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탕·전골 가정간편식, 나트륨 높고 열량 낮다
국·탕·전골 가정간편식, 나트륨 높고 열량 낮다
  • 권한일 기자
  • 승인 2020.07.0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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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찌개류 HMR 영양부족 지적
밥·계란·양파 등 함께 먹어야 바람직

최근 가정간편식(HMR)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중 찌개류 단일품목은 한 끼 식사대용으로 영양성분이 부족해 밥과 밥찬을 함께 섭취하는 게 좋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가 국‧탕‧찌개·전골 등 가정간편식 제품에 대한 영양성분 함량 정보를 조사한 결과, 찌개류 단일 품목은 영양성분이 부족하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월 컵밥‧볶음밥‧죽 가정간편식에 이어 국‧탕‧찌개·전골 등 찌개류에 대한 영양성분 정보를 제공을 통해 영양을 고루 갖춘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실시했다.

조사는 대형마트, 온라인 등에서 판매하는 국 306개, 탕 199개, 찌개 154개, 전골 28개 등 총 687개 가정간편식 찌개류 제품을 대상으로 4월 20일부터 6월 10일까지 실시됐다.

시중에 유통 중인 가정간편식 찌개류(국‧탕‧찌개‧전골)는 1회 제공량 당 평균 열량, 단백질 등이 ‘하루 영양성분기준치’보다 낮아 한 끼 식사대용으로 다소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밥과 함께 섭취한다 해도 열량(438.4kcal, 21.9%), 탄수화물(78.7g, 24.3%), 단백질(13.5g, 24.5%), 지방(5.8g, 10.7%) 함량이 낮아 한 끼 식사 에너지 섭취가 충분치 못한 것으로 나타됐다. 참고로 즉석밥(200g, 백미)의 1개 열량은 304kcal(나트륨 2㎎, 탄수화물 67.2g, 단백질 4.2g, 지방 0.6g)이다.

특히, 성인의 하루 에너지 섭취 참고량 2000kcal의 21.9%수준으로 편의점 도시락(750kcal)이나 라면(526kcal) 등 유사 식사제품 보다 낮은 수준이다.

1회 제공량 당 평균 나트륨 함량은 세계보건기구(WHO) 1일 나트륨 권장 섭취량(2000㎎)의 절반 수준이었으며, 가정간편식(1012.2㎎)이 외식‧가정식(880.9㎎)보다 높아 지속적 섭취 시 나트륨 과잉의 우려가 있다.

 

간편한 한 끼 식사대용으로 즐겨 찾는 가정간편식을 섭취 시 맛과 영양 뿐 아니라 건강도 챙기려면 열량, 나트륨 등 영양성분 표시를 반드시 확인하고 구매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가정간편식에 계란 등 부족한 열량·단백질을 보충해주는 식품을 함께 먹고, 몸 속 나트륨 배출을 위해 칼륨 함량이 높은 파·양파 등을 함께 조리해 나트륨 흡수를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소비자가 안전과 영양을 고루 갖춘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유통 제품의 영양성분 함량 비교 분석, 당‧나트륨 저감 현황 등에 대한 정보를 계속해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정간편식 섭취가이드. (제공=식약처)
△가정간편식 섭취가이드. (제공=식약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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