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도매가는 떨어져도 소매가는 그대로?…최대 4배 차이
양파 도매가는 떨어져도 소매가는 그대로?…최대 4배 차이
  • 황서영 기자
  • 승인 2019.07.02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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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상품’ 소매가격과는 145원, 도매가격과는 여전히 4배 차이나

올해 양파 공급이 많아지면서 양파가격이 하락세를 지속적으로 이어가는 가운데 도매가격과 소매가격 차이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여전히 과도한 유통마진 확보와 생산자 공급량이 적정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서 발표한 ‘상품’ 양파 5월 중순 평균 도매가격은 489원으로 급락세를 보이면서 6월 중순, 하순에는 더욱더 하락해 398원, 440원으로 나타났다. 6월 도매가격 432원과 한국농수산유통공사의 6월 소매가격 1582원과 비교하면 3.7배, 소비자단체협의회에서 조사한 ‘상품’ 양파 평균가격 1727원과 비교하면 4.0배 차이가 났다.

이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주경순) 물가감시센터에서는 최근 양파 도매가격 급락에 따라 1차 가격 조사에 이어 지난 6월 20일에서 21일까지 양일간 서울시 25개구 300개 유통업체에서 양파가격 2차 조사를 실시했다.

양파를 육안 측정 품위는 양파 크기(지름), 단경구 혼입율, 결점구 혼입율, 이물 등을 판단해 특, 상, 중, 하로 나뉜다. 이번 양파가격 조사에서는 상품성이 비슷한 점을 감안해 소비자가 육안으로 측정한 크기별 1kg 양파를 기준으로 가격을 조사했다.

2차 가격조사 결과를 보면 ‘중품(6cm 이상 8cm 미만) 1901원, ‘상품(8cm 이상 10cm 미만)’ 1727원, ‘특품(10cm 이상)’ 1669원, ‘하품(6cm 미만)’은 1556원 순으로 조사돼 1차 때와 비교해 전체 평균가격은 265원, 14.8%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차와 2차 가격조사를 비교한 결과 ‘특품(10cm 이상)’은 24.1%로 가장 많이 하락했고 ‘하품(6cm 미만)’은 ▼22.2%. ‘상품(8cm 이상 10cm 미만)’은 ▼18.8% 순으로 하락했다. 특히 ‘중품(6cm 이상 8cm 미만)’의 경우 평균 하락률인 14.8%보다도 5.2%p 낮은 9.6%로 감소폭이 가장 저조했다.

할인행사 여부에 따른 양파 1kg의 평균가격을 조사한 결과 할인행사를 하는 33.7%의 가격은 1531원이었고, 할인행사를 안 하는 66.3% 가격은 1922원으로 391원의 차이를 보였다. 할인행사를 안 하는 66.3%의 양파 평균가격은 전체 평균가격인 1790원보다 비싸게 판매하는 것으로 나타나 도매시장의 가격이 소매가격에 적절하게 반영되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유통채널별 가격은 일반슈퍼마켓 평균이 1678원으로 가장 저렴하고, 대형마트는 1703원, 기업형 슈퍼마켓(이하 SSM) 1900원, 백화점 2779원 순이었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소비자들이 값싸고 질 좋은 양파를 구입해 생산 농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 자발적인 소비 촉진이 형성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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