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창업과 스타트업⑥-김태민 변호사의 식품창업과 법률·특허이야기(42)
식품 창업과 스타트업⑥-김태민 변호사의 식품창업과 법률·특허이야기(42)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18.03.19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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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 식품 벤처, 투자 몰리고 연봉 높아
창조적 아이디어로 틈새 공략·생존력 키워야

 

△김태민 변호사(식품법률연구소)

창업자들에게 가장 서글픈 일은 자신이 고용하는 근로자보다 수입이 적을 때이다. 2015년 보도된 한 신문기사에 따르면 50대 이상 자영업자의 월평균 수입 100만 원 미만이 절반을 차지했다. 매우 극단적인 기사라고 폄하할 수도 있겠지만 현실을 제대로 반영한 것일 수도 있다.

조사를 실시한 연구원은 국민연금연구원 소속으로 공공기관 발표라 매우 신뢰도가 높은 것이었다. 또한 이런 50대 이상 자영업자가 운영하는 곳에서는 일반적으로 무급가족종사자가 반드시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수입을 고려하면 정말 1인당 수입이 100만 원 이하 자체가 매우 충격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대학졸업자의 수입은 어떨까? 우선 2016년 미국 대졸자 평균연봉은 4만3000달러로 한화 기준 약 4500만 원에서 5000만 원 사이다. 중국의 경우는 중국21세기교육연구원 발표 자료에 4854위안으로 원화 환산 85만 원이었다. 국내의 경우 한국고용정보원 발표 자료에 따르면 약 200만 원 정도로 나오고 있다. 연봉으로 보면 2500만 원에서 3000만 원 사이로 보면 된다.

식품 분야의 경우 금융이나 전자에 비해 다소 적은 연봉이라는 것을 고려하더라도 대다수가 영세중소기업인 산업 특성상 연봉이 매우 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최근 스타트업 중에서 대기업보다 훨씬 높은 연봉을 제시하는 곳도 많이 나오고 있어 구직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곳들이 있다.

보도에 따르면 해산물 정보 제공 서비스를 운영하는 한 스타트업 회사가 3년차 연봉이 6000만 원이라고 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 회사 이름도 매우 특이한데, ‘인어교주해적단’이라고 한다. 전국 수산시장의 상인들과 제휴하고 정확한 가격과 업체 정보를 제공해 큰 호응을 얻는 회사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식품첨가물 및 영양성분 정보를 제공하는 ‘엄선’이라는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하는 주식회사 트라이어스앤컴퍼니에서도 석사 출신 영양사출신 경력직을 채용하는데 연봉이 4000만 원이라고 한다.

벤처나 스타트업하면 박봉에 열악한 근무조건을 예상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희망적인 정보라고 보이는데, 이미 식품분야 대기업들도 과거와 달리 비교적 높은 연봉을 지급한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므로 이런 점을 고려하면 아주 새로운 것도 아니다.

결국 모든 창업자를 획일시해 어렵게만 볼 것도 아니고 벤처나 스타트업에 대해서도 무조건 연민의 눈으로 볼 것도 아니다. 창조적인 아이디어로 시장에서 인정받아 살아남을 수만 있다면 이미 그 회사는 투자자들로부터 러브콜을 넘치게 받을 것이며, 창업뿐만 아니라 직원들도 아주 좋은 환경에서 근무할 수가 있다. 결국 창업이든 취업이든 적자생존의 원칙이 적용되는 것에는 예외가 없으므로 어려운 현실에서 어떻게든 생존할 수 있는 힘을 키워야 한다.

 

[본고는 개인적인 의견이며, 이에 대한 법적인 책임은 없습니다. 개별사안은 본지나 김태민 변호사의 이메일(lawyerktm@gmail.com) 또는 블로그(http://blog.naver.com/foodnlaw)로 질문해 주시면 검토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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