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식품은 불필요할지 몰라도 GM 기술은 반드시 필요하다ⓐ-GMO는 판도라의 상자인가⑮
GM식품은 불필요할지 몰라도 GM 기술은 반드시 필요하다ⓐ-GMO는 판도라의 상자인가⑮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16.03.21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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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낙언의 합리적 식품생각법]GMO 합리적 판단 가능할까?(21)
토양 정화·질병치료 의약품 생산 등에 활용
성과 쌓이면서 인간 위한 생명의 기술될 것

△최낙언 이사<(주)시아스>
● 알 수 없다? 알려고 하지 않았다!

BT(Bio Technology)와 IT(information Technology)는 30년 전에도 가장 유망한 분야였지만 IT의 눈부신 성과에 비해서 BT 기술의 성과는 상대적으로 너무 미미하다.  IT는 0, 1의 무한한 Bottom up이고, BT는 무한이 연결된 복잡계의 Top down식 접근이다. 전모를 모르고 지엽적으로 접근하기에 항상 기대보다 더디다. 우리의 생명에 대한 지식이 그 만큼 부족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학은 꾸준히 진행된다. 점점 유용한 성과를 낼 것이고, 단순히 식량의 문제가 아닌 인간의 생명의 기술이 될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GM에 대한 너무도 적대적인 태도를 보면 과연 향후에 어떤 BT기술이 제대로 받아들여지고 열정적으로 도전할지 의문이다. 지금까지 인류 역사에서 새로운 과학기술적 산물이 등장할 때에 GM보다 안전성에 관해 까다로운 검증을 거친 적은 없었다. 자동차도, 항공기도, 컴퓨터도 의약품도 그랬었다.

그런데 지금은 모든 눈높이가 높아져 신기술인 GM은 가장 까다로운 검증을 거친 것이다. 그럼에도 가장 불안해한다. 그래서 GM을 인간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대표적인 첨단 BT 기술로 받아들일지 인간을 위험과 불행으로 추락하게 할 기술일지 판단하는 것은 과학보다는 감성의 영역에 있는 것이다. 그러나 조금씩 진도가 나가고 있고 입장의 변화도 있다.

BT 이용한 식량 공급 확대 교황청도 찬성
비타민A  강화 ’골든 라이스’ 그린피스 지지
유럽도 수용적 자세…GM 감자 재배 승인
 

● GM은 단순히 식량의 문제는 아니다. 식품이 아닌 것에 무관심한 것이다

화훼, 바이오 연료, 환경 중 중금속 등 오염물질 제거용 식물 등으로 그 용도도 다양화되고 있다. 캐나다에서는 마약 성분이 없는 GM 양귀비도 조만간 재배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물 오염정화 기술은 중금속 등으로 오염된 토양에 특정 식물을 재배하여 오염 물질을 제거함으로써 토양을 정화하는 기술이다. 중금속 등이 심하게 오염된 토양에서는 식물도 자라기 어려우므로, 중금속에 잘 견디도록 유전자 재조합기술을 활용하기도 하다. 토양 중 중금속을 제거하는 포플러 나무를 예로 들 수 있다. 그리고 질병치료용 단백질 등의 의약품을 생산하는 작물 등 실로 다양한 종류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GM 작물의 수입을 금지하던 유럽도 2005년부터 적극적으로 수용 자세를 갖추어가고 있으며 기업은 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0년 3월에는 산업용 GM 감자의 재배를 유럽연합이 승인하는 등 GMO의 종류도 점차 다양화하고 있다.

또한, 제초제 내성, 해충 저항성이 기존의 GMO을 대표하는 특성이었던 것에 비해, 비타민 함량 강화, 트랜스 지방산 감소, 가뭄 스트레스에 견디는 특성, 식물병에 견디는 특성, 곰팡이에 견디는 특성 등으로 다양화하고 있다.

2010년 3월 독일은 전분 특성을 개선한 아밀로펙틴 감자의 생산을 승인했다. 농업생명공학 기술개발을 통한 식량공급 확대 방안에 대해서는 교황청도 지지를 표명한 바 있으며 비타민 A가 강화된 골든 라이스와 같은 기능성 GM 작물에 대해서는 그린피스에서도 지지를 표명하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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