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나또 발효실 특허 취득···"기류 개선해 온도 편차 대폭 줄여"
풀무원, 나또 발효실 특허 취득···"기류 개선해 온도 편차 대폭 줄여"
  • 권한일 기자
  • 승인 2020.07.2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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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괴산 신선나또 공장 발효실 전경(왼쪽)과 발효가 완료된 나또를 포장을 위해 옮기는 모습. (제공=풀무원)
△충북 괴산 신선나또 공장 발효실 전경(왼쪽)과 발효가 완료된 나또를 포장을 위해 옮기는 모습. (제공=풀무원)

풀무원(대표 이효율)이 계절과 기후의 영향 없이 발효실 내 온도 편차를 줄여 나또 품질을 높이는 특허를 취득했다. 특허명은 ‘온도 편차가 저감된 발효실의 설계(등록번호 10-2098206)’다. 이는 풀무원이 나또로 취득한 최초의 특허다.

온도 편차가 저감된 발효실의 설계를 통해 완성된 CAS 발효실(Controlled Air-Stream Fermentation Room)에는 기류를 사각지대까지 보내는 벽간섭 장치(3단), 출입문 벽체 단차를 줄여 와류를 해소하기 위한 스크린 도어가 설치됐다. 그 결과 발효실 내 기류가 개선돼 온도 편차가 크게 줄어 균일하게 발효된 나또가 생산되고 있다.

이번 특허는 강원대학교 산학협력단(식품생명공학과 윤원병 교수)과 함께 취득했다. 풀무원은 강원대의 조언을 받아 발효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를 분석했고, 모델을 실물로 제작하여 기류 시뮬레이션의 타당성을 검증했다. 이렇게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규 발효실을 설계할 수 있었다.

나또는 콩을 발효한 식품으로 발효 과정의 온·습도 변화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 한다. 즉 발효기술이 품질과 직결된다. 풀무원은 지난 14년간 한반도 기후 특성에 맞는 최적의 나또 발효 조건을 찾고, 이를 토대로 최첨단 나또 발효실을 만들어 ‘한국형 나또’의 표본 정립에 성공했다.

△풀무원 국산콩 생나또 제품
△풀무원 국산콩 생나또 제품

기존 발효실은 위치에 따라 크게는 6~7℃까지도 온도 편차가 발생했지만 특허 기술을 적용한 새 발효실의 온도 편차는 1.5℃ 이내로 크게 줄었다. 현재 풀무원의 모든 나또 제품은 이번에 특허를 획득한 새 발효실에서 발효과정을 거친다.

식이섬유소가 풍부해 세계건강식품 리스트에 자주 오르는 나또는 콩이 가진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등 영양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또한 나또 100g에는 소고기 76g, 달걀 2개와 같은 수준의 단백질을 함유해 우수한 단백질원이기도 하다.

임이종 풀무원기술원 발효식품팀 팀장은 “한국 기후 특성에 최적화된 기술로 ‘한국형 나또’를 만드는 데 비로소 성공했다”며 “국내 나또 시장 발전을 이끄는 자부심으로 앞으로도 나또 품질을 꾸준히 끌어올려 소비자들이 나또를 건강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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