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가 반가운 ‘온장음료’ 매출 30% 급증
추위가 반가운 ‘온장음료’ 매출 30% 급증
  • 황서영 기자
  • 승인 2019.12.12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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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하고 달콤한 맛…가용비·레트로 신제품 손짓

기온이 본격적으로 떨어지면서 추위를 녹일 수 있는 ‘온장음료’가 핫(Hot)하다. 온장고 속에 따뜻하게 보관할 수 있는 음료로 속을 따뜻하게 해줄 뿐 아니라 시린 얼굴과 손을 데울 수 있어 동절기에 더욱 많이 찾게 된다.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이른 추위가 시작된 지난 10월부터 편의점 온장음료 매출은 평균적으로 전월 대비 30% 이상 성장했다. 특히 입동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면서 식품업계는 온장음료의 대표격인 병 타입 음료부터 ‘가용비’ ‘레트로’ 등의 올해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음료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 잡기에 나서고 있다.

두유는 겨울철인 1분기와 4분기에 판매량이 가장 높은 대표적인 제품이다. 실제 국민 두유로 불리는 정식품의 베지밀 병 제품은 날씨가 제법 쌀쌀해진 10~11월 매출량(10월 중순~11월 중순 기준)이 여름(7월 중순~8월 중순 기준) 대비 126% 증가하면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기온이 떨어지면서 추위를 녹일 수 있는 ‘온장음료’가 핫(Hot)하다. 식품업계는 입동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면서 온장음료의 대표격인 병 타입 음료부터 ‘가용비’ ‘레트로’ 등의 올해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음료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 잡기에 나서고 있다. (사진=각 사)
△기온이 떨어지면서 추위를 녹일 수 있는 ‘온장음료’가 핫(Hot)하다. 식품업계는 입동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면서 온장음료의 대표격인 병 타입 음료부터 ‘가용비’ ‘레트로’ 등의 올해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음료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 잡기에 나서고 있다. (사진=각 사)

두유 판매 여름 2배…영양에 녹차·호두 등 다양한 맛
흑당 밀크티 캔 제품·용량 늘린 페트병 커피 겨울 공략
목에 좋은 모과생강·허니레몬 음료도 꾸준한 인기

정식품의 ‘베지밀A’와 ‘베지밀B’는 한 병에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3대 영양소뿐만 아니라 현대인에게 부족한 비타민D, E도 풍부하게 함유돼 간편하게 건강을 챙길 수 있다. 목 넘김이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특징인 ‘베지밀A’와 달콤한 맛의 ‘베지밀B’로 구성돼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다. 이 외에도 정식품은 ‘베지밀B 검은콩’ ‘베지밀 국산콩 두유 검은콩’ ‘베지밀 아몬드와 호두 두유’ ‘녹차 베지밀’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정식품은 겨울을 맞아 ‘베지밀 행운 이벤트’를 진행, 베지밀 A와 B 제품 라벨 안쪽에서 당첨여부와 일련번호를 확인 후, QR코드로 사이트에 접속해 총 2만명 당첨자 전원에게 베지밀 기프티콘을 증정하며 추첨을 통해 애플에어팟, LG전자 생활가전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올해 대한민국을 강타한 트렌드 음료인 흑당 밀크티가 추운 겨울을 맞아 온장음료로 출시됐다. 해태htb는 지난 10월 국내 최초로 즉석 음료로만 출시됐던 흑당 밀크티에 캔 패키지를 적용한 ‘골든드랍 흑당 밀크티’를 출시했다.

‘골든드랍 흑당 밀크티’는 카페에서 마시는 흑당 밀크티를 집에서도 쉽게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음료로 진한 홍차와 흑당의 풍미가 조화를 이루면서 기존 차 음료에서 흉내 낼 수 없는 중독성 있는 달콤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제품은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도록 온장고는 물론 냉장고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캔 패키지로 제작됐다.

식품업계에 레트로(Retro) 열풍이 부는 가운데 향수를 자극할 90년대 대표 음료 웅진식품 ‘가을대추’가 온장음료로 돌아왔다. 웅진식품의 ‘가을대추’는 지난 1995년 출시 당시 대한민국에 대추음료 열풍을 일으켰지만 2016년 생산이 중단됐다. 웅진식품은 가을대추를 레트로 트렌드에 맞춰 패키지에 90년대 당시의 진한 대추 색상과 특유의 전통적인 글씨체를 사용한 디자인을 적용해 리뉴얼 출시, 온장음료로도 내놨다.

‘가을대추’는 국산 대추와 생강을 오랜 시간 우려내 전통 대추차의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도록 현대 트렌드에 맞춰 맛을 부드럽게 업그레이드한 것이 특징이다. 제품은 280ml의 소용량 페트 제품으로 출시돼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동아오츠카는 목 건강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을 위한 음료인 ‘네이처시크릿 모과생강’을 지난 10월 말 출시, 한 달 만에 60만 캔의 판매고를 올렸다. 용량은 240mL이며 은은한 과실 향과 부드럽고 깔끔한 맛으로 누구나 부담 없이 음용할 수 있다. 또 기존 전통차 제품의 올드한 이미지가 아닌 몬드리안의 표현기법에 착안한 세련되고 현대적인 패키지가 특징. 같은 기간 동아오츠카의 ‘오란씨 허니레몬’ 온장음료도 80%대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오란씨 허니레몬은 작년 12월 온라인 전용 제품으로 출시됐다가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판매 경로를 확대 중이다.

가용비(가격 대비 용량)를 중시하는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온장고 커피음료에도 가용비를 앞세운 커피음료가 등장했다. 롯데칠성음료의 ‘칸타타 콘트라베이스 콜드브루’는 온장고 진열 매대 높이를 고려해 400ml의 대용량으로 출시된 제품으로 캔커피 위주로 이뤄진 온장고 커피음료 시장에서 첫선을 보이는 색다른 페트병 타입의 제품이다.

블랙과 스위트 블랙 2종으로 구성된 ‘칸타타 콘트라베이스 콜드브루’는 전자레인지(1000W 기준 권장시간 1분20초)를 사용해도, 환경호르몬 물질인 비스페놀A와 프탈레이트가 검출되지 않아 온장고가 없는 가정에서도 안전하면서도 따뜻하게 즐길 수 있다.

작년 4월에 선보인 ‘칸타타 콘트라베이스 콜드브루 블랙’은 출시되자마자 가용비가 뛰어난 제품으로 주목받았고 라떼 제품이 추가로 발매되며 작년 1600만개 누적 판매량을 기록했다. 올해는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져 올해 1~9월까지 지난 실적을 두 배 이상 훌쩍 뛰어넘는 약 3300만여 개 판매고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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