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편의점이 젊은 사람들의 입맛과 기호에 맞춘 트렌디한 제품들을 선보이면서 ‘편슐랭(편의점+미슐랭)’ ‘편스토랑(편의점+레스토랑)’으로 불리며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신만의 메뉴를 만들어 먹는 ‘모디슈머(Modisumer)'들의 ‘편의점 레시피’가 확산되면서 인기 레시피에 등장하는 제품들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제품들로 즐길 수 있는 ‘꿀조합 아이템’을 소개한다.
귀여운 캐릭터가 그려진 패키지의 연세대학교 연세우유의 분말형 우유 ‘한컵 우유맛’과 ‘한컵 바나나 우유맛’은 겨울철 편의점 인기 제품이다. ‘한컵 우유맛’ 시리즈는 동봉된 우유 분말을 컵에 담고 뜨거운 물을 표시된 선까지 부은 뒤 즐기는 우유 음료다. ‘연세 한컵 우유맛은 남녀노소 좋아하는 달콤하고 고소한 맛으로 그냥 마셔도 좋지만 아메리카노와 꿀조합 아이템으로 두 제품을 섞으면 달달한 맛의 수제 ‘연유커피’를 즐길 수 있다.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편의점 꿀조합 레시피를 그대로 차용해 출시된 제품들도 있다. 이 제품들의 특징은 소비자들에게 이미 맛으로 검증된 인기 메뉴를 반반씩 섞어 만들었다는 점이다.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은 마니아들 사이에서 감동란이나 미트볼, 스트링 치즈를 넣어 만드는 편의점 레시피가 다양하게 알려져 있는 제품이다. 최근에 출시된 '미트 스파게티 불닭볶음면'은 소비자들의 레시피에 의해 탄생한 제품으로 불닭소스와 토마토 미트 소스가 조화를 이뤄 매콤하면서도 풍부한 감칠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치즈와 바질, 오레가노를 넣은 분말스프로 고급스러운 맛을 더하고 토마토 소스로 맵기를 중화해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소비자들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오뚜기는 비빔 4총사 ‘콕콕콕’ 용기면을 두 개씩 섞은 신제품 2종을 선보였다. 치즈볶이와 스파게티를 섞은 ‘치즈게티’와 짜장볶이와 라면볶이를 섞은 ‘짜라볶이’로, 소비자들이 서로 다른 두 개 제품을 구입한 뒤 용기에 스프와 면을 합치고 비벼 먹던 레시피를 제품화한 것이다. 유튜브 등 SNS상에는 유행 레시피가 공유돼 이른바 ‘반반볶이’의 출발점이 됐다.
이 밖에도 푸드 브랜드나 서포터즈와 협업을 통해 개발한 간편식 제품도 있다. 든든한 한끼를 간편하게 챙기고 싶은 사람들이 도시락 메뉴와 곁들여 먹기 좋은 안주 제품도 편의점 꿀조합 레시피 열풍을 타며 속속 출시되고 있다.
국내 최대 푸드 커뮤니티 ‘오늘 뭐 먹지?’와 자체브랜드 전문 푸드몰 ‘쿠캣마켓’ 등을 운영 중인 푸드 컴퍼니 쿠캣은 GS25와 첫 공동기획 상품으로 ‘쿠캣김치삼겹꽃찜’을 출시했다. 쿠캣김치삼겹꽃찜은 글로벌 레시피 동영상 채널 '쿠캣' 등을 통해 전 세계 3000만 구독자에게 소개돼 400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한 '김치삼겹꽃찜’ 레시피를 토대로 개발된 제품이다. 삼겹살과 먹으면 더욱 맛있는 김치를 꽃 모양으로 돌돌 말아 함께 연출한 제품으로, 꽃찜 위에 청양고추를 토핑해 입맛에 따라 맵기를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미니스톱은 대학생 서포터즈가 제안한 아이디어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쭈꾸미불고기 도시락’에 이은 두 번째 아이템인 ‘짜레라이스’는 밥과 함께 먹는 대표적인 소스인 짜장소스와 카레소스를 고민 없이 한꺼번에 즐길 수 있도록 만든 도시락이다. ‘짜레라이스’는 짜장소스와 카레소스 외에도 계란지단으로 볶음밥을 둘러싼 오므라이스, 치킨 가라아게 등 짜장, 카레 소스와 곁들여 먹기 좋은 음식들을 정갈하게 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