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교육 뉴딜"…서울 초·중·고 학생 86만명 10만 원 상당 식재료 꾸러미 지급
"한국판 교육 뉴딜"…서울 초·중·고 학생 86만명 10만 원 상당 식재료 꾸러미 지급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0.05.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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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교육청-서울시-자치구 합작 예산 860억 투입
판로 막힌 생산 농가·학교급식 업계 등 지원

이르면 이달 말부터 서울시 초·중·고등학생 등 1335개교 86만명에게 10만 원 상당의 식재료 꾸러미가 지원된다.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과 서울시(시장 박원순), 자치구(구청장협의회장 김영종)는 각각 50 : 30 : 20% 비율로 860억 원을 투입해 서울 학생 모두에게 친환경 농산물과 각종 식재료를 지원하는 서울형 ‘학생 식재료 꾸러미’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재원은 등교 개학 연기로 미사용된 무상급식 예산 등이며, 학생당 10만 원 상당 모바일쿠폰 형태의 바우처를 지원한다.

우선 6만 원 상당 모바일 쿠폰을 제공해 ‘친환경 쌀(3만 원)’과 ‘식재료 꾸러미(3만 원)’를 각 가정으로 배송하고, 4만 원 상당의 농협몰 포인트를 학부모가 선택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 현물은 학부모(보호자) 휴대전화에 배송지를 입력할 수 있는 모바일쿠폰을 전송하는 방식이며, 농협몰 포인트는 학부모 농협몰 ID에 포인트가 충전되는 방식으로 지원이 이뤄진다. 친환경쌀은 이달 중 각 가정으로 우선 배송할 예정이다.

무상급식 지원대상인 초·중·고 2~3학년·특수·각종학교 78만5000여 명은 잔여 무상급식비에서 지원되고 고 1학년, 서울체육중·고, 여명학교 등 올해 무상급식비를 지원하지 않는 학교 학생 7만5000여 명은 추경예산 편성을 통해 지원한다. 학생 가정에 배송되기까지는 약 두 달 정도의 기간이 소요될 예정이다.

단 중식비를 지원받는 저소득층 학생은 중복지원 등의 이유로 식재료 꾸러미 지원대상에서 배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고, 유치원생은 무상급식 대상이 아니라는 점과 예산상 이유로 식재료 꾸러미 지원대상에서 제외됐다.

향후 교육청은 농협경제지주와 꾸러미 구성, 포장, 배송까지 세부추진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조희연 교육감은 “이번 식재료 꾸러미 사업은 학교급식 중단으로 판로를 잃은 생산자, 학교급식업계를 지원하고, 학부모 경제적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도록 결정한 것”이라며 “어렵게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가들이 위기 속에도 환경친화적 농사의 소중한 꿈을 저버리지 않고 친환경 먹거리 생산을 이어 갔으면 하는 바람이고, 대책 후에도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한 모든 사항에 대해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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