ‘건강’ 키워드는 지속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이와 함께 제빵 시장의 다각화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는데 대형마트, 편의점, 슈퍼마켓 등에서 빵을 판매하는 것은 물론 최근 떠오르는 지방 유명 빵집도 택배 등을 활용해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어 빵의 판매와 구입처가 보다 다양화·세분화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베이커리 시장의 최대 변수는 중소기업적합업종 재지정 여부가 될 것으로 보여 글로벌 진출이 보다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변수는 중소기업적합업종 재지정 여부다. 제과점업은 지난 2013년 적합업종으로 지정돼 오는 2월 재합의 시점을 앞두고 있다. 만약 향후 적합업종이 3년 연장될 경우 제빵업계 시장은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 지난 3년 간 국내 제과점업이 동네빵집과의 거리 제한과 성장 제한에 묶여 있는 동안 결과적으로 외국계 베이커리가 진출하는 등 골목상권은 또 다른 위기를 맞고 있다. 이는 소비자의 선택권 침해로 이어졌으며, 프랜차이즈 빵집 창업을 희망하는 자영업자들의 권리도 보호 받지 못하는 결과를 만들었다. 때문에 2월 재합의 여부에 따라 올해 베이커리 시장 상황의 희비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유명 빵집 택배로 판로 확대…유통망 다각화
올해 중소기업 적합업종 재지정 여부 성장에 변수 

그럼에도 글로벌 경쟁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작년 글로벌 200호점을 연 파리바게뜨는 올해 경영방침을 글로벌 도약으로 정하고 그동안 축적해온 브랜드 파워와 해외시장 운영 경험을 살려 중국, 미국 등에서 해외 가맹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국가별 특성에 맞게 접목시켜 최고의 맛과 서비스로 세계시장을 공략해 2030년까지 매출 20조 원, 세계 1만2000개 매장 규모의 ‘그레이트 푸드 컴퍼니(Great Food Company)’로 성장해 일자리 10만 개를 창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뚜레쥬르는 작년 41개의 글로벌 매장 추가로 해외 210호점을 달성해 파리바게뜨를 추월했다. 이중 중국에서는 9개 성 및 1개 자치구(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MF(마스터 프랜차이즈)를 체결해 국내 베이커리 브랜드 중 가장 많은 지역에 진출한 상태다.

이달 초 인도네시아에 19번째 매장을 열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는 뚜레쥬르는 올해 건강한 브랜드 이미지와 프리미엄 서비스를 내세워 글로벌 브랜드와 차별화된 전략을 펼쳐 중국과 동남아 등지를 중심으로 해외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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