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첨단 ‘세포 배양 해산물’ 사업 진출 주목
풀무원, 첨단 ‘세포 배양 해산물’ 사업 진출 주목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0.07.0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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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혁신 스타트업 ‘블루날루’와 상용화 업무 협약
줄기세포 배양 후 3D 프린팅 제품…국내 출시 추진

풀무원(대표 이효율)이 어류 세포를 배양해 해산물을 생산하는 혁신식품기업 블루날루(BlueNalu)와 세포배양 해산물 사업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속가능한 미래 먹을거리 발굴에 나선다.

블루날루는 2018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창립한 스타트업으로, 향후 수년 내 세포배양 해산물의 대량생산 및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풀무원은 올 초 진행된 블루날루의 시리즈A투자에도 참여한 바 있다.

세포배양 해산물은 어류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생물반응기(bioreactor)를 통해 배양한 후 3D프린팅 과정을 거쳐 용도에 맞는 형태의 식품으로 만들어진다. 풀무원은 마케팅, 규제 관련, 사업운영 및 유통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블루날루와 협업해 세포배양 해산물의 국내 출시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블루날루 본사에서 이상윤 풀무원기술원장(왼쪽)과 루 쿠퍼하우스 블루날루CEO가 업무협약 체결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제공=풀무원)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블루날루 본사에서 이상윤 풀무원기술원장(왼쪽)과 루 쿠퍼하우스 블루날루CEO가 업무협약 체결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제공=풀무원)

아시아를 포함한 전 세계 해산물 수요가 역대 최고 수준인데다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세포 배양 해산물은 자연 어획 및 양식 해산물 대체제로 주목받고 있다.

블루날루의 세포기반 해산물 양식 기술은 non-GMO(비유전자변형)이면서 미세플라스틱, 독성물질, 수은 및 기타 오염물질이 없는 다양한 어종의 해산물 생산이 가능하다. 전 세계적인 감염병 사태로 인해 인류의 식량 공급 체계의 취약성이 여실히 드러난 현재 추적이 가능하고 투명하며 안전한 세포 배양 해산물은 식량 안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상윤 풀무원기술원장은 “전 세계 해산물 공급-수요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맛과 질감, 영양에 대한 한국 소비자들의 니즈를 만족시키고 지구 환경과 가족 건강을 생각하는 세포배양 해산물 제품 출시를 하루빨리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루 쿠퍼하우스 블루날루 CEO는 “세포배양 해산물은 미국에 먼저 출시할 계획이지만 해산물 공급이 불안정하고 미세플라스틱, 수은 등 다양한 해양오염물질 이슈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양질의 해산물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한국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블루날루는 세포기반 해산물 양식의 글로벌 리더를 기업 미션으로 하고 있으며 해양환경의 지속가능성과 다양성을 보존하면서 맛있고 건강하고 안전한 해산물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지난 2월 풀무원을 포함한 5개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20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A단계 투자를 유치했으며 6월에는 시설 확충, CFO 영입, 인력 충원 등의 성과를 발표하고 세포 배양 해산물 상용화를 본격 추진 중이다. 2040년까지 생선과 가금류를 포함한 전 세계 육류 소비의 35%를 배양육이 차지할 것으로 예측(글로벌 컨설팅 기업 A.T. Kearney, 2019)되고 있는 가운데 세포 배양 해산물의 대량생산 및 상용화에 가장 근접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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